지긋지긋한 김장철이네요.
밭에서 뽑아서 씻고 절이고,
직접 담근 고추가루 빻아서 김장하는 집안 3남 며느리입니다.
농사짓는 집이냐구요? 시모시부 어릴때 시골 살다가 결혼하고 도시 나와서 쭉 사시던 분들이 취미로 농사짓겠다고 연고도 없는 시골 들어가서 (땅 놀리면 주변에서 욕한다고) 온갖 작물 종류별로 이것저것 심고 다 가장 원시적 방법 (예를 들면 도리깨로 치고 키로 흔들어서 곡물 쭉정이를 깐다든지... 취미로 조금씩 소량 다품종이니, 모든 품종을 기계화 없이 본인들 어릴 때 방법으로 농사)으로 일하시며 주말마다 아들들 불러 일시키고, 힘들다 힘들다 하소연... ㅠㅠ 합니다.
뭐 부모님 부름은 거역할 수 없는 아들들이 제일 문제겠지만요.
저희 부부는 제 일 때문에 잠시 주말부부 하고 있는데, 저는 시골에서 4시간 거리에 주중에 일합니다. 이번 주말 김장을 하는데, 금요일 배추 뽑아 씻고 절이는걸 한다고 해서, 금요일 늦게 퇴근한 저는 못가고 오늘 아침 새벽부터 출발해 가는데, 알람보다 늦게 일어나 조금 늦겠다고 전화하니, 남편이란 분께서 '형수들 얼굴 어떻게 보려고 그러냐'십니다...
조카들 둘씩 있는 형님들 집에서 김치 대부분 먹고, 딩크인 우리집 (더구나 저는 주중에 없고, 주말도 피곤해서 밥 해먹는 일 드뭅니다.)이 먹는 김치 얼마 없지요.
그냥 내가 이 남자 데리고 사는 값으로 치르는 무료노동이다. 좋은게 좋은거다... 하려해도 가끔씩 빡치네요.
최악보단 차악이라서 이 상황 유지하고 사는데, 이왕 사는 것 번뇌없이 살도록 노력하자 싶은데, 가끔씩 이렇게 진이 빠지네요.
물론 남편한테 '그럼 손가락 하나 까딱않는 시숙들은 자기 아내 얼굴 어떻게 보냐'라고 쏘아주긴 했습니다. ㅎ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수들 얼굴 어떻게 보려고 그러냐
쵸오 조회수 : 2,098
작성일 : 2018-11-17 11:27:04
IP : 223.39.xxx.15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8.11.17 11:33 AM (125.177.xxx.43)며느리 셋이 같이 못한다고 하기전엔 ...방법이 없어보이네요
각자 알아서 해먹지 원
아내 대신 남편이 일하면 형수들에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될거ㅜ같은대요
왜 그 생각은 못하나요
시숙들도 다 끌어다 일 시켜요2. ....
'18.11.17 11:55 AM (221.157.xxx.127)시집살이는 남편이 시킨다더니 남편마인드가 참
3. ..
'18.11.17 12:02 PM (180.230.xxx.90) - 삭제된댓글원글님네 시리즈 상황이면 굳이 그 먼 길을 가서 함께 김장 할 필요가 있을까요?
알아서 사 먹든 해도 될텐데요...
뭘 눈치를 보고 그러세요.
편한대로 하세요.4. 그넘의 김치
'18.11.17 12:50 PM (211.193.xxx.228) - 삭제된댓글해마다 반복되는 레파토리.
부모님들...왜...본인들 먹을 것만 농사 지으면 안되나요?
왜..자식들 호출인지...
본인 자식만 호출하시든지....5. 그러게여
'18.11.17 3:31 PM (112.155.xxx.161)이집 남편 좀 너무하네요...
저라면 그래? 그 형수들 얼굴 어떻게 봐 그냥 닌 안갈래하고 차 돌려버립니다만....먹지도 않는 김치 뭐 배추 뽑아가며 합니까 남편 너무 맞춰주지 마세요6. ᆢ
'18.11.17 11:51 PM (121.167.xxx.120)안 먹는다고 하고 김치 받지 말고 일하러 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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