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가을 시 한편씩 나누어요

아래보고 조회수 : 755
작성일 : 2018-10-27 01:29:06
아래 시 찾는 글 보고 생각난 시가 있어서 올려봅니다.
깊어가는 가을날 좋은 시 한편씩들 나누면 좋을것 같아요.



남겨진 가을 / 이재무

움켜진 손 안의 모래알처럼 시간이 새고 있다
집착이란 이처럼 허망한 것이다
그렇게 네가 가고 나면 내게 남겨진 가을은
김장 끝난 텃밭에 싸락눈을 불러올 것이다
문장이 되지 못한 말들이
반쯤 걷다가 바람의 뒷발에 채인다
추억이란 아름답지만 때로는 치사한 것
먼 훗날 내 가슴의 터엔 회한의 먼지만이 붐빌 것이다
젖은 얼굴의 달빛으로 흔들리는 풀잎으로 서늘한 바람으로
사선의 빗방울로 박 속 같은 눈 꽃으로
너는 그렇게 찾아와 마음이 그릇 채우고 흔들겠지
아 이렇게 숨이 차 사소한 바람에도 몸이 아픈데
구멍난 조롱박으로 퍼올리는 물처럼 시간이 새고 있다


IP : 182.222.xxx.3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느티나무
    '18.10.27 1:35 AM (223.38.xxx.222) - 삭제된댓글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멀리서 빈다



    한때 절망이 내 삶의 전부였던 적이 있었다/그 절망의 내용조차 잊어버린 지금/나는 내 삶의 일부분도 알지 못한다(기형도, 10월)

  • 2. 느티나무
    '18.10.27 1:36 AM (223.38.xxx.222) - 삭제된댓글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멀리서 빈다

    한때 절망이 내 삶의 전부였던 적이 있었다/그 절망의 내용조차 잊어버린 지금/나는 내 삶의 일부분도 알지 못한다(기형도, 10월)

  • 3. 느티나무
    '18.10.27 1:37 AM (223.38.xxx.222) - 삭제된댓글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멀리서 빈다

    한때 절망이 내 삶의 전부였던 적이 있었다/그 절망의 내용조차 잊어버린 지금/나는 내 삶의 일부분도 알지 못한다(기형도, 10월)

  • 4. 느티나무
    '18.10.27 1:39 AM (223.38.xxx.222) - 삭제된댓글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멀리서 빈다


    한때 절망이 내 삶의 전부였던 적이 있었다/그 절망의 내용조차 잊어버린 지금/나는 내 삶의 일부분도 알지 못한다(기형도, 10월)

  • 5. 덕분에
    '18.10.27 8:10 PM (1.242.xxx.191)

    잘 읽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9035 약처방시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플라스틱통에 담아주기도 하나요 4 2018/10/31 1,159
869034 이런일도있었네요- 태안민간인학살 1 다래 2018/10/31 952
869033 위디스크 양진호 사건을 파헤친 기자의 페북 9 ㅇㅇㅇ 2018/10/31 3,309
869032 앵클부츠 신어도 될까요? 15 ... 2018/10/31 3,531
869031 의지가 약해 작심삼일인 애들은 부모가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요? 2 2018/10/31 1,230
869030 문재인 대통령도 궁금한 수상태양광의 오해와 진실? 5 ㅇㅇㅇ 2018/10/31 1,101
869029 주식 폭락--- 반대매매 긍융위기때보다 많아 17 폭락 2018/10/31 4,080
869028 82는 태극기당보다 더한것 같아요 35 2018/10/31 2,433
869027 남북회담 실상괴 북한붕괴의 요건 4 강철환 2018/10/31 1,004
869026 베이킹 배워본적 없는데 시오코나 3 .... 2018/10/31 1,720
869025 美, 방북 4대기업에도 전화…대북 경협사업 직접체크   10 문재잉 2018/10/31 1,800
869024 알버들이 또 게시판에 드글드글.. 24 허걱 2018/10/31 1,638
869023 화장 잘 못하는 나의 완소 화장품 (기초와 색조 모두) 8 비전문가 2018/10/31 5,639
869022 요즘 경제 돌아가는 상황 32 소유10 2018/10/31 6,508
869021 콜롬비아 우주복처럼 사이즈 더 크게 나오는 패딩 1 겨울준비 2018/10/31 1,475
869020 철분 부족한 초등학교 2학년 아이- 철분제 추천부탁드려요. 4 ㅊㅊㅊㅊ 2018/10/31 2,249
869019 한글로 경력 이력서 4 제 경력서 .. 2018/10/31 1,098
869018 세컨더리 보이콧 22 ㅠㅠ 2018/10/31 4,305
869017 탈모같은거 관리할 필요없는 이유 4 ..... 2018/10/31 5,476
869016 오늘 피다수첩에 관한 글울 보니 11 ... 2018/10/31 2,946
869015 종부세개편안 통과에 도움을 드려야죠. 5 .. 2018/10/31 1,082
869014 11월에 시작은집 결혼식이 있는데 12 2018/10/31 2,732
869013 노무현 대통령때도 언론이 이렇게 몰고갔었죠... 41 데쟈뷰 2018/10/31 4,090
869012 집값 폭등의 원인이 뭐예요? 10 정말 2018/10/31 3,578
869011 문재인 대통령, 잘하고 계십니다. 32 네가 좋다... 2018/10/31 2,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