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우리집에 놀러와서.

꿈나라 조회수 : 2,393
작성일 : 2018-10-17 23:22:41

어제, 어린이집 하원시간에 맞춰 우연히 같은동 옆라인에 사는 애기엄마와 마주치게 되었어요.

우리집에 놀러오고 싶다고 해서

우리 애랑 한살 어린친구지만, 몇번 봤고 그 엄마하고는 나이도 동갑이어서(44세)

무척 반갑고 기쁜 마음으로 같이 우리집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아이들에겐 과일도 주고, 요거트도 주고, 책도 보게 해주면서 최대한 신경을 쓰면서

제 손님이 된 맞은편 아기엄마에게도 최선을 다했어요.

그런데, 식탁을 사이에 두고 앉은 그 엄마가 제가 말을 거는 중에도 핸드폰 쳐다보고, 남편에게 메세지 계속 주고 받고

카톡 남기고, 손톱주변을 정리하면서도 간간이 졸고있는거에요.


"졸리세요?^^..;;;"

"네..."


건성으로 귀찮다는 듯이 억지로 겨우 대답하고,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면서 뭔가 불안해하는 표정에서

저도 그만 뭔가 이 상황이 무척 물기 다 빠진 진공상태에 놓인것처럼 답답해지더라구요.

그상태에서 3시 20분을 기점으로, 6시반까지 있다 갔어요.

원래는 6시 반에 일어섰는데 아이가 가기싫다고 울어서 우리집에서 한바탕 실갱이질이 벌어지고,

아랫집에서 무슨일인지 놀라 한번 올라온 것때문에, 결국 그 애기엄마 혼자 집에 갔어요.

제가 밥 해서 먹이고 좀 놀게 한다음, 전화줄테니 그때 오라고 했어요.

그러면 저녁 여덟시쯤에 아이를 데려다달라고 하길래, 그건 우리집아이가 그 시간엔 어쩌면 안나갈수도 있어서

어려우니까 애기아빠라도 오셔서 데려가라고 했지요.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애들 밥먹이고 저녁 설거지 끝내니까 책을 읽어달래서 좀 읽어주고 대답도 해주다보니

저녁 8시가 되어가더라구요.


혹시 애가 집에 오고싶어하느냐는 문자가 오고, 지금 상황은 그런 것같지 않아보인다고 답변을 주니까

십분뒤에 애기엄마가 오고, 그렇게 아이는 집에 가게되었어요.


친구도 별로 없고, 하루하루가 쓸쓸한데 늦게 친구만들려고 했는데

식탁 건너편에서 불안하고 산만한 손짓을 하면서 자꾸 하품만 해대던 그 애기엄마..


이렇게 친구 만들기가 쉽지않네요.

너무 씁쓸하고, 마음이 착잡해지네요.

안그래도 친구도 없는데, 집으로 같이 가면서 발걸음이 참 가볍고 즐거웠는데.


아, 그냥 마음이 너무 공허하네요.

저도 친구 생길까요.

IP : 121.184.xxx.23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0.17 11:31 PM (125.137.xxx.227)

    저 상황을 겪어보고도 친구를 원해요?
    아이 친구는 그냥 어린이집유치원학교에서 만드는게 제일이예요.

  • 2. ..
    '18.10.17 11:33 PM (183.96.xxx.129)

    아이 나이도 틀린데 뭐하러 성향도 틀린 아이엄마와 친구를 만들어요

  • 3. 원글
    '18.10.17 11:33 PM (121.184.xxx.235)

    제 손님이기도 하고 좋은 친구가 될수도 있었을텐데
    무엇이 문제였을까.. 싶어서요.

  • 4. 원글
    '18.10.17 11:36 PM (121.184.xxx.235)

    글에는 다 적지못했는데, 우리집에 온 손님이었는데, 우리집 식탁 너머에 앉아있던 손님이자 친구일수 있었는데 포로롱 날아가버린 새처럼, 뭔가 아쉬움이 남아요.
    이러면 안되는거지요..

  • 5. 그냥
    '18.10.17 11:45 PM (204.101.xxx.140)

    그 쪽은 님이랑 스타일이 안 맞고 별로 친구 필요 없는데 님이 너무 다가간거죠. 님이 잘못한게 아니라 그냥 사람끼리 안 맞는 사람 있어요. 너무 힘쓰지 마세요. 그거 딱 보여서 너무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상대방은.

  • 6.
    '18.10.18 12:19 AM (223.38.xxx.151)

    토닥토닥
    어지간히 지루했나보네요 남의집가서 폰들여다보고 톡하고 ...
    그래도 매너없네요 그여자.

  • 7. 대체로
    '18.10.18 12:30 AM (45.72.xxx.33)

    아이친구엄마는 내친구가 될수 없어요. 아이를 통해만난 관계는 적당히 예의지키다 끝나면 되고 친구는 내가 따로 취미활동을 하든 공부를하든 내가 주축이 돼서 만드세요.
    아이친구엄마중에도 좋은사람 물론 있지만 보통은 부모도 괜찮고 애도 괜찮은 집 드물어요. 부모가 괜찮으면 애가 진상이거나 애가 괜찮으면 부모가 진상이거나 어쩌다 둘다 괜찮아도 애들끼리 코드가 안맞아 안친하거나 그렇더라구요.
    일단 이번에 그 분은 애 맡겨놓고 데리고 와라 하는것부터가 전 아웃이네요. 그런사람 친구해봐야 도움안돼요.

  • 8. ··
    '18.10.18 5:44 AM (222.238.xxx.117)

    두분이 안 맞아요. 그냥 엮이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5103 혜경궁김씨 사건은 국민 대 이재명 싸움 27 읍읍이 제명.. 2018/10/18 1,692
865102 동네엄마가 인스타 친구신청하면? 8 마우코 2018/10/18 3,049
865101 거절후 불편한 마음 5 .. 2018/10/18 2,394
865100 계약직은 회식도 워크샵도 다 포함안되는건가요? 5 ㅇㅇ ㅇ 2018/10/18 2,470
865099 한방소화제 3 궁금 2018/10/18 1,138
865098 왜 새로운일을 하려면 부정적인 2 ㅇㅇ 2018/10/18 1,111
865097 90년대에서 2000년초 KFC화장실 비누 뭔지아시는분 7 궁금 2018/10/18 1,912
865096 여기 병원인데 호떡 먹고 들어오던 부부를 보고 간호사가 44 ㅎㅎ 2018/10/18 24,976
865095 김부선 처벌 건ㅡ청와대 청원 동의해요 16 ㅁㅇ 2018/10/18 1,600
865094 목도리를 너무 좋아해요 8 가을 2018/10/18 2,599
865093 치즈 태비 고등어... 잘 아시는 분 계시지요? 6 야아옹 2018/10/18 1,227
865092 아파트 창문에 박쥐가 ...ㅠㅜ 13 베트맨 2018/10/18 3,905
865091 대치동 치과 추천좀 해주세요. 3 .... 2018/10/18 1,697
865090 김장김치 사먹을건데 한**이나 자*** 중에 어디껄? 4 궁금 2018/10/18 1,482
865089 어제 교황청 미사 볼수있는곳 5 꼬르륵 2018/10/18 958
865088 버스에서 여대생이 분가루파우더를 머리에 바르던데요 12 뭐지 2018/10/18 8,293
865087 배 만져 주는걸 너무 좋아하는 골든이.. 3 멍멍이 2018/10/18 1,714
865086 사우나에서 옆사람이 등 좀 같이 밀자고 하면 어떻게 하시나요? 16 .. 2018/10/18 4,381
865085 노래 좀 찾아주실분~ 2 뮤직수사 2018/10/18 778
865084 가짜 뉴스 엄단 방침을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3 길벗1 2018/10/18 897
865083 급질)인쇄물작업시 일러스트나 포토샵 프로그램잘다루시는분ㅜㅜ 3 ㅜㅜ 2018/10/18 966
865082 이기적인 남편..초등2학년 아들이랑 갈만한 여행지 추천부탁드려요.. 8 아정말 2018/10/18 2,121
865081 할줌마 할머니 비하하고 욕들하지만 9 ㅇㅇ 2018/10/18 2,692
865080 [감동] 바티칸 교황청에서 평화을 외치다ㅠ 문재인 대통령 101.. 9 ㅇㅇㅇ 2018/10/18 1,749
865079 영통에서 서울대병원(본원)가는 방법좀요 7 길치 2018/10/18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