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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밥지옥

... 조회수 : 3,145
작성일 : 2018-11-05 08:38:23
병원에 며칠 입원해있는 상태인데 다인실이에요

남편 보내고 밥차릴필요없으니 밥안먹다 영양실조로 오신 할머니
사먹는 반찬 맛없다고 입원해있는 아내한테 반찬투정하는 할아버지 전화받고는 온종일 궁시렁대는 할머니
밥해먹기 싫다고 세끼 나오는 병원이 좋다고 입원더하겠다고 조르는 할머니
저도 어제 남편에게 냉장고에 뭐뭐가 있으니 식단짜서 톡보내면서
밥지옥이다싶어요 안보내면 라면에 햄넣어 애랑 먹을꺼 뻔해서
입원해있는 내가 집에 밥 신경써야하나싶고ㅜㅜ


IP : 118.41.xxx.205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1.5 8:42 AM (175.223.xxx.238)

    매날 뭘 사다나르는데도 냉장고가 텅이에요.
    우리집엔 돼지새키들에 사나봅니다. ㅠㅠ

  • 2. 원래
    '18.11.5 8:43 AM (223.33.xxx.52) - 삭제된댓글

    지옥에선 지옥만 보이는 법이죠
    밥만 지옥이겠어요
    직장도 지옥 학교도 지옥

  • 3. 원글
    '18.11.5 9:10 AM (118.41.xxx.205)

    223님 뭔 말이세요?
    입원실에 모인 사람들이 밥때문에 힘들어해서 쓴글인데
    뭘 그리 비꼬고 싶으세요
    밥천국에서 행복하게 사세요

  • 4. 주부가
    '18.11.5 9:15 AM (1.232.xxx.157)

    되기 전엔 밥지옥을 모르고 살았네요;;
    다섯 식구 밥해먹이신 엄마가 정말 존경스러워요.
    죽기 전까지는 밥지옥이죠;

  • 5. 솔직히
    '18.11.5 9:22 AM (175.209.xxx.57)

    요즘 주부들이 밥지옥이라고 하는 건 너무 심한 엄살이예요.
    옛날에 애 서넛 키우면서 도시락 몇개씩 싸고 외식도 없이 살았던 시절이면 몰라두요.
    저 전업인데 밥지옥, 독박육아란 말 젤 이해 안돼요.
    돈 버는 사람들은 얼마나 무서운 지옥에 사는건데...

  • 6. ㆍㆍㆍ
    '18.11.5 9:23 AM (210.178.xxx.192)

    아휴 결혼한 여자들은 그놈의 밥때문에 입원해서까지도 걱정해야하는군요. 그놈의 밥 밥 밥 ㅠㅠ

  • 7. 원글
    '18.11.5 9:30 AM (118.41.xxx.205) - 삭제된댓글

    저 돈벌어요 그런데 돈벌어도 밥에 자유로운 여자 사실 별로 없어요 속들여다보면

  • 8. 에혀
    '18.11.5 9:30 AM (14.41.xxx.158)

    사람이 사는 인생이란게 뭐 대단하게 아니에요 태어나 죽을때까지 밥을 먹고 싸고하는 일련의 반복일뿐~

    뭣을 먹었냐 하는 질적임만 각자 다른거고 아침 눈떠 먹는거로 시작해 하루마침도 먹는거로 끝나니 그너뭐 밥타령 밥걱정을 벗어날 수가 없는게죠

    님이 밥이야기하니 전에 초상집서 망자의 80대 남편이란 사람이 오는 손님들 붙잡고 하는 말이 "내 밥은 이제 누가 차려주냐고" 징징거리던 생각이 나네요 망자가 그 백수남편으로 인해 안팎으로 밥벌이하랴 살림하랴 개고생을 하다 병걸러 돌아가신 불쌍한 분인데 초상치르며 자기밥 타령이나 하고 있는 늙은 남편이란 인간이 사람같지 않습디다

    개고생한 마누라에 대한 미안함은 고사하고 다늙어 지 밥타령이나 하고 있는 꼴이라니ㅉㅉㅉ 인생 참

  • 9. 그러게요
    '18.11.5 9:31 AM (223.38.xxx.69) - 삭제된댓글

    라면에 햄넣어 먹는다고 안죽어요
    걱정돼서 챙기는 거야 님 의지인데
    거기 지옥을 왜 갖다 붙여요

  • 10. 원글
    '18.11.5 9:32 AM (118.41.xxx.205)

    저 돈벌어요 그런데 돈벌어도 밥에 자유로운 여자 사실 별로 없어요 속들여다보면
    그리고 제가 쓴글에 나오는 분들 다 할머니들이에요
    여기 저만 젊어요 그분들이 지옥이라고 표현을 안했다뿐이지 힘들어하시고 남편보내고 애들 출가하고부터는 손을 놔버리다 입원하고 그래요 그걸 지옥이라고 표현했어요

  • 11. 지옥까진아니지만
    '18.11.5 9:50 AM (221.145.xxx.131)

    사온 반찬,외식 하면서 죄책감 들고ㅜ
    애들 피부 까칠해지면 내 잘못인 것 같고
    아빠는 그런 걱정 안해요
    똑같이 돈 버는데(내가 더 많이 버는데)
    결국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식사준비는 제 몫
    힘듭니다

  • 12. 20년전?
    '18.11.5 10:04 AM (121.88.xxx.96)

    15년전? 쯤 티비에서 앙케이트 조사 발표 오락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여자 10대 고민은 성적
    20대는 취업 고민
    30대는 밥 걱정
    40대 밥걱정
    50대 밥걱정
    60대 밥걱정
    70대 밥걱정 이었어요 ㅋㅋㅋ (밥하기 싫다 귀찮다 뭐 이런 의미로 )

    남편하고 같이 보고 있었는데 남편왈 밥하는건 주부 의무 아니냐 왜 하기 싫다고 하냐고 , 그것도 안하면 어떻게 하냐 라고 한남충처럼 말해서 정말 화가 많이 났었던 기억이 생생해요!!!!

  • 13. 진짜
    '18.11.5 10:11 AM (14.51.xxx.129)

    밥지옥맞는거같아요 어제레테?거기에 20년산와이프를 때렸다고 남자가 글을 올렸는데 이유가 아침밥을 안줘서래요...헐~맞벌이라는데...딸이 넷이고 돈도벌어다주고 왜 밥도내가 차려먹어야되나고 ㅠㅠ

  • 14. 근데
    '18.11.5 11:03 AM (121.175.xxx.245) - 삭제된댓글

    옆에 할머니들 밥지옥을 옆에서 보시면서도 젊은 원글님도 똑같이 하고 계시니 저 윗님이 좋은 소리 못하신듯해요.
    라면에 햄넣고 먹어도 일년내내 먹는거 아닌데 병원 입원해서까지 신경쓰실 필요 없어요.
    몸조리에 신경 쓰세요.

  • 15. ..
    '18.11.5 11:03 AM (1.253.xxx.9)

    라면 먹어도 안 죽어요.

    그리고 이정도로 뭔 밥지옥이에요?

    집안 일 하는 건 귀찮은 거지 힘든 건 아니죠.

    위에 부인 때린 남편은 나쁜 놈이 맞아요.

    밥지옥이란 말은
    저 윗님말대로 연탄불로 밥하고 도시락 7~8개 싸고
    외식 이런 거 없이 늘 밥했던
    우리 엄마세대에 맞는 말이죠.

    편한 조리도구,반조리음식들,외식음식들이 많은대요.

    사실 소스류도 그렇고
    가끔 내가 요리해서 집밥이지.

    집에서 만드는 게 뭐 그리 많다고요.
    아...저 요리 잘 한다는 평을 늘 듣고
    많이 차릴땐 하루에 5~6끼도 차리는 사람이에요.

    김치도 담가먹지만 젓갈도 사고(예전에 멸치 사서 씻어서 소금에 절이고)
    고춧가루도 사고(예전에 저희 엄마는 다 닦고 꼭지 떼고 방앗간에 가서 빻아 쓰셨죠),배추도 절인 배추에
    마늘,생강도 도깨비 방망이에 갈고
    찹쌀가루도 사고
    무는 채칼에 썰고
    다듬어 둔 잔파 사고
    볶아둔 국산 깨 사고(예전에 티를 골라낸 깨 씻어서 볶아썼어요)
    그냥 버무리기만 하는대요.

    솔직히 진짜 쉬워졌어요.

    요즘 사람들이 사는 거 힘든 건 상대적 박탈감때문이죠.
    여자들이 살기 엄청 쉬워졌어요.

    맞벌이는 제외이고요.

    맞벌이라면 반조리식품 도움 받으세요.
    맛있는 반찬가게도 많아요.
    그리고 남편이랑 잘 대화 나누셔서 가사분담 잘 하시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기계 도움 받으세요.

  • 16. 저혼자
    '18.11.5 11:10 AM (218.50.xxx.154)

    살면 이리 거하게 시장안봐도 되는데 말이죠..
    일주일에 딱 김치하나만 있어도 되요 저는
    과일, 고기, 생선 잘 안먹으니. 한달에 한두번 정도만 사도되고 정 먹고싶을땐 간단히 사먹고. 에휴..
    물가는 천정부지인데 식비 감당이 안되요

  • 17. 하하하
    '18.11.5 11:29 AM (128.106.xxx.56)

    전 원글님 글 잘 읽었어요. 그 좁은 입원실에서 몇 안되는 여자들이 모였는데.. 세대를 아울러 다들 밥걱정해야 하는 현실에 대한 통찰이 좋았어요.
    이정도의 글이 원글님께 퉁박을 줄 만한거라고 생각 안해요. 다른 시각이 있을 망정, 이 글은 사실이니까요.
    라면에 햄 넣고 먹는다고 안죽는다니.. 안죽지요 물론.
    근데 남자들이 지 새끼 건강 걱정을 엄마의 만분의 1도 안하니 그게 문제지요. 정 안되면 라면에 햄 먹어도 되는데.. 그게 어쩌다가 한두번이지 엄마가 직장에 있는 동안 내내 그러고 살까봐 그게 걱정인거잖아요.
    이게 남자가 돈버는 일과 비교가 될 일인지는.. 왜냐면 아무리 돈버는 엄마라도 라면에 햄으로는 안때우거든요.
    이건 결국 누가 더 식구들 입에 건강한 음식이 들어가는것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생각하고 실행하느냐..이거든요. 근데 그런 세세한 보살핌을 돈벌건 돈 안벌건 남자들이 하는 수준과 여자들이 하는 수준이 다르다 보니 생기는 일이지요.
    저, 돈 아주 많이~ 버는 맞벌이 워킹맘입니다. 밥 제가 안하는데요. 일주일치 식단을 짜서 도우미 이모를 드려요.
    그 일주일치 식단 제 남편이 단 한번도 짜본적이 없어요.
    주위에 맞벌이 가정을 다 들여다봐도.. 심지어 그 일주일치 식단 짜는 남편 본적이 없어요...

  • 18. ..
    '18.11.5 11:39 AM (220.126.xxx.136)

    동감해요
    표현을 달리해서 그렇지 대다수의 결혼한 여자들은 죽을때까지 밥에서 해방을 못해요
    밖에서 일을 해도 주방일 하는 아주머니가 따로 있어도 밥의 영역은 여자 몫이더라구요
    하루 한 두끼 해결이야 뭐 어쩐다지만 남자들처럼 완벽하게 해방된 여자들 있나요?
    그저 내식구 먹는거니까 책임감에 하는 거지만 기왕이면 즐겁게 하자 하지만.. 오후 늦은 시간되면 오늘 저녁 뭐 해먹지? 주말에 식구들 뭐 해먹이지? 남자들이 이런거 고민 하던가요?
    기혼 여성의 숙명 같네요

  • 19. 그쵸
    '18.11.5 12:28 PM (220.126.xxx.56)

    근데 자식 남편과 떨어져 나 혼자 살아도 밥 걱정이예요
    맛있는 음식 아니라 건강한 음식 먹고 살려면 직접 만들어야 식비도 절약되고 그래서요
    그런데요 나이들수록 그건 좋은게 있어요
    적게 먹어도 된다는거 질좋은 식재료 진짜 조곰 먹고 살아야 군살도 없어요

  • 20. 스스로
    '18.11.5 12:55 PM (103.252.xxx.231)

    죽을때까지 남편 밥걱정하다 돌아가신 엄마가 생각나네요 . 대충 먹어도 안죽어요. 스스로 가두고 있잖아요 그 밥지옥에. 나중에 먼저 가게 되면 나머지 사람들 어떻게 하라고 그리 잘해줘요?

  • 21. ....
    '18.11.5 2:48 PM (58.238.xxx.221)

    40넘은 아들 밥차려줘야한다면서 모임중 나가는 노인분, 친모네요..
    본인 스스로 그 감옥에 가두면서 스트레스 받아하고 하지말라해도 참.. 그렇게 살다 가야죠.
    뭐 어쩌겠나요.
    하소연하면 이젠 안들어줘요.
    여견되면 질좋은 반찬에 차려주면 좋지만 안되면 어쩔수 없는거죠.
    아쉬운 사람이 나선다고 남자들 개념없는 구석이 한두개가 아니니까
    결혼해서 여자들이 이리뛰고 저리뛰고 사방팔방 신경쓰고 사는거겠죠.
    거기에 우리나라 음식문화도 한몫.. 일품도 아니고 반찬 주르륵...

  • 22. wii
    '18.11.5 3:08 PM (175.194.xxx.181) - 삭제된댓글

    밥지옥 독박육아 그런말 듣기 싫어요.
    옛날 어른들 그 이상 힘들었을텐데 그런 단어 없었는데 요즘 더 유난스럽네요.
    인스턴트 먹어도 안죽고 식당가서 사먹을데도 많은데 듣기 싫은 단어에요. 솔직히 한심해보이구요.
    그게 싫거든 돈을 더벌어 사람쓰세요. 그 능력도 없이 밥도 하기 싫다는 불평이잖아요

  • 23. 주부
    '18.11.5 5:14 PM (58.102.xxx.101)

    윗 댓글 중에 주부가 되봐야 밥지옥을 알았다는게 공감되네요.
    이와중에 시집간 딸 밥도 챙겨야 하는 엄마에게 고맙네요 ㅠㅠㅠㅠㅠㅠ

  • 24. ...
    '18.11.5 5:35 PM (125.177.xxx.43)

    식단까지 뭐하러요
    반찬 해놓고 여행가도 안먹길래 애나 남편 둘다 신경 끊으니
    그냥 둬도 알아서 잘 해먹고 사먹던대요
    주로 인스턴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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