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내 직원들의 이런 심리는 뭘까요?
갑자기 때 아니게 왕따를 당해서, 황당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1. 저는 중간관리자입니다.
2. 부하 직원 a와 b는 계약직 상사때문에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외부에서 계약직으로 들어온 상사가 열일(?)을 하는 통에, 직급낮은 다른 부서 직원들이
저희 부서 상사와 맞먹는 하극상(?)이 종종 벌어집니다. 그러다보니, 실무자는 제쳐두고, 상사와 다른 부서 직원이
저를 비롯한 a와 b의 실무에 관해 직접 의논하고, 결정해서 실무자 의견은 무시되고, 나중에 다시 수정하려고 하면 너무 힘이 듭니다.
또 상사가 자신의 일에 맞지 않는 일들을 하기도 하고, (예: 간담회를 위해 다른 부서직원들에게 연락하는 일을
부하직원을 시키면 될 일을 본인이 나서서 합니다. 좀 체통이 깍이는 일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 전에 근무했던 환경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 이쪽 생리를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다 싶어서 간곡하게 부탁드리고,
여러차례 말씀드려도 고쳐지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열받는 사연은 엄청 많습니다만, 이 정도만 적겠습니다.
3. 이런 근무상황에 저를 비롯한 a와 b는 불만이 날로 커지고, a와 b는 저에게 총대를 매줄 것을 부탁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해왔던 차라, 그럼 다시 강하게 말씀드릴테니, 지원사격을 해달라 하고 다짐을 받았습니다.
4. 지난 주, 또 상사가 사고를 한건 치고 왔습니다.
실무자인 저와는 전혀 협의가 안 된 상태에서 타부서와 미팅에서 담달까지 특정 프로젝트 마감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일은 여러가지 문제로 협의한 기간내에 절대 마무리 될 수도 없고, 그냥 회의석상에서 실무자와 의논해서 추후 통보하겠다 라는 간단한 말만 해도 될 일을, 본인이 혼자서 결정해버린 것에 화가 나서 그간에 애로사항에 대해 사무실에서 큰소리가 오가며 얘기를 했습니다. 한가지 실수한 점은 이런 애로사항은 나뿐만 아니라 전 직원이 다 공감하고 있다고 해야 했는데, a와 b도 그렇게 생각한다 라고 말을 해버렸습니다. 그 당시에는 둥리뭉술하게 얘기하는 것보다 그렇게 말해야
이 상사가 좀 충격을 받을 거란 생각을 했는데 이 점은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5. 이 후 a와 b가 저한테 쌔한 느낌을 줍니다. 그 전에는 사이가 좋았는데 데면데면하고, 평소 상사에 대한 뒷담화를 입에 담고 산 a가 전과 다르게 상사한테 살갑게 굽니다.
그동안 부서내 문제가 되었던 점을 공론화 했으면, a와 b가 나서서 지원사격을 해주리라 믿었는데,
이렇게 나오니, 배신감도 들기고 하고, 도대체 뭐가 문제였나 의아합니다.
어차피, 저는 몇 달 안 있음 다른 부서로 이동할 예정이고, 다른 직원들은 계속 그 상사의 똑같은 패턴에 계속 시달릴텐데
이번 일로 인해 상사도 자신의 문제점을 깨닫고, 개선이 되었음 좋을텐데, 당췌 이해가 안 갑니다.
직원들이 자기 이름을 거론했다고 이렇게 쌔하게 나오는걸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됩니다.
82님들의 현명한 조언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