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희한해요..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나왔는데 그 때 좋아했던 아이에요.. 점잖고 공부도 잘하고 나이답지 않은 진중함이 있던 아이였어요. 원래 관심이 없었는데 그 아이가 절 좋아한다고 소문이 나서 저도 그 아이가 싫지 않았죠..다만 지금처럼 사귀고 하는 때는 아니었고 순진해서 그냥 서로 호감만 있는 정도였다 말 몇마디도 못하고 졸업했어요.
대학가서 동창회 통해서 다시 연락이 되었고 몇 번 사귀는 것처럼 만났는데 어느날 그 아이가 연락을 끊었어요. 말이 없던 아이라 왜 제가 맘에 안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도 몇 번 연락시도하다 원하는 것 같지 않아 저도 연락 끊었고 그게 끝이었어요.
그런데 재미있는게 회사에 취직하고 제 첫 사수의 여자친구가 그 애 여동생이었어요. 같은 동네에 살아서 여동생 얼굴을 알긴했는데 사수가 회사근처에서 데이트하는걸 우연히 목격햇는데 세상에 그 여동생이더라구요. 그래서 세상 좁다 하고 그 사수랑 웃어넘겼던 기억도 있고..결국 둘은 나중에 헤어졌지만..
이제 마흔 중반인데 얼마 전 정말 갑자기 궁금해서 혹시나하고 검색을 해보니 집 근처 회사에 다니더라구요.. 속으로 재밌네.. 여기 십년넘게 살면서 한 번 못봤는데 집앞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니하고..그러고 얼마 후에 그 건물 앞에서 그 아이를 봤어요. 아니 본 것 같았어요. 아이들이랑 그 앞에 지나는데 정말 찰나의 순간에 그 아이같았는데 제 꼬락서니도 그렇고 그 아이라 한들 어쩌랴싶어 그냥 왓죠. 그리고 한달 정도 지난 어제 또 애들이랑 밤늦게 정말 오랫만에 마트를 갔는데 거기서 장보고 있는걸 또 본거에요. 걔도 절 본 것 같은데 제가 넘 당황해서 그냥 지나쳐갔어요.. 똑같더라구요..지금은 아무 감정도 없고 그냥 옛친구 만나 반가운 맘도 없지 않았는데 왠지 제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나봐요..모른척한게 좀 부끄럽기도 하고 대학시절 연락 끊은거 생각하면 서운키도 하고.. 아무튼 맘이 조금 그랫네요.. 하루종일 바삐 일하고 자려고 누웠는데 어제 생각이 다시 나서 그냥 적어봣어요..남편한테 말할수도 없고 친한 동료라도 이런 얘기 잘 못했다간 철없는 아줌마소라 들을 것 같아 여기네 주절거려보네요..그냥 모른척 지나간거 잘한거죠? 그런데 참 그 애랑 이런 것도 인연인건지.. 재밌기도 하네요..
첫사랑? 만나다
.. 조회수 : 2,415
작성일 : 2018-10-23 00:45:23
IP : 218.39.xxx.18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만나서
'18.10.23 12:49 AM (42.147.xxx.246)커피라도?
아름다웠던 님 모습을 그 사람은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그냥
상상 속에 살게 내버려 두세요.
님을 영원히 아름다운 첫사랑으로 기억하게요.
......좋겠어요. ...
내 첫사랑은 늙어서 죽었다는 소식이....2. 신기하네요
'18.10.23 12:53 AM (110.70.xxx.71)윗분 말씀대로 잠깐 커피 한잔 해보심이... 가정이 있으시니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3. 그저
'18.10.23 11:13 AM (58.102.xxx.101)웃으며 이랬었지.. 하며 혼자 이렇게 글만 남기고 또 생각해보며
지나치시는게 맞다고 생각 드네요.
가정 있으시자나요?
그저 웃으며 혼자 생각하세요^^. 좋은 추억과 인연은 내 마음 속에만 있을 때만 같아여.
그게 밖으로 나오면.. 나쁜 추억이 될 수 있을 듯 해보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868424 | "성추행 당했다"며 시의원 등에게 수천만원 받.. | 흠 | 2018/10/29 | 549 |
| 868423 | 요즘은 다방커피 제조해 먹는사람 별로 없나봐요 8 | ㅇㅇㅇ | 2018/10/29 | 1,788 |
| 868422 | 예쁜 코카스파니엘 아기.. 사진 줌인줌아웃에 올렸습니다 4 | 판타코 | 2018/10/29 | 1,511 |
| 868421 | 물 어떻게 건강하게 끓여드세요? 10 | 노랑이11 | 2018/10/29 | 2,279 |
| 868420 | 삿포로 비행기값이... 가고싶다. 18 | .. | 2018/10/29 | 5,990 |
| 868419 | 위 안좋은 사람이 먹을수 있는 임팩타민 같은 비타민 있나요? 5 | 비타민 | 2018/10/29 | 2,459 |
| 868418 | 캣맘에게 데려온 고양이가 집을 나갔어요 14 | 밤호박 | 2018/10/29 | 2,684 |
| 868417 | 출장5일동안 연락한통없는 남편 10 | ... | 2018/10/29 | 4,773 |
| 868416 | 13kg를 뺐는데 못알아보는 사람이 생기네요 11 | zzz | 2018/10/29 | 5,375 |
| 868415 | 주말 영화관람 후기 3 | ... | 2018/10/29 | 1,705 |
| 868414 | 아무 도움 안되는 당대표 31 | ㅇㅇㅇ | 2018/10/29 | 1,300 |
| 868413 | 11년 쓴 전자렌지 겸용 오븐 고장났어요;; 3 | 오븐 | 2018/10/29 | 1,860 |
| 868412 | 손목시계 밧데리 갈자 6 | .. | 2018/10/29 | 1,923 |
| 868411 | 자칭 보수라는 것들한테 두번 다시 당하면 안돼요... 10 | 조선폐간 | 2018/10/29 | 671 |
| 868410 | 빅포레스트 보는분 계세요? 3 | 빅포 | 2018/10/29 | 1,133 |
| 868409 | 장기요양시설에서 옴이 발생했어요. 9 | -_- | 2018/10/29 | 3,552 |
| 868408 | 한끼줍쇼에서 성수동 1 | 흠흠 | 2018/10/29 | 2,340 |
| 868407 | 간장게장기사급으로 뭇매맞는 조선칼럼 | 조중동 | 2018/10/29 | 699 |
| 868406 | 절운동만 해도 충분할까요? 4 | .. | 2018/10/29 | 1,832 |
| 868405 | 옥한흠 목사님 설교 14 | ㅇㅇ | 2018/10/29 | 2,452 |
| 868404 | 새옹지마, 사필귀정, 경찰오버 | ^^ | 2018/10/29 | 597 |
| 868403 | 암막커튼 사려는데 4 | 커튼 | 2018/10/29 | 1,537 |
| 868402 | 키신 리사이틀 다녀왔어요. 12 | 키신 | 2018/10/29 | 1,421 |
| 868401 | 이제 뭘 더해야 할까요? (칭찬해주세요) 4 | ... | 2018/10/29 | 978 |
| 868400 | 경제점수는 빵점...이대로 가면 몰락할것 24 | 어떻해요 | 2018/10/29 | 2,57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