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머리 아픈 돌잔치...............

두통 조회수 : 2,597
작성일 : 2011-09-20 14:58:01

저희 부부가 원래 외국에서 살다가 사정이 생겨서 지금 잠시 한국에 들어와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친구 부부가 돌잔치를 한다고 연락을 해왔네요.

 

좀더 자세한 사정을 설명을 하자면

저희는 내년에 또 다시 외국으로 나가고 몇년은 들어오지 않아요.

그 친구 부부는 고등학교 동기인데 결혼식까지는 고등학교 동기들끼리 그룹을 만들어서 서로서로 챙겨주다가

사는게 바빠지고 서로 뿔뿔이 흩어지다 보니까 백일잔치, 돌잔치.. 이런거는 서로 상황이 맞고 타이밍이 맞는 사람들끼리 개인적으로 서로 챙겨주고 해왔어요.

저희는 그러니까 그동안 해외에 있었기 때문에 결혼식 이후에는 이 그룹 모임에는 끼지를 못했었죠.

(저희가 잠깐 한국에 들어오면 개인적으로 만나는 일은 있었어도, 모임이라든지 부부동반 여행이라든지 잔치라든지는 참석 못함)

 

그런데 이번에 어떻게 타이밍이 딱 맞아서 연락이 와서 (마음만 먹으면) 이 친구네 돌잔치를 챙길 수 있게 되었어요.

근데 솔직히 어른이 되고 경제활동을 하다 보니까 본전(ㅠ.ㅠ)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네요.

그 그룹 친구들은 서로서로 돌잔치를 챙기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는 이번 친구가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 챙기는 친구가 될 것 같아요. 내년부턴 또 없으니까..

그런데 저희도 아기가 있거든요? 내년에 외국에서 돌을 맞이할 것 같아요.

한국에서 돌잔치를 할일이 없다는거죠.

돌잔치도 안하는데 저희 아기 돌을 챙겨줄리도 없을 것 같고... (선물을 해외로 일부러 보내준다든가, 저희가 낸 돈에 상응하는 축하금을 인터넷뱅킹으로 쏴준다든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요즘 돌잔치 축의금이 10만원 정도 한다죠? (회사 동료가 아닌 친구들 사이에서는)

안그래도 이번달에 추석이다 뭐다 지출이 너무 많아서 ㅠ.ㅠ

이 10만원 조차도 고민을 하게 되네요...........ㅜㅜㅜㅜㅜㅜ (짜다고 너무 욕하지 말아주세요.......)

 

그래도 고민을 하고 있는게

1. 그냥 본전 생각하지 않고 10만원 내고 부부동반으로 가서 축하해준다.

2. 나만 가서 5만원 내고 온다. (이것 역시 본전 생각하지 않고)

3. 우리는 절대 돌잔치를 할 일이 없으니 부부동반으로 가서 5만원만 내고 온다. (욕 먹겠죠???)

4. 그냥 안가고 5만원을 인터넷뱅킹으로 쏜다. (선약이 있다고 하고...)

5. 10만원 내고 부부동반으로 갔다오고 내년에 우리도 돌잔치를 한다. (한국 들어와서)

6. 그냥 가지도 않고, 돈도 안낸다. (다른 친구들과의 동일성을 위해)

 

이거에요.....

 

82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여유가 있다면야 이런 고민 하지도 않겠지만, 세상 사는게 녹록치가 않네요ㅠ.ㅠ

제가 어떻게 처신해야 될까요??

 

참고로 친구네 돌잔치는 그냥 일반 돌잔치장에서 하고 (호텔 같은데 아님)

요즘은 거의 소원하답니다......

IP : 222.106.xxx.11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1.9.20 3:06 PM (222.111.xxx.191)

    그 그룹이랑 어차피 한번 만나야 할 거라면 이번 기회에 가셔서 만나보고 (엄청 복잡해서 한가하게 얘기하거나 그런시간을 없을테지만), 한국에 있는 동안 한번도 안 만나도 무관한 사이면 가지 않으면 되죠.
    그런데 솔직히 이렇게까지 고민할 필요 있을까 싶네요, "내년에 우리 아이도 한국에 와서 돌잔치한다."
    그냥 쉽게 생각하시고 쉽게 사세요, 까칠했다면 죄송.

  • 2. **
    '11.9.20 3:10 PM (220.73.xxx.37)

    2번이요.. 혼자가셔서 식사하고 오세요..
    5번은 10만원 수금할려다가 비행기 값이 더 나오겠네요..

  • 3. ㅇㅇ
    '11.9.20 3:10 PM (211.237.xxx.51)

    이거 사시게요?
    딴지 같긴 한데 이거 가격은 저렴한데요,전기세 장난 아니게 나온답니다.
    맘 놓고 틀면 기십만원대 나온다는 글 읽은 적있어요..
    한달 쓰고 그냥 처박아 버렸다는 얘기가....
    잘 생각해서 사세요..

  • 4.
    '11.9.20 3:31 PM (14.42.xxx.40)

    2번이 적당하지 않을까요
    따로 만나도 사실 그정도 돈은 쓰게되는데
    친구들 얼굴도보고 친구애기 돌도 챙겨줬다고 생각하면 그정도면 괜찮을듯싶어요

  • '11.9.20 3:42 PM (14.42.xxx.40)

    소원해져서 직접 연락할일없는 친구면 안가셔도되요
    돌잔치나 이런건 서로서로 오고가며 축하해주는거라 원글님 돌잔치안할건데 일방적으로 갈필요는 없어요
    다만. 다른 친구들하고 두루두루 연결되어있고
    오랜만에 여러 친구들 얼굴도 볼겸해서 다녀오실거면 2번정도면 적당한거다하는거죠

  • 5. 메롱
    '11.9.20 3:31 PM (210.105.xxx.253) - 삭제된댓글

    그모임에서 님 결혼해서 외국가신동안에 한국에서 결혼한 친구 없었나요? 본인결혼에 안올 친구 결혼식에 가서 축의금한 친구도 있을텐데..너무 쪼잔하게 생각하시는듯 해요. 남편은 빼고 님만 아이데리고 가서 5만원 내고 친구들도 만나고 놀다오세요.

  • 원글
    '11.9.20 4:26 PM (222.106.xxx.110)

    결혼식까지는 가든 안가든 무조건 일괄적으로 걷어서 서로서로 품앗이 형식으로 했었답니다.
    하지만 아기가 생기고 나서는 그냥 가는 사람은 가고, 가는 사람만 챙기고... 이런 식이 된거죠.

  • 6. 그냥
    '11.9.20 4:22 PM (58.227.xxx.121)

    원글님은 친구 챙기는데 원글님은 돌려받지 못한다.. 는거에 너무 연연하시는거 같은데요.
    그렇게 따지면 독신이나 딩크들은 남의 돌잔치 억울해서 어떻게 챙기나요.
    그런거 일일이 따지지 마시고
    그냥 그 친구와의 관계만 생각하셔서
    지금은 소원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가시면 마음 가는만큼 부조 하시는거고.
    그닥 챙기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없으시면 억지로 하지 말고 그냥 지나가세요.

  • 7. 2번이요
    '11.9.20 4:23 PM (211.210.xxx.62)

    저도 2번이요.
    반대로 가끔 본국에 돌아와서 대소사 치루고 가는 친구들이 꼭 메일을 보내내요.
    결혼 전이신것 같은데, 이번에 안가면 다음에 무슨 일 있을때 부르기 꺼림직 할거에요.

  • 8. 쇼핑좋아
    '11.9.20 4:28 PM (58.151.xxx.171)

    저도 담달에 예전 직장동료인 친구의 돌잔치에 갑니다....
    직장동료라 해도 이젠 너무 끈끈해져 부부동반으로 일년에 몇번 모임도 갖고 있죠...
    결혼을 제일 나중에 한친구지만 임신은 제일 먼저 해서 우리 모임중 젤 처음 돌잔치를 한다고 하네요...
    아이 태어났을때 십만원 주었고....
    이번 돌잔치도 남편과 함께 가서 십만원 하려고 합니다.
    사실 전 경기도에 있고 친구는 전북권에 있어서
    내려가면 이래저래 기름값,,,톨비 다해서 20만원은 넘게 깨지더라도
    아까워 하지 않고 내려고 하네요...
    저는 아직 아이가 없지만 아이가 생겨도 친구초대해서 돌잔치할 생각은 없어요...
    그래서 왠만하면 돌잔치는 참석 하기가 꺼려지는데.....
    고향 친구들도 볼겸 기쁜맘으로 겸사겸사 다녀오려구요....
    전 부부동반으로 가서 돈대신 선물 하고 오는걸 추천드려요....
    돈은 금액이 딱 정해져있지만 선물은 잘만고르면 10만원 이내에서 센스있는 선물 하실수도 있거든요...
    저라면 7만원대이내의 청소가 용이한 가습기를 선물로 사가겠네요^^

  • 9. 1번 한표
    '11.9.20 4:41 PM (211.47.xxx.96)

    남편이랑 가셔서 못보던 친구들도 같이 보고 하는 자리로 겸사겸사 삼으면 안 될까요? 어차피 친구들 따로 만나려면 식사값 들거잖아요. 요샌 누구 오랜만에 들어왔다고 일부러들 모이기도 힘들고요.
    2인 식사비에 축하비조 10만원이면 요새 물가에 그리 과용했다 싶은 금액도 아닐 듯한데요.
    그리고 말그대로 타이밍이잖아요. 그 집 애기랑 님이랑 운때가 맞나보죠.ㅎㅎ
    나중에라도 누군가와 그렇게 맞아떨어질 우연 생각해서 이번엔 맘편하게 다녀오세요.

  • 10. 그런데
    '11.9.21 12:58 AM (98.206.xxx.86)

    계산상으론, 임신됏을거 같은데.... ( 25일 주기면, 생리시작6일째부터, 10일간을 임신 가능기간으로 잡는거 같던데요..)잘은 모르지만..
    테스트약 사서 해보세요, 한달전에도 나오는거 같던데...
    불안하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188 요새 영화 뭐가 잼있나요? 5 ........ 2011/10/09 2,234
21187 불임에 흰 장닭, 도라지 그리고 뭐뭐 들어가나요? 4 알려주세요 2011/10/09 2,410
21186 운영자님 제목 저속한 욕쓰는 사람들글 지워주세요. 3 아래 2011/10/09 1,330
21185 박원순은 안철수가 아니다. 13 기냥 2011/10/09 2,126
21184 나경원 또 한건.....축사라면 미리 준비해갔을텐데??....... 9 ㅎㅎ 2011/10/09 3,098
21183 한국의 "술과 여자"밤문화의 유래는 일제강점기 유곽 3 푸른 2011/10/09 2,281
21182 진짜 한글날 욕 나오게 하는 넘 1 CCCC B.. 2011/10/09 1,673
21181 근래에 남자 양복 구입해보신 분 궁금해서 여쭈어요. 2 질문 2011/10/09 2,414
21180 개자식..박원순 애들 등까지 쳐 먹다니.. 123 공공의적 2011/10/09 11,889
21179 폭발 직전!! 7 정말 2011/10/09 2,430
21178 실내용자전거 추천 해주세요 살빼자 2011/10/09 1,961
21177 공주의남자 2 박시후팬 2011/10/09 2,514
21176 넓은 평수로 가고 싶었지만 맘 접었어요. 6 맘다스리기 2011/10/09 4,533
21175 인생 선배님들..조언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3 고민.. 2011/10/09 1,966
21174 지역축제를 한눈에 볼 수 있네요!! 리민 2011/10/09 1,591
21173 28살이 한달에1500만원벌면 많이버는건가요?? 41 천일동안 2011/10/09 10,189
21172 근력운동 효과 좋네요 2 무산소 2011/10/09 4,546
21171 초등4학년 스키니진 입고 다니나요? 6 질문 2011/10/09 2,092
21170 5살 어제(10/8) 저녁 금천구 구 한양아파트쪽에서 없어졌어여.. 참맛 2011/10/09 2,701
21169 나 이럴때 아닌데... 11 참.. 2011/10/09 2,815
21168 김치 냉장고 사게됬어요.여러분들께 감사드리려구요. 김치 2011/10/09 2,141
21167 여행사 연봉이 어느정도 되나요? 몰라유~ 2011/10/09 3,779
21166 李대통령 “4대강, 국민은 절대 환영…정치인 몇명만 반대” 15 세우실 2011/10/09 2,133
21165 하이킥의 박하선네랑 윤계상네 동네가 서울 어디인가요? 1 하이킥 2011/10/09 2,679
21164 165cm 키에 딱 보기좋은 몸무게는 얼마일까요? 26 살살살 2011/10/09 1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