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착 질투 때문에 삶이 힘들어요
분명 제가 집착을 하게 되는 걸 알아요.
결혼전에도 모든 연애가 그랬어요.
3번의 연애 모두요.
(자랑은 전혀 아니고 잠깐 설명을 붙이면
저의 외적인 모습은 예뻐..뻤어요.
외모만 보고 모델하라는 제의도 받았고요.하지만 현실은..)
연애패턴.
1. 남자가 따라다닌다
2. 나는 별관심 없다
3. 오랫동안 변함없다.
4. 내가 갑자기 좋아하게된다 집착한다
5. 지겹다며 남자가 떠난다.
친구 패턴
1. 학기초에 여러친구들이 쪽지를 준다.
2. 함께 매점도 가자고 하고 시내도 가쟤서 몇번 간다.
3. 한 친구에게 빠져든다
4. 그 친구가 갑자기 너무 좋다. 집착한다.
5. 그런 내가 부담스럽다고 한다.
핑계를 대자면 마음의 문으로 늦게 연게 미안해서
더 많이 좋아해주고 챙겨주고 사랑해주는건데...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는데 안 변하네요 저는.
그냥 사람과 가까이 안하고 싶은 마음뿐..
얼마전 새로 이사왔는데
한 이웃이 반찬도 해다주고
저랑 가까이 하고 싶다고 많이 다가왔어요.
꽃도 선물해주고 문고리에 빵이며 초컬렛도 걸고 가고.
동네에서 틀어지지 말아야지 하고 평범하게 지냈는데
어느날 저에게 왜 마음을 열지않느냐..서운하다...하더라고요.
맥주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 나눴는데
또 반년만에 제 마음의 문이 스르륵 열여서. 어후,
이후로 저를 빼고 어디 다녀오면 질투나고
어디갔다 왔는지 궁금하고.
다른 이웃들과 지나가면 서운하고.
근데 이런 제가 너무 싫어요.
아까 아파트 입구에서 잠깐 봤는데.
어디 다녀오냐 물으니 그냥 모임~ 대충 넘기기에
서운한 감정과.. 질투같은 마음이 확!
동네에서 나랑 가장 친하고 내가 가장 편하고 좋다더니..
물론 전혀 티는 안 내지만 이런 제가 제가 싫으네요.
질투 집착 안하는 방법 없나요?
성격에 문제가 있는거 맞지요?
아, 참고로.
결혼은 저와 같은 고아 남편을 만나 결혼해서.
서로에게 위로와 집..착을 해주며 잘 살고 있어요.
서로 가족 울타리에 집착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사랑 듬뿍 주며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둘의 삶의 모토가. 우리 가정에 이혼은 없다.
우리의 아픔을 아이에게 주지말자. 오래살자.
다시한번요.
제가 고쳐야할 마음 가짐 있을까요..
언니들 동생님들 고견 기다릴게요
1. ㅜㅠ
'18.10.23 12:49 AM (223.62.xxx.168)저도 그래요 어쩜 저랑 비슷해요
어렸을때 부모님 사랑을 제대로 못받아서 그런걸까요?
전 집착의 끝을 보여줍니다2. 원글
'18.10.23 12:54 AM (114.205.xxx.20)윗님 같은 감정의 분을 만나서
반갑고 신기하고 그래요.
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해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떠나면 어쩌지.
그래서 더 잘해주는 거 같아요.....
그래봤자 다 떠나지만..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가
다른 사람과 잘 지내고 괜찮고 싶어요..정말로요..3. 그래도
'18.10.23 1:06 AM (182.220.xxx.86) - 삭제된댓글본인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는건 좋은거 아닌가 싶네요.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요?
지금 이런 행동은 결국 상대방이 날 떠나게 하는 거다.. 곱씹으면 참을수 있지 않을까요? 그랬으면 좋겠네요4. 원글
'18.10.23 1:57 AM (114.205.xxx.20)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결혼전까지 계속 반복되어 왔던거 같아요
남편을 만나면서 치유가 되었다고 생각했구요.
나의 칩착=보살핌=사랑이라고 생각해주어서요.
저는 지금은 최대한 괜찮은 척 해요
예전에 바보처럼 내가 좋다며..왜 다른데 눈 돌리니.
막 이랬는데 지금은 겉으로는 세상 편안한척 해요.
하지만 제 마음은 너무 힘드네요.. 미련합니다..5. ㅡㅡ
'18.10.23 2:10 AM (221.148.xxx.49)일단,대부분은 집착하는 사람은 부담스럽거나 질려요.
아마 처음 거리둔게 다른이에게는 경계보단 쉬크한 편안함이였나보네요. 감정표현이 적거나 서투르면
경계도 그리보이거든요.
뭣보다 표현을 좀 하고 사세요.
겁먹고 닫고 있음 홍수처럼 밀려와 감당 안되요.
그리고나면 질투인지 아닌지 분간되요.
집착에 따른 질투는 불안감에서 기조된거라 일반적
욕심에 따른 질투와 양상이 다릅니다.
사실 애정결핍에 가장 큰 문제는 집착보단 표현에 부재거든요6. 원글
'18.10.23 2:19 AM (114.205.xxx.20)윗님 좋은 댓글 너무 감사드려요
답답한 마음이 한줄한줄에 큰 위로가 되네요.
맞아요. 제가 표현이 많이 부족해요
말주변도 없고..불안감 맞는것 같아요.
그 질투라는게 나를 좋다고 했던 사람이
다른 사람과 메세지를 많이 주고 받고
통화를 더하고 나를 제외하고 만난다.
그럼 이건 나를 떠라려는 행위다.
나는 곧 2순위로 밀려난다 이런 생각같기도 하구요..
저는 표현이 없어서 거의 대부분이
저에게 손을 먼저 내 밀어주었는데
제가 손을 잡으면 그 사람들은 떠났던 패턴같아
표현하기가 더 두려워지네요.
니가 좋아 나만 만났으면 좋겠어. 이런 말도 안되는
되도 않은 말을 쏟아낼까봐요..........
내가 자신이 없는거겠죠.....7. 중간만
'18.10.23 3:29 AM (49.196.xxx.68)모든 지 땋 중간만 하기가 힘들어요^^
중도 지키기 - 마음(기대감) 비우기 하시고
아이들이 배우니(남의 행동에 좌지우지 되는 거) 언행 조심하시고
사랑 집착 할 상대, 호구노릇 해줄 상대는 개/고양이가 딱 좋은 거 같아요.8. ...
'18.10.23 3:44 AM (62.140.xxx.32)저도 그래요..
자존감 높은 척 포장하고 쿨병 걸린 것마냥... 그러고 살아요..
대놓고 쿨병 걸린 듯 얘기하고 다니니 진짜 좀 쿨해진 것 같은 부분도 있구요.
주변 모든 사람과 혼자만의 '밀당'을 해요.
그러다보면 질척거리는 내 모습이 좀 더 객관적으로 보이구요.
점차 부질없다 싶고..
인간관계에서 남한테 기대를 안 하려 해요.
내가 준 게 있으면 준 게 끝! 되받으려는 생각을 접어요.
대신 줄 땐 딱 감당되는 선 안에서만 움직여요.
원글님은 원글님이 스스로를 잘 알고 있기에 점점 나아지실 수 있으실 거에요^^9. ..
'18.10.23 4:32 AM (211.44.xxx.42)그래도 안정적으로? 집착할 상대가 있어 다행이네요.
저도 인간 크게 관심없다가도 한번 맘이 열리면 심히 집착해요..ㅜㅜ
티도 못내고 혼자만 아주 지옥으로 들어감...ㅜㅜ
님은 외모 메리트가 있으시니 여유만 좀 가지면 될 것 같아요.
남들이 나를 좋아해 주는구나... 나도 잘 해줘야지.. 정도로요.
문을 여네 안여네 하면서 막상 배신당하는 거 진짜 더 황당하고 마음 힘들죠...ㅜ10. ...
'18.10.23 7:46 AM (116.41.xxx.165)모든 감정의 뿌리는 어린시절
어린시절의 불안감이 님을 그렇게 만드는거 같아요
상대방의 자신을 비추는 거울
내가 생각한대로 보입니다
내가 불안하니까 또 혼자될까봐 매달리게 되는거죠
자신의 이런 무의식적 심리상태를
인식하면 좋아질 수 있어요
아직 젊으셔서 뇌도 사고도 유연하시니까
도서관 심리학코너에 가시면
어린시절에 대한 책 있어요
몸에 밴 어린시절등등
읽어보면 자기감정의 실체를 조금씩 알 수 있을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불완전하고 이기적이라서
누가 누굴 보살피는것을 힘들어하고
부담스러워해요
그럴 수 있는 유일한 관계는 자녀구요
그래서 적당한 거리라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그 거리의 적정선이 참 어렵죠^^
내 감정이 왜 이럴까 하고
시선을 자신에게 향하시고 고민하다보면
고통스럽지만 성장하고
관점이나 사고가 깊어지면서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나를 마주할 용기,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책도 추천합니다
힘들땐 공부만이 답^^11. ...
'18.10.23 8:04 AM (1.235.xxx.119)저는 반대의 성향이에요. 누구에게나 좀 거리를 둬요. 사건도 좀 관조하는 편이고요. 친구들 관계가 늘 좋았는데 원글님처럼 집착하고 저를 독점하려는 친구가 간혹 있었어요. 그걸 느끼는 순간 전 멀어졌죠. 마지막 그랬던 친구가 원글님처럼 무척 예쁜데 독점욕이 강했던 거 같아요. 제가 보기엔 불행해보였어요. 중고교, 대학 모두 그런 친구들 다 거르고 나만큼 무심한 친구들만 지금 남아서 몇 십년을 베프로 지내고 있어요. 다들 이 친구가 저 친구를 의식하지 않기 때문에 잘 지냈던 거 같아요. 그리고 한 친구가 친하면 그 친구의 친구까지도 나중해 친해지게 되는 것도 비결이고요. 성향 극복을 위해 처음엔 힘들더라도 한 사람 말고 다른 여러 집단에서 각기 다른 친구들을 두루 사귀도록 하고, 독점욕이 생기면 그 친구의 친구들과 더 친해보도록 하면 어떨까 해요.
12. 저도 반대로
'18.10.23 8:13 AM (1.237.xxx.175) - 삭제된댓글집착하는 사람이 무서워서 사람을 잘 안만나요.
처음에 알아가는 과정에서 서로 예의 지킬때까지는 좋은 데. 좀 더 깊어지고 진지해지면
그 때부터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고. 쌤내고 사사건건 비교하고. 집요해지기 시작하니
슬슬 거리를 두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면 상대는 두배로 집착하면서 매달려요.
그 후 연락을 피하는데. 분하니까 없는 말을 만들어내거나 뒷담을 하고 다니거나 제가 이상한
성격이라고 방방 거리다가. 진득한 사람 만날꺼라고 당했다고 그러네요.
집착하는 사람도 당하는 사람도 힘들어요. 사람은 비슷한 유형끼리 친해야 편하기 때문에
님도 집착하는 타입 만나면 될 것 같아요. 제 주위에는 무덤덤한 친구가 많아요13. 흠
'18.10.23 9:17 AM (223.62.xxx.159) - 삭제된댓글전형적으로 어릴때 애정결핍으로 인한 성격 같네요.
이런 경우에 그 시기의 감정을 해소해줘야 좋아질거예요. 괜찮은 상담사 찾아서 상담치료 추천드려요.
남편이 비슷한 성향이라 하니 같이 받으시는게 더 좋을거고요. (한명이 마음의 치료가 되면 지금의 부부 균형이 깨질수도 있으니까요.)14. 여자친구와는
'18.10.23 9:21 AM (210.217.xxx.76) - 삭제된댓글저도 윗 댓글같아요. 제 친구들 모두 그래요. 그래서 몇 십년 우정, 친구관계 유지됩니다. 아무도 아무를 속박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데, 남친이나 남편한테는 잘 안되더군요.
15. ㅇㅇ
'18.10.23 9:39 AM (116.47.xxx.220)저랑 비슷하신듯한데요..외모는 빼구요...ㅎㅎ
저는 포기했어요..
심리학도 공부하고
사주명리학도 관심두고..
결국 내가 포기하는게 답이란걸 깨닫고..
그냥 누가 다가와도 기대안해요
떠날걸 알면서 그냥 잘해주죠...
이젠 그들이 내 어디가 싫은건지 알고싶지도 않고요...
그냥 나도 누군가가 싫을수 있듯이
그들마음에 안드는거겠죠.
님은 결혼하셨쟈나요
저는 남편도 떠나던데요...ㅎㅎ16. jellyjelly
'18.10.23 12:18 PM (112.165.xxx.121)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 친구 생각도 나고...남겨봅니다.
외모도 예쁘시고 잘 맞는 남편에 아이까지, 참 많이 갖추셨는데 사람이 꼭 완벽하지만은 못하죠.
저는 저 중에 하나도 없습니다. ㅋㅋ 아, 저도 외모는 나쁘다고는 안 할 게요. 제가 덜 슬프게요. ㅎㅎ
사랑받고 싶고 사랑을 확인하고 싶고, 내가 누군가에게 소중하고 싶은 마음이 왜 문제겠어요.
조금 과해서 내 생활에 불편을 끼칠 때야 싫은 거겠죠. 조금 과한 거, 그거 어떻게 다스릴까...
너무 뻔한 말인데 스스로를 조금 더 아껴주시는 건 어떠세요?
저는 저를 인정하니까 훨씬 편안해졌어요.
나는 마음이 이렇고, 외모는 이렇게 생겼고, 뭘 좋아하고...
타고난 성격이라는 것도 분명 있기는 한 것 같아요.
전 천하태평인 성격이 오히려 문제가 될 지경이긴 한데
그것도 받아들이고 '뭐 좋을 때도 많으니까.' 하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좋게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러고 나니 아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적어지듯
나에 대한 불안도 적어지고 남에 대한 생각도 적어집디다.
그리고요, 남들이 나를 떠난다고, 내가 문제고 그들은 맞고, 꼭 그런 건 아니에요.
남들도 불완전해요. 그들도 이런 저런 장점과 단점 역시 가진 인간들일 뿐입니다.
그들이 떠나는 걸 나의 문제로 직접 연관지어 생각치 마세요.
내가 부족했다 생각하면 그 이후로 조금씩 수정해야지, 하면 되지요.
제게도 외모도 예쁘고, 남편과 어린 아이와 살면서도 자주 불안해 하는 좋은 친구가 있어요.
한번씩 만나면 너 잘 하고 있다, 잘 살고 있다, 그러는데 그러면 친구가 좀 편안해 하는 것 같아요.
원글님께도 그런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해주세요.17. ...
'18.10.23 8:14 PM (39.7.xxx.4)아...또르륵...
고마워요
원글님도 댓글님들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