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졸업하기 전에 직장에 취직하여
20년가까이 생활하면서
호랭이같은 사장은 사장은 엄한 시아버지같고
철딱서니없는 남직원은 줄줄이 8명 시동생같아라
내가 엄마인지 뭐없으면 쪼르르달려와 하나부터 열까지 챙김받으려하고
하늘같은 서방은 바로직속사수
내가 하는 일 제일 잘알아 힘듬도 아픔도 잘알지만 근엄한 가장노릇 표범적으로 가장노릇하느라 안주인보다 시아버지, 시동생에 쩔쩔맨다.
시삼촌같은 타부서 이사는 조가며느리 안쓰럽기도하지만 그래도 시짜
무슨 문제생기면 집안대소사에 며느리안위보다 집안어른 형님과 남조카들 생각이 먼저이다.
여기서 내편은 아무도 없고
오로지 시집살이 설움 친정엄마나 친구, 전직장동료들이 위로한다.
그것도 외출도 자유롭지 못해 오로지 전화로만 위로받는다.
눈감고 3년 귀닫고 3년 입닫고3년이면 시집살이 면한다는데
어찌된영문인지 직장시집살이 20년이 다되가도록 시집은 어렵기만하다.
그래서 나는 진짜 시집은 못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