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이모들도 40년전에 이민가셨거든요
그런데 이모들은 한국에 굉장히 자주 오셨었어요
자주 엄마형제들은 자주 왕래를 해서 그런지
그냥 친척이었거든요
선물도 필요한거 뭐냐 물어봐서 사오시고
필요한거 없다고 하면 그냥 편하게 오셨구요
결혼하고 시댁쪽 이모님이
이민가신 30년 동안 한번도 안오시다가 오셨어요
다들 굉장히 반가워 하시고 뭐 그런 분위기인데
선물이 초이스 가루커피, 슈퍼용 화장품...
저 한테 결혼하고 한번도 못 봐서 특별히 좋은 화장품이라고 주셨는
이름은 안 쓸께요
.... 쩝 제 생각해주시는건 감사했는데
창고에 오래 굴렀던건지
박스 모서리가 다 닳고 쭈글거리더라구요
집에서 확인하니까
유통기한이 기났더라구요
그리고 반쯤 쓴 핸드크림도 주시고 .....
물론 정이라고 생각해야 되는데 ..
좀 구호품 받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남편한테는 그냥 이모님이 화장품 선물로 주셨어
그러니까 남편은 이모 가실때 뭘 해드리지 막 그러더라구요
저도 뭐 좋은거 해드리라고 했긴 했는데
분위기가 우리나라꺼 별로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셔서
뭘 해드려야 될지 싶기도 하고
아무튼 좀 ....기분이 좀
뭐라 설명할수 없는 그런게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