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가 몇년 전 돌아가시니 힘든 일이 있어도 털어놓고 하소연할 사람이 아무도 없네요. 엄마 계실 적에도 속상해 할까봐 다 털어놓고 얘기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전화할 곳은 있었는데 지금은 혼자 카페에 앉아 이리저리 생각만 해요.
사십대 들어섰는데 인생 힘든 게 딱히 해결책도 없고, 노력을 많이 한다고 해서 보상받는 것도 아니라는 것만 알겠어요. 여기서도 그런 말 많이 하지만 인생의 모든 게 운이 가장 중요하더라구요. 평탄하게 살아온 사람들은 아마 잘 모를 거에요. 자기가 얼마나 운이 좋았는 지.
그래도 인내하고 꾸준히 자기 할 일 하면서 버티면 힘든 시간이 지나가고 좋아지겠지.. 했는데 참 힘드네요. 이젠 나이도 많아서 포기하고 현재 상태에 만족하며 살아야하나 싶기도 하고.
나도 최선을 다해 살아왔는데, 남부럽지 않게 실력도 키우고, 공정하고 선한 마음으로 서로 돕고 살자는 가치관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왜 내 주변엔 날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날 이용해먹고, 폄하하고 발목잡는 이기적인 인간들만 득시글하는 지.
내년엔 숨 좀 쉬고 살 수 있겠지, 좋은 일도 있겠지. 그랬으면.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도 부디 행운이 찾아오시길 바래요. 저는 힘들 때 82 글 읽는 게 많이 위로가 되더라구요. 감사해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올해가 빨리 지나갔으면
룰루랄라 조회수 : 1,666
작성일 : 2018-11-05 17:08:08
IP : 119.207.xxx.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ㅡㅡ
'18.11.5 5:20 PM (211.202.xxx.183)저도 올해가 빨리지나갔으면 하네요
금전으로 힘든게 가장쉬운일이라는데
50평생살면서 돈때문에 시달린적은
있었지만 지금처럼은 아니였던것 같은데
최악을 겪고있네요2. 내비
'18.11.5 5:22 PM (117.20.xxx.50)견디다 보면 어느 순간 편안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거예요. 우리 한 번 버텨봐요.
3. 근데....
'18.11.5 5:31 PM (220.123.xxx.111)내년되면 나이 한살 더 먹어야하는데 ㅜㅜ
4. 스윗
'18.11.5 5:43 PM (223.38.xxx.56)작년에 그랬어요
얼른 내년 되라고.
하나는 해결됐고 하나는 여전히 힘들어서
집어치고 싶어요5. 올해가
'18.11.5 6:22 PM (175.198.xxx.197)얼른 지나가고 내년이 오면 좋은 일 많이 생길거 같아요.
6. 저는
'18.11.5 9:14 PM (39.119.xxx.201) - 삭제된댓글몇해전 올해가 빨리 흘러가길 바란적이 있어요
남편이 많이 아파서 정신적으로 힘들었을때가
생각나요. 원글님께 올 해 잘 마무리하고 행복한
한 해가 기다리고있다고 얘기하고파요7. 그럴때는
'18.11.5 11:03 PM (122.37.xxx.67)그냥 업을 없애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세요
내년엔 부디 바닥을치고 힘껏 솟아오르시길 빌어드릴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