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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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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울해요. 좋은 주말 노예의 삶이네요.

ㅇㅇ 조회수 : 7,099
작성일 : 2018-10-20 18:18:14
결혼 9년차.. 애둘 키우고 있어요. 둘째는 아직 말 못하는 아기네요.
아기가 낮잠 자는지라 잠깐 엉덩이 붙이고 쉬고 있어요. 아기 깨면 다시 노동시작. 쉴 수 없지요.

눈떠서 애들 밥차려 주고 치우고 청소하고 점심 해서 먹이고 치우고.. 이제 또 조금 있으면 저녁 해서 먹이고 놀아주다가 재워야겠죠.

노역만 하다 죽을 거 같고 주말이 매여있는 삶.. 잠깐 상상했어요. 결혼 전에는 토요일 저녁 지금 이시간 영화를 보러가기도 했고 친구와 만나 맛집에서 저녁 먹고 수다 풀며 스트레스도 풀었지... 했네요.

지금은 오직 애들 저녁 뭐 해먹이지.. 이게 고민이네요. 현재에 감사해야 하는데 재미없어요. 남편이랑 둘이만 저녁 데이트 한번 해 보고 싶고요.

내일은 애들 데리고 뭐하지 그 고민이네요. 엄마가 된 이상 이렇게 살다 나이들어 죽는거죠?
IP : 1.234.xxx.4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0.20 6:29 PM (122.34.xxx.61)

    평생 그렇진 않아요.
    저는 주말 오전 혼자있었어요.
    나이가 드니 아기 옹알옹알 소리가 너무 이쁘고..
    조금만 해줘도 되는 어린이도 예쁘고..
    날씨 좋은데 가까운 공원 해 좋을때 나가보세요.
    님....그거 일생에 몇년 못해볼 일입니다.

  • 2. 희망은
    '18.10.20 6:29 PM (119.196.xxx.125) - 삭제된댓글

    아가들이 정말 무럭무럭무럭무럭무럭무럭 자란다는 겁니다. 오늘이 내일같고, 내일이 모레같지만 아가들은 그런 와중에 무럭무럭무럭무럭무럭무럭 자란답니다.

  • 3. 안녕
    '18.10.20 6:32 PM (121.124.xxx.17) - 삭제된댓글

    그나마 주인들이 귀여우니

    노예치고는 상팔자네요
    ..

  • 4. 저도
    '18.10.20 6:36 PM (58.78.xxx.80)

    주말이 젤 싫어요
    애어릴땐 지옥인거 같아요

  • 5. 원글
    '18.10.20 6:36 PM (1.234.xxx.46)

    윗님 덕분에 웃었어요. 이제 주인들 드실거 또 챙겨야죠.. 둘째 일어날 시간 다 되서 두려워요. 아..진짜 생맥주에 나초 먹으러 나가고 싶네요ㅜㅜ

  • 6. 돌아갈래
    '18.10.20 6:36 PM (211.46.xxx.42)

    언젠가 이 때가 그리워질겁니다...

  • 7. 원글
    '18.10.20 6:44 PM (1.234.xxx.46)

    그리워질 거라는 말씀 많이 들었어요..그럼 행복해야 하는데 저는 왜이리 힘들고 지겨운 걸까요? 애들 재우고 나서 맥주한잔 해야 겠어요..

  • 8. 죄송
    '18.10.20 6:47 PM (119.64.xxx.178)

    아이들 클수록 더 힘들어요

  • 9. ...
    '18.10.20 6:53 PM (223.62.xxx.85)

    이해되요. 저도 저때가 젤 힘들었어요.
    그래도 시간은 가고 끝은 있어요
    머잖아 조금씩 조금씩 자유로운 시간이 늘어날겁니다

  • 10.
    '18.10.20 6:57 PM (125.177.xxx.105)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했는데 말처럼 쉽진않으시죠
    애들 다 성인돼서 시간이 많으면 좋을것 같지만 또 그렇지만은 않아요
    제 아이들도 성인이돼서 작은애 마저 내보내면 부부만 남으니 외롭겠다 싶어요
    어느분도 경제적으로 여유있고 시간도 많으니 공부도 하러다니고 여기저기 놀러도 다니지만 마음이 허전하대요
    자기가 별로 행복한것 같지 않다고 하니 몇년뒤의 내모습이 그려지는것 같아 마음이 많이 쓰이더라구요
    돌이켜보면 아이들 어렸을때 내가 좀더 맘에 여유를 갖고 아이들과 좀더 잘 지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요즘 애기 엄마들 어린이 키우는 엄마들 보면 그래도 그때가 좋은거예요 라고 맘으속으로 되뇌이네요

  • 11. 이해해요
    '18.10.20 7:07 PM (58.120.xxx.74)

    지나고 나면 그 시절 그 아이들이 얼마나 예뻤던건지 왜 그때 힘들다고 짜증내고 아이 웃는얼굴 한번더 봐주지 못했을까 후회하지만 그때는 정말 힘들고 우울증오고 그렇죠.
    단 하루라도 친정엄마한테나 형제에게 맡기시고 영화보고 커피마시고 바람쐬고 오세요.
    엄마도 숨은쉬고 살아야 아이를 돌보죠.
    저도 아이가 훌쩍 크고나니 예뻣던 그 아이들이 그리워져 돌때 사진 둘이 활짝 웃는사진 거실에 두고 오다가다 봅니다. 그렇게라도 돌아보며 지금 사춘기라 힘들이는 아이 이해하고 예뻐해주려구요.

  • 12. mm
    '18.10.20 7:16 PM (59.9.xxx.67) - 삭제된댓글

    다들 그렇게 지냈어요 ㅎㅎ
    그래도 그때가 마음만은 편했던거 같기도^^

  • 13. 그리움
    '18.10.20 7:23 PM (211.108.xxx.4)

    오늘 남편과 둘이서 창경궁 다녀왔어요
    지하철타고 갔는데 한가하니 좋지만 뭔가 허전했어요
    중딩 아이들 학원수업후 친구들과 놀아서 주말이 엄청한가합니다

    아이들 초등때까지 매년 가을 이맘때 아이들과 같이 궁에 갔었는데 이제 부부둘이만 가요

    지금 힘들어도 조금만 커도 유모차 끌고 주말마다 나들이가서 진짜 잼있게 놀았는데 그시절 이제 없어졌어요

    어려서 부모품에서 같이 지낼때 너무 그립습니다

  • 14. 에잇
    '18.10.20 7:35 PM (49.196.xxx.183)

    남편 주말마다 취미활동 겸 본인시간 가지려 뿅 사라지는 데 힘드네요. 까짓거 너 없어도 다 한다 내보내고

    오늘은 그래도 애기들 일찍 재웠어요 ㅠ.ㅜ

  • 15. ...
    '18.10.20 7:57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지금 순간이 그리워질 때가 올거에요.

  • 16. .....
    '18.10.21 5:21 AM (210.19.xxx.110)

    제목 보고 월욜 출근 걱정하는 직장인인줄 알았더니,
    노역만 하다 죽을 것 같다니, 애들이 주인님이고 엄마는 노예?

    어린 애들 키우기 힘들어서 하는 푸념인 건 알겠는데,
    누가 목줄 채워서 끌어다가 억지로 시켰으면 노예 맞습니다.

  • 17. 토닥토닥
    '18.10.21 8:08 AM (61.74.xxx.177)

    저도 연년생 아이둘 키우느라 주말에 그 마음 이해갑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거짓말처럼 여유가 찾아오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다만, 그 때는 아이의 살내음을 즐기고 내게 주는 그 끝없는 믿음과 사랑을 즐기고 예쁜 웃음을 즐기세요.
    나중에 아이들 큰 뒤에는 여유를 즐기시구요.
    지금은 여유를 그리워하고 나중에는 친밀감을 그리워한다면 행복은 영영 내 몫이 아닐테니까요.
    친밀감도 흠뻑, 여유도 흠뻑 주어집니다. 중간은 없어요 ㅎㅎ

    그 때 다시 못올 시간인 걸 알고 하루하루 소중히 보냈기에 지금 아이들 방의 닫힌 문을 보면서도 제 시간의 여유를 온전하고 감사히 누린답니다. 남편과 오손도손 즐겁게 지내는 건 덤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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