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또 질문하네요. 걱정해주셨던 분들 감사합니다.
가슴왼쪽이 쥐어짜는 듯한 통증으로 병원 가서 심전도 검사했는데
의사 말이 검사결과가 딱히 이렇다할 소견이 보이지 않고 '애매하다'는 겁니다
심장초음파 검사도 있는데 굳이 권하지는 않는게 그 결과를 보고도 '추정'할 뿐이지
확정은 할 수 없다네요.
혈관조영술이 있다고 소개를 하면서 그걸 하면 결과를 확실히 알 수 있다고는 하는데,
이걸 꼭 해야한다고 강권하지는 않더군요.
심전도 결과만 보면 그냥 두고 보자고 하겠는데,
통증이 있다고 하니까 조영술 검사얘기를 하는 거라고 하면서요
나이는 52인데 혈압은 10여년간 약으로 잘 조절되고 있고 혈당, 콜레스테롤 정상이고
심전도 결과가 좀 '애매'하다는 거 말고는 다른 위험요인은 없는 것 같고
의사도 제가 말하는 통증이 심근경색 등 심질환의 전형적인 증상하고는 다르다고 해요.
사실 내일 검사를 위해 입원예약은 해 둔 상태인데
오늘 병원에서 먹으라고 준 약을 먹은 이후부터 통증이 없어졌어요.
빨리 걷기나 계단을 12층까지 쉼없이 올라도 괜찮고요.
지금은 완전히 괜찮아져서 내일 아침일찍 전화해서 검사는 취소하고
약으로 처방해달라고 할까 싶기도 해요.
조영술 검사를 위해서만 1박2일 입원하고 진료비가 100만원정도 든다네요.
지금은 아프지가 않으니 조영술검사가 과잉이 아닌가 싶고
일정기간 약 먹으면서 추이를 보다가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이 통증이 어제 처음 나타나기 전
손목인대가 아파서 한의원에 갔는데
목과 어깨사이 근육이 뭉쳐서 그런거라며 목과 어깨사이에 침을 맞았거든요
이게 굉장히 효과가 강렬해서 어깨에서부터 강한 전기같은것이 손가락끝까지 전달이 되더라구요
아주 실력있는 한의사분이라 손목인대 통증은 확실히 없어졌구요.
전 갑자기 생긴 이 가슴통증이 이 침과 관련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추측일 뿐이지만...
제가 이 가슴통증에 대해 한의사분께 문의하니 가슴근육이 뭉쳐서 그럴 수도 있으니
비싼 검사 받기전에 침을 좀 맞아보는게 어떠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검사받아도 되지 않냐고...
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결론은, 심전도결과가 '애매'하다는 거 외에 의사도 딱히 이렇다할 소견이 보이지 않는다 하는 상황에서
혈관조영술 받아봐야 할까요?
그리 심각하지 않으니 좀더 지켜보다가 - 침 같은 거 맞고 - 받든가 해도 되지 않을까요?
사실, 심전도는 십여년도 더 전에 찍었을 때도 결과가 좀 미심쩍다 해서 보험가입이 거부당한 적도 있거든요
경험있으신 분들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