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최고의 이혼 보면 공감이 안갑니다. ㅜ.ㅜ

며늘 조회수 : 3,531
작성일 : 2018-10-25 11:34:13

제가 겪은 일부터 적어 볼게요.


남편의 사촌 결혼식 때 있었던 일입니다.(시점을 시모님 위주로 적을 게요)

술을 마신 시모께서 당신 큰올케에게 시비를 거십니다.

"여자가 잘 들어와야 하는데, (너 같은 것이 며느리로 들어와서) 네가 형제자매 사이 다 끊어났다. 의사하고 결혼 했으면 그 만큼을 해야지. 어디서 공짜로 살려고 하느냐"


저는 다른 이모님들이 말리실 줄 알았는데 제일 큰 이모님이 하시는 말씀,

"올케가 한 번은 혼나야지" 이러시는 거예요.(전 이 모습에 충격...)


이후 시모님의 큰오빠(의사하시는 분) 부부는 친가(제 시댁)하고 연을 끊으셨습니다.


남편은 이 일 이후로 경조사 때 시모님 술 못 마시게 하는 게 일입니다.

심지어 저한테 자기 엄마 싫다고 하소연도 합니다.


그런데 저에게 문제는 남편입니다.

시모님이 계속 빚을 지는데 남편이 계속 갚아주고 이제는 결혼한 시누이가 진 빚까지 떠안고 갚아주고 있습니다.

시누이는 결혼 할 때 남편 쪽에서 집도 마련해 주고 시댁과는 완전 떨어져 사는 터라 그게 좋다고 항상 하하호호하는데(물론 제 앞에서는...) 시모님이 맨날 시누이 시댁 흉을 봅니다.


비교하면 안되지만... 비교가 됩니다.

저는 친정 도움으로 결혼했고(저희 부부가 엄청 사랑햇었습니다. 과거형...) 저는 그래도 좋다고 맞벌이 해가며 살았는데 제 앞에서 시모님이 그런 얘기해도 되는 겁니까.


남편은 다시는 안 그런다 하면서 계속 빚지면 갚아주고... 반복입니다.


지역 맘카페 들어가면 저같은 사람, 아니 더 한 사람들 투성이고, 그래서 저는 말도 못하고 끙끙.


또 한 번 빚 갚아주면 이혼한다고 했는데 과연 제가 그럴 수 있을런지 의문.


요즘 '최고의 이혼'을 보면 참 허무하더라구요.

부부 사이의 문제들, 성격이나 권태기나 바람이나... 하여간 둘 사이의 문제인제 한국의 많은 부부들이 언제 자기들 둘만의 문제로 싸워보기라도 하나요?


맨날 시댁문제로 싸우다 보니, 이제 저는 남편과 저의 관계가 아니라 저와 시댁문제가 부부문제보다 앞서는 것 같아요.


저도 남편 아닌 사람을 사랑하게 됐다거나 남편도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됐다거나 성격이 안 맞는다거나 그런 문제로 고민하는 것 좀 해보고 싶기도 해요.

왜 친정은 저 멀리인데 늘 시댁문제로 이러고 살아야 할까요.





IP : 211.227.xxx.13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10.25 11:37 AM (49.167.xxx.131)

    요즘 들마에 이해가는 부분있는 들마가 없는거같아요. 이

  • 2. 남편분 노답
    '18.10.25 11:39 AM (211.186.xxx.162)

    시댁은 더 노답이네요.
    아니 남편분은 더더 노답 ㅜㅜ

  • 3. 며늘
    '18.10.25 11:44 AM (211.227.xxx.137)

    아들에게는 아빠처럼 살지 마.
    딸에게는 엄마처럼 살지마.

    이게 사는 건가요...

  • 4. ...
    '18.10.25 11:58 AM (175.223.xxx.33) - 삭제된댓글

    행동하지 않으면 변화가 없어요.

  • 5. ...
    '18.10.25 1:16 PM (218.49.xxx.66) - 삭제된댓글

    일본드라마 리메이크라 그런거 같아요.
    한국에서 나올수 없는 배경같아요.
    연애시대도 비슷하죠.
    그래서 이혼이야기임에도 지지부진하지않고 깔끔하다 해야하나....

  • 6. 시부모가
    '18.10.25 1:44 PM (14.32.xxx.70)

    시부모때문에 한달에 한번 싸우다 이혼했어요.
    식물하나 캤는데 뿌리가 고구마처럼 꼬리의 꼬리를 물고 나오는데...에휴...

  • 7. ....
    '18.10.25 2:19 PM (121.88.xxx.226)

    저도 시가문제 말고는 싸울 일이 없었는데 그 골이 너무 깊으니 믿음이 사라졌네요
    어제 속상한 일이 있어서 울고 싶은데... 남편하고 같이는 아니더라구요

  • 8.
    '18.10.25 2:40 PM (118.34.xxx.205)

    맞아요
    원글공감요
    우리나란 부부자체권태기보다
    며느리 학대 인격살인이나
    아들이 원가족과 분리안되서
    대리효도 부인에게 강요해서 오는 갈등이 너무 많아서요.

    저런거로 싸울틈이 없네요
    저도보면서 뭐 저런거로 둘이 헤어지나 싶었어요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7514 한국이 미개하다는 황교잌쿠상의 활약상 30 꺼져 2018/10/26 3,177
867513 문학평론가 김윤식 서울대 교수 별세 12 추모합니다 2018/10/26 2,998
867512 왕모공녀인데... 피부미남과 만남 어쩔까요? 19 ㅡㅡ 2018/10/26 4,195
867511 배맞은 아이 엄마 글 안올라왔죠 ... 5 기억 2018/10/26 1,790
867510 개들은 계단을 오르내려도 괜찮나요? 4 강지 2018/10/26 1,215
867509 중고차 천만원정도면 어떤 게 좋을까요? 5 .... 2018/10/26 2,538
867508 어느 시점되니 정치에 관심없어지네요. 19 슈퍼바이저 2018/10/26 1,911
867507 6학년 딸아이가 쎈 여자 친구 때문에 입병이 낫어요 11 초6맘 2018/10/26 3,320
867506 20일 남았네요 4 수능 2018/10/26 1,377
867505 공진단 어떻게 만드는거에여? 8 한의원 2018/10/26 3,326
867504 세탁세제로 욕조청소해도 되나요? 4 ... 2018/10/26 1,995
867503 인스타에 깔♡ 신발 판매 대단하네요... 34 우와 2018/10/26 10,316
867502 박일도 어케 끝났나요? 7 2018/10/26 2,836
867501 돈없는 남자랑 결혼하면 불행하다고 말해주세요 63 ㅇㅇ 2018/10/26 25,025
867500 아웃백 부시맨브레드 어디서 파나요? 4 .. 2018/10/25 3,369
867499 맛있습니다 11 케찹의재발견.. 2018/10/25 2,471
867498 해외출장다니는데. 47 .. 2018/10/25 25,758
867497 술..한번 마시니 매일 생각나네요? 10 중독 2018/10/25 2,777
867496 햇볕정책의 세가지 가면 9 황징엽 2018/10/25 955
867495 하체 통통족을 위한 바지 공유해봐요 ㅎ 8 그린빈 2018/10/25 3,560
867494 생전 정리안하는 남편..물건버리는 날 비난하는데.. 15 .... 2018/10/25 4,595
867493 강남 아파트값 하락세 전환..15억 잠실아파트 13억 9천에 나.. 17 .. 2018/10/25 7,213
867492 그래! 숨어있지 말고 그렇게 다 나오세요 16 ㅇㅇㅇ 2018/10/25 3,140
867491 시카고 날씨 어떤가요? 11 .... 2018/10/25 1,082
867490 사교육비가 걱정이네요. 10 에공 2018/10/25 3,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