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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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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관리? 어느정도 하세요?

냉전중 조회수 : 2,746
작성일 : 2018-10-29 16:47:58
주말에 말다툼이 있었는데 저보고 "너무 관리한다~"라고 해서요.
제가 좀 심한건가 싶어서 다른분들은 어떻게 사시나 궁금합니다.

해외생활 14년차. 남편 사십대 후반 저는 초반. 맞벌이

남편: 일년에 2회 이상 해외여행 강력주장. 회당 3백가량 소비
그간 별다른 취미 없다가 사개월 전 부터 골프 월2-3회 라운딩.
아내: 여행 싫어함. 취미 없음.
아이들 초6, 중2

원래 라운딩은 월 2회 하기로 했으나 최근 이런저런 이벤트를 만들어ㅜ이번에는 꼭 가고 싶다 하여 두달간 월 3회 갔음.
이주전 다녀왔는데 다음달에 옆나라 섬 가서 동료들과 몇일 치고 오신다 함.
저는 반대.
관리하는 빡빡한 와이프 됨.
주말에 딱히 남편이 있어야 하는건 아닙니다. 애들 학원 다니고 둘이 주중 밀린 청소. 빨래. 장보기. 애들 밥 챙기기. 폰보며 뒹굴기 하며 이틀을 보냅니다.
남편이 가고 싶다고 얘기하다가 저에게 불만을 토로 하네요.
자기 나이에 이것도 못 한다고요.
같이 골프 다니는 동료들 대부분 자녀들 대학생 이상이에요. 딱 한명 중학생 늦둥이 하나 남은집 있답니다.
동료들이 왜 못가냐? 왜?? 라고 자꾸 묻는다는 군요.
저는 '애들 다 키운 그집들과 우린 다르다. 그 사람들도 애들 어릴때 골프치러 안 다녔다' 하면서 남편이 스스로 자제해 주길 바랬는데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대요.
사실 이유를 대자면 남편이 주말에 혼자 골프치러ㅜ나가는것 보다 애들과 한 공간에 있고 같이 식사하고... 하길 바래요.
애들이 아빠 어디 가셨냐고 묻는데 골프치러 가셨다고 말 하는게 뭔가... 주말에 혼자 놀러 다니는 한국 아빠의 모습인것 같아 싫어요.
이런 감정을 설명하기 좀 어려웠는데 남편이 왜?? 돈이 없어서?? 자꾸 이러길래 그래! 해 버렸어요.
저보고 너무 그렇게 살지 말래요...
IP : 111.65.xxx.24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0.29 4:55 PM (59.29.xxx.42)

    어차피 가고싶다는 이유말고 아무 논리도 없는거 말섞으면 점점 나까지 이상해 지는 그런
    대화? 혹은 논쟁이죠.

    그냥 내친구들도 다 이정도는 쓴다고 하면서
    너는 여행좋아하니 여행가고, 나는 여행다니기 싫어하니 그돈만큼 명품백하고 스카프 사고 하면서
    같이 써보자..하세요.

  • 2. ....
    '18.10.29 5:08 PM (49.172.xxx.25)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댓글이 기다려 지네요.
    오늘도 남편은 라운딩을 갔어요.
    제가 싫어하니 말도 안하고 갔는데, 어찌어찌 알게 되었네요.
    게다가 전 오늘 갑상선 암 검사하고 왔습니다.
    혼자 저리 라운딩 다니는거 정말 싫어요.

  • 3. .....
    '18.10.29 5:48 PM (175.223.xxx.42)

    일단 초6 중2면 그닥 아빠와 같이 있는게 즐거울나이는 아니라서 애들핑계대는건 아닌듯 오히려 애들 공부할시기라 남편은 안들어오면 좋던데 방해만되니

  • 4.
    '18.10.29 6:19 PM (220.88.xxx.202)

    초5 아들냄 아빠
    골프치러 주말에 자주 나가요

    전 아무렇지도 않은데

  • 5. ㅇㅇ
    '18.10.29 7:49 PM (61.84.xxx.134) - 삭제된댓글

    부부가 주말에 함께 해야 부부지 그렇게 각자 놀거면 남과 다른게 뭔가요?
    나는 너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싶다고 하세요.
    만일 계속 그렇게 할거면 너 늙고 병든후에도 니 친구들에게 병수발 받으라고...
    젊을때 사랑도 저축해놔야 늙어서 꺼내쓸수 있는데 저축해논게 없으니 나한테는 꺼낼게 없고 저축해논 니 친구들에게 받으라고...

  • 6. 뭐하러
    '18.10.29 10:01 PM (49.196.xxx.17)

    콘트롤링 이라고 하죠.

    하고 싶은 거 하게 내비두세요

  • 7. 냉전중
    '18.10.29 11:37 PM (116.87.xxx.214)

    제가 심술 부리는 건지도.몰라요. 저도 하고 싶은게 있거든요.
    몇년전 허리 수술해서 운동 꾸준히 해야 하는데 피트니스 끊어 놓고 가질 못하고 있어요.
    애들 아침부터 점심까지 밖에서 밥 먹는데 저녁이라도 집에서 좋은 고기에 챙겨 먹이고 싶다보니 퇴근하고 달려오면 저녁 7시 밥 먹으면 8시.
    피트니스는 개뿔... 엄두가 안 나요.
    하고 있는 공부가 있어서 주말에 도서관 나가고 싶은데 남편 골프 가면 애들 아침.점심 챙겨줘야 하니 그것도 못 하고요.
    애들 세끼 푸드코트 밥 먹이면 돼요. 너는 골프, 나는 도서관.
    그런데 그러기가 싫어서 제가 어깃장 놓는거에요.
    집에 초딩녀석 혼자 두면 밥 사먹으라고 해도 안 먹고 하루종일 게임하다가 이집저집 친구네 기웃거릴게 뻔해서요.
    윗 댓글님의... 하고 싶은거 하게 내비두세요 라는 말에... 제가 이러는 진짜 이유를 알았네요...

  • 8. 아직
    '18.10.30 12:09 AM (104.195.xxx.83)

    애들 손갈 나이인데 혼자 그렇게 취미생활하고 다니면 안되죠. 누구는 할줄몰라 안하나...맞벌인데 밀린 집안일하고 애들도 봐야지 그렇게 혼자 즐길거면 싱글하라 하세요.

  • 9. ....
    '18.10.30 12:17 AM (222.237.xxx.101)

    음..저도 결혼 초반부터 진짜 많이 싸웠는데요. 토요일 밤마다 친구들이랑 밤새 노는데 돌아버리겠던데요. 진짜 태어나서 처음 봤어요. 아빠도 절대적으로 집에 계셨고 동창회를 부부동반으로 바꿔버릴 정도셨어요. 주위 결혼한 남자들도 주중엔 늦게까지 놀더라도 주말엔 출근할거 아니면 무조건 가족과 함께였어요..

    죽어라 싸우고 지금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데...
    이젠 제가 밀어내고 있어요. 아들들 에너지만으로도 피곤해서요..나가라해도 안나가네요. ㅡㅡ

    불만은 하죠. 그래도 전 싸워서 주말은 가족과 함께를 당연한걸로 만들었어요. 애들 다 크고나면 나가든말든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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