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봉사활동하다 만난 학생에게 선물 줘도 괜찮을까요?

... 조회수 : 2,794
작성일 : 2018-11-06 00:09:41



공부방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학생이랑은 매주 주말마다 만나는 사이고 벌써 알고 지낸 지 1년 되어가요
멘토 멘티 형식으로 일대일 과외하듯 공부 가르치는데.. 제 멘티학생이 살짝 경계성 지능 학생입니다
아이는 공부 열심히 하고 성격도 밝고 예뻐요

제가 글쓰는 이유는.. 제가 한달쯤 전에 손목시계를 차고 갔는데 시계알 색상이 조금 독특한 보라색이거든요
그래서 그 시계를 보고 애가 꽂혀서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이 시계 자기도 갖고 싶다고... 어디서 샀냐 얼마냐 이런걸 물어보더라구요.
제 시계는 한 10년쯤 전에 해외여행 기념품으로 선물받은 거라 브랜드도 안 적혀져있고 가격도 모르고
현재 파는지 안 파는지도 모르는... 말 그대로 미상의 시계입니다...
선물 받은 거라서 모르겠다고 했는데 얘가 하루종일 제 손목에만 시선을 두고 있어서
(시계를 가지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정말 좋아서 계속 보는거 있잖아요.. 제 손목을 쓰다듬기도 하고 ㅋㅋㅋ)
이제는 안 차고 다니는데 그래도 물어보더라구요. 그 보라색 시계 왜 안 찼냐고.. 보고싶다고

평소에 뭘 사달라고 하거나 조르는 아이가 아닌데 그 시계를 진심으로 가지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쓰이더라구요. 그렇다고 저한테 시계 달라거나 그런 말한 적도 한 번도 없고...
그냥 좋아만 하고 있어요

그러다가 어제 길 지나다니다 ost라는 팬시한 시계 판매하는 가게에서 
제 시계랑 거의 흡사한 색감의 보라색 시계를 봤거든요. 
파란 시계 분홍 시계는 흔해도 보라색은 잘 못봤는데, 딱 그 학생 생각이 나더라구요.
가격도 3만원 안팎이었구요.

같이 봉사활동하는 친구들에게 물어봤는데, 어차피 일대일 과외식이라 
다른 학생들은 저한테 관심이 아예 없는지라 이 학생한테만 선물을 따로 줘도 괜찮을 것 같긴 하대요.
그런데 자기가 갖고 싶어하는 걸 누가 사주면 버릇 나빠진다고; 신경쓰여도 그냥 넘어가는 게 좋겠다고 하는데
저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거나 아니면 제가 내년부터는 봉사활동을 못하게 될 수도 있어서
마지막날에 선물로 주는 거 괜찮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그만둬도 절 기억할 수 있게 ㅎㅎㅎ
근데 또 두고두고 시계 볼때마다 저 찾으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이 친구가 저를 되게 좋아해요 ㅠㅠㅎㅎ
82님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IP : 121.146.xxx.6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1
    '18.11.6 12:19 AM (220.79.xxx.194) - 삭제된댓글

    사주지 마세요 라도 말하도싶어서 로그인합니다
    님을 기억하게 하고 싶어서는 좋은 이유가 아닌것같으니
    저라면 좀 더 생각해보고 갖고계신 걸 주거나 아니면 아예 안줄덧같아요

  • 2.
    '18.11.6 12:20 AM (202.231.xxx.1) - 삭제된댓글

    그 학생은 선생님이 차고 있던 바로 그 시계를 더 좋아할 거 같아요

    그걸 주시는 게 어떨까요?

    구제니 남들이 뭐라고 안할테고
    의미도 깊을테고요

  • 3. 주지마시라고
    '18.11.6 12:20 AM (112.170.xxx.54) - 삭제된댓글

    말씀드립니다.

  • 4. 하하
    '18.11.6 12:22 AM (220.120.xxx.216)

    난 왜 그 영화가 생각나는지...
    의사가 자기 환자가 죽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그 아들을 만나 시계를 선물로 주고..
    제목은 생각이 안나는데 좀 그렇네요 ㅠㅠ

  • 5.
    '18.11.6 12:23 AM (202.231.xxx.1) - 삭제된댓글

    제가 그만둬도 절 기억할 수 있게 ㅎㅎㅎ

    이것도 첫 댓글님 말씀대로 좋은 이유는 아닙니다
    스치는 인연, 덕볼 거 없는 사이, 기억 안해도 되는 사이의
    사람에게 받은 유형, 무형의 선물이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지요
    그런 의미로 선물을 한다면 모르죠

    본인은 잊혀져도 그 학생에게 사랑을 주는 거죠

  • 6. 공부방
    '18.11.6 12:25 AM (182.215.xxx.131)

    선생님과 상의하세요. 아마 거기서 안된다고 할 가능성 많은데 뭐라고 하건 따르시는게 좋습니다

  • 7. ..
    '18.11.6 12:27 AM (121.146.xxx.63)

    제가 그만둬도 절 기억할 수 있게는 농담이었어요... ㅋㅋㅋ ㅠㅠ 학생이 너무 좋아해서요
    제 시계를 주기에는 할아버지가 주신 거라서 제게도 의미가 있는 시계라 주기 좀 그렇고
    다른 친구들은 멘티 학생들한테 문화상품권이나 화장품같은거 종종 사주던데
    저는 학생에게 소소한 선물해준적이 없어서 3만원 정도 하는 시계라면 괜찮겠다 싶어서요
    처음에는 그냥 지나가는 말로 예쁘다고 하는건줄 알았는데 내내 잊지않고 기억하더라구요...

  • 8. hap
    '18.11.6 12:31 AM (115.161.xxx.254)

    윗댓글들이 기성세대의 일반적 답변 맞아요.
    이제 막 사회생활 시작하신 건지 모든 인연에
    정성 들이고 진심으로 대하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하고 이쁜 마음이예요.
    혹시 원래 차고 있던 시계는 본인이 아끼는 건가요?
    선물한 지인에게 미안할 일이 아니라면 그 시계를
    마지막 날 선물하면서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주면 어떨지...
    단체라면 거기 다른 선생님들 입장도 있으니 경력 많은
    분께 의논해 보세요.

  • 9. 001
    '18.11.6 12:36 AM (220.79.xxx.194) - 삭제된댓글

    다른 의미있는 선물이 좋을것같아요
    상품권이나 화장품보다 더 개인적이고 의미있는...
    어린이에게는 경험을 선물해주는게 가장 크죠..

  • 10. ..
    '18.11.6 12:37 AM (121.146.xxx.63)

    네 사회초년생 맞아요... ㅠㅠ 같이 하는 또래 친구들은 선물하지 말라고 하구요
    이유는 다른 봉사쌤들이 또 오시면 비슷하게 시계 예쁘다 옷 예쁘다 할 수 있다고 그래요
    거기 계시는 선생님께서는 학생이 아끼고 좋아할것 같다고 줘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어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서 82에 글 올린 거예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 11. 001
    '18.11.6 12:50 AM (220.79.xxx.194) - 삭제된댓글

    구글 이미지검색해서, 이미지 사진찍어서 올리면 검색해주는 서비스가 있대요. 브랜드와 제품명 알아내서
    이베이든 아마존이든 구입할 수도 있을것같아요
    설마 전세계에서 하나뿐인 시계는 아닐테니 두달이면 충분히 구할 겁니다
    시간노력정성이 들어서 그렇지...ㅜㅜㅜㅜㅜ

  • 12.
    '18.11.6 12:51 AM (118.32.xxx.227) - 삭제된댓글

    그 아이한테 미안할 수도 있지만
    받기만 한 아이들 중에
    그런 아이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참 어렵습니다

  • 13. 서로 교환이
    '18.11.6 12:55 AM (112.170.xxx.54)

    교육적으로 나을듯

  • 14. jipol
    '18.11.6 12:59 AM (216.40.xxx.10)

    그냥 주지 마시고 뭔가 일을 돕게 한다음에 주셔야 할거 같아요. 그냥 예쁘다해서 선물로 주면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줄거에요

  • 15. ...
    '18.11.6 1:07 AM (121.146.xxx.63)

    구글 이미지 검색 저도 해봤는데 다른 비슷한 시계만 나오고 이건 안 나오더라구요..
    브랜드 기성품이 아니라 수제 시계같은 느낌이기도 해요. 줄은 가죽인데 약간 개인이 만든 가죽공예 제품 느낌...? 뭔지 아시죠.. ㅠㅠ 그당시에 할아버지께 자세히 여쭤보지 않은 게 아쉽네요..
    크리스마스니까 저한테 카드를 만들어 달라고 할까요..? 저는 시계를 사주고.. 그것도 나름 교육적인 방법이 될 것 같기도 해요
    일을 돕게 하는 건 어떤 일을 하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ㅜㅜ

  • 16. 001
    '18.11.6 1:16 AM (220.79.xxx.194) - 삭제된댓글

    님 저한테 사진 보내주실수 있으세요?
    제연락처 내일 남길게요 오늘은 자야해서..
    님 이멜주소라도 남겨주세요 저도 한번 찾아볼수있을것같아요

  • 17. ..
    '18.11.6 3:52 AM (49.50.xxx.137) - 삭제된댓글

    님 말씀대로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마지막날 선물로 주는건 괜찮을 것 같아요.
    색감 비슷한 시계면 될 괜찮을 것 같아요.

  • 18. 저는
    '18.11.6 4:21 AM (115.143.xxx.99) - 삭제된댓글

    사줘도 좋다고 생각해요
    경계성 지능장애가 사고의 폭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몰라서 일 수도 있지만요...
    그아이가 그시계를 보면서 원글님을 생각할 것이고
    본인이 좋아하던 분이니 좋은 에너지를 받을 거예요.
    그러면 그순간 그아이는 행복감이 들거예요.
    저는 그런 경험이 많아요
    어제는 아이의 금수저를 보면서 그걸 사주신 제 돌아가신
    부자 이모를 생각하면서 눈물을 짓다 통곡에 이르렀어요
    금수저뿐 아니라 사소한 것으로도 언제나 제 편이 되어 주셨고
    제게 마음을 보여주신 이모님의 사랑이 생각나니 이모가 더욱
    그리워져서 슬픔이 미어터지더군요.
    그러다 보니 대성통곡을..
    그런데요 카타르시스라 그러나요 행복한 과거에 의한 통곡이
    끝나면 뭔가 충만함이 밀려와요.
    아마 내가 사랑 받았다는 감정때문 일까요?
    속상하고 화나는 일로 인한 눈물과는 정반대에요.
    누군가의 사랑을 받는 다는건 행복을 받는거였어요.
    그래서 저도 누군가가 저로 인해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어
    마음으로든 물질적으로든 최선을 다 하려고 해요.

  • 19. 흠흠
    '18.11.6 7:37 AM (125.179.xxx.41)

    전....좋을거같아요
    특별하고 소중한 그리고 행복한 기억이 되어서
    아이의 성장하는 자산이 되지않을까요
    되바라지고 못된 아이가 아니라면요

  • 20. 반대
    '18.11.6 8:47 AM (211.182.xxx.4)

    제 주변에 봉사 오래 하고 계신분이 있는데...제가 가르치는 아이 형편이 어려워 일회성 도움을 줄까 고민한적 있는데 단칼에 아니라고 일깨워주셨어요. 지속적인 감정교류 하실거 아니면 안하는게 낫답니다.

  • 21. 찬성
    '18.11.6 11:03 AM (58.102.xxx.101)

    주고 싶지만, 좋은 취지에서 주신다면 찬성합니다.
    단 위의 내용처럼 뭔가의 가치가 있는 일을 돕게 한 다음 주는게 좋을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1079 위디스크 탈퇴하신 니들 어디서 영화 보셔요? 15 모기 2018/11/06 4,287
871078 중고나라 메세지 너무 웃겨서 ㅜㅜ 17 ㅎㅎㅎ 2018/11/06 7,608
871077 밥먹고나면 발에서 열이나요 3 상담 2018/11/06 1,973
871076 지적 3급 아동, 학예회때 어떤 장기가 좋을까요? 9 ... 2018/11/06 1,665
871075 보통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의 친할머니상이라는데 조의금 하는건가.. 20 라이프굿 2018/11/06 10,787
871074 열전사 싱크대 아시는분 ? 5 싱크대 2018/11/06 1,331
871073 아래 여자키 얘기 보고 질문요~ 9 궁금 2018/11/06 2,052
871072 김성태 작심발언한 '3인 회동'..총리훈령엔 "매월 열.. 2 노컷 2018/11/06 670
871071 서울 경기권중에 미먼 낮은편이다 하는데 아시면 알려주세요 2 .. 2018/11/06 927
871070 이x트 한우 불고기 너무너무 질겨요. 8 아짱나 2018/11/06 1,893
871069 혹시 도로주행 시험만 다른 곳에 접수해서 볼 수 있나요? 5 운전면허 2018/11/06 2,490
871068 핸드메이드 코트 팔길이 수선하는거 비싼가요? 8 저걸우짤까 2018/11/06 2,589
871067 아이라인 없이 못사는 여자 7 사랑스러움 2018/11/06 4,225
871066 지능은 선천적이겠죠?ㅠㅠ 11 아휴 2018/11/06 3,911
871065 남동생 집 방문 선물 6 mabatt.. 2018/11/06 1,440
871064 태극기세력 모으는 극우 개신교 "문재인은 간첩, 퇴진 .. 11 뇌가 궁금 2018/11/06 1,383
871063 세면기를 검정색으로 했는데 물때가..ㅠㅠ 14 .. 2018/11/06 6,075
871062 백혈구 감소증 아세요? 11 ㅁㅁ 2018/11/06 4,052
871061 해외여행 가려고 하는데 추천 바랍니다. 6 여행 2018/11/06 1,713
871060 학대는 기억에 남아 있는가 11 나는 2018/11/06 2,607
871059 겨울에 국내 가족여행 간다면 어디를 제일 가고 싶으세요? 7 여행 2018/11/06 2,489
871058 이해찬 당대표한테 묻고 싶다 23 .... 2018/11/06 1,103
871057 참치마요 레시피부탁~요 당근정말시러.. 2018/11/06 950
871056 역대대통령 남북경협기금 1 ㅇㅇ 2018/11/06 600
871055 재난문자로 수도권 미세먼지로 차량2부제? 25 돌았나 2018/11/06 2,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