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세상은 부조리하고 나는 찌질해도

범인의삶 조회수 : 1,529
작성일 : 2018-11-15 17:31:09

40대에서 50대로 가면서

사회가 예전보다 더 잘 읽히고

해석 안되던 정치와

사람들 움직임의 움직임도 더 눈에 잘들어오기 마련이쟎아요.


그러면서 왠지 병이 날 것 같은 느낌..아세요?

오히려 세상을 낙관적으로, 할 수 있어..의 시선으로 봤던

패기있던 시절보다 행복감이 떨어지는 듯한

무기력감 있쟎아요.


세상은 부패하고

청렴하고 아름답다고 믿었던 사람들마저

그 순수성들이 오염되어가고

일상속에 만나는 필부필남들도

바로 눈 앞에서

손톱만한 자기 권력을 어떻게든 행사하고

남을 제 뜻대로 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이기심에

기가 차고, 분노가 나고..


동시에 나를 돌아보니

머리와 가슴에는 이상과 순수성이 있지만

보여지는 삶은 크게 다를 바가 없는 위선이 느껴지고

그럼 막 내 삶과 사회가 동시에 절망적으로 다가와서

삶의 의욕이 뚝 떨어져요.


그러다가 도서관에서

세월호에서 아무 댓가 없이 잠수부로 봉사 하시다가 돌아가신 분,

외상센터에서 싸우시는 분,

소외자들 곁에 있어주는 분..

이렇게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이 오염된 세상 속에서

그래도 자기 소임 다해나가는 분들 이야기 읽으며

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


그렇구나..

내가 무력하고 세상이 거대한 파도처럼 몰려와도

가야 하는구나

가다가 죽는 한이 있어도 가야하는구나..

다시 힘을 얻습니다.


그래서, 다시 힘내서 잘 살아보려고요

내가 배웠던 거, 다짐한 거

다 일상에서 실천해보는 거..

말로만 나불대지 않고

살아내 보이는 거..

꼭 하고 죽고 싶어요.

IP : 180.69.xxx.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11.15 5:42 PM (218.237.xxx.203)

    저는 시야가 넓어질수록 무기력함과 실망감이
    강하게 와서 좀 많이 힘들었어요.
    특히 제 개인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바꿀수 없다는걸 깨닫고 거의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졌었죠
    지금도 힘을 낸척은 하는데 속은 힘들어요.

  • 2. MandY
    '18.11.15 5:44 PM (220.120.xxx.165)

    원글님 댓글님 마음이 제 마음이네요 내가 뭐라고 이런 마음이 드나 싶기도 하구요

  • 3. 70억
    '18.11.15 11:49 PM (1.244.xxx.21)

    돈이 어디로 갔을까요?
    살아있는 권력이라 언론도 찍소리도 못하네요.
    그 놈 고꾸라지는거 꼭 보고싶어요.
    이런 놈 있어도
    저 열심히 하루 살았네요.

  • 4. 오오...
    '18.11.16 3:43 AM (175.212.xxx.106)

    맞아요. 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셨네요.
    정리 안되어 어지럽던 마음이 조금은 요약되는 느낌.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 말고 이 세상에 한사람은 더 있다는 느낌이 들어 뭔가 따뜻하네요.
    원글님께 감사드립니다.

  • 5. 범인
    '18.11.16 11:50 AM (180.69.xxx.24)

    네...머릿속에 이상사회에 대한 갈망과
    현 실상에 대한 분노가 뒤섞여서 절망감이 들죠
    그런데 나는 뭐하고 있노..빼꼼히 보면
    또 딱히 잘하는 것도 없고
    그럴때 내가 머릿속으로 위선놀음 하는거 아닌가 싶어서요

    그런데,
    아주아주 미약한 개미*구멍 만한 힘이라도
    이 세상에 보태고 가겠다
    그리고 그 과정에 절망하지 않고 계속 가겠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니
    또 일어설만 하더라고요.
    범인으로, 잡초로, 들풀로..그렇게 살면서
    의미있게 , 또 행복한 사람으로 살고 싶어요

    위의 동지들 반갑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힘나요 저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8501 음식점 다시 찾는 기준 10 맛보다 친절.. 2019/01/05 1,839
888500 전복버터구이 해먹고 배신감이.... 22 자취생 2019/01/05 9,494
888499 유시민 알릴레오 곧 30만 돌파 카운트다운이네요 10 vvv 2019/01/05 1,930
888498 스카이캐슬 김주영 캐릭터 3 쵸오 2019/01/05 2,509
888497 스카이캐슬 파국교수 질문있어요 6 솔직히 2019/01/05 4,570
888496 언제쯤 아이들 육아 수월해 질까요? 8 ㅇㅇ 2019/01/05 2,391
888495 폐암, 여자에게도 많이 발생하네요. 21 ,, 2019/01/05 8,203
888494 부부 카톡. jpg 28 ... 2019/01/05 9,209
888493 기분에 맞는 영화추천 해드릴게요. 278 ㅇㅇ 2019/01/05 19,218
888492 이런경우 나중에 문제가 될지 걱정이에요... 6 내려놓기 2019/01/05 1,478
888491 닭가슴살로 쉐이크 만들수 있나요? 7 ㅇㅇ 2019/01/05 909
888490 나이가 드니 전에 소개받았던 이혼남이 차라리 나았던거같네요 13 겨울 2019/01/05 9,356
888489 '유시민 알릴레오' 흥행몰이..단숨에 구독자 27만 돌파 9 뉴스 2019/01/05 1,856
888488 서지현 "노무현 임명장 창피해한 주류 검사들".. 2 써글검새들 2019/01/05 1,907
888487 문어를 받았는데요 5 2019/01/05 1,710
888486 미란다 커랑 닮은 사람;; 1 ..... 2019/01/05 2,271
888485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차에 쏟았는데요. 30 하루 2019/01/05 14,592
888484 부모님이나 어르신 모시고 사시는 분들, 주거공간을 4 2019/01/05 2,611
888483 서울타워 전망대 예약하는거 있나요? 3 복잡하네 2019/01/05 1,108
888482 아보카도 과카몰리 샀는데... 궁금 2019/01/05 922
888481 이번 독감 진짜 징하네요 ㅜㅜ 5 .. 2019/01/05 3,167
888480 간단하고 포만감있는 도시락 뭐가 있을까요? 7 ㅇㅇ 2019/01/05 2,418
888479 권여선 작가의 이모를 읽고나니 7 하마터면 2019/01/05 2,707
888478 47세 갱년기 증상인지 봐주셔요~ 3 딸기 2019/01/05 5,207
888477 해외 여행 많이 다니시는 분 좀 알려주셔요 2 질문이요 2019/01/05 2,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