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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옷 차림

.. 조회수 : 1,623
작성일 : 2018-10-12 20:29:26
결혼할 때 시모가
내복 겉옷 아무것도 안 보냈어요.

딱 옷 한벌 입고 들어왔어요.
내복부터 다 다시 사줬어요.
백화점에서 넥타이 뭐 좋은 거 사서 주면
시집에 가서 벗어놓고 시부, 시동생이 하던거 입고 와요.
새 넥타이는 시동생이 하고 다니더이다.

생활비도 10년간 거의 안 줬어요.
자기 버는 것 있는데도
그냥 내돈으로 살림하고 산 내가 미친년이지요.

10년 내 싸우다 생활비 영수증 받아서 오십만원부터 받아내기 시작했어요
그와중에 옷도 안사주기 시작하고 알아서 입으라고 냅뒀어요
이혼도 안해주네요.

입고 다니는 옷은 있는 옷 중에 가장 후지고 이상한 옷만 입고 다니고요
가끔가다 좋은 옷을 사주면 그것만 줄창입어서 빨아도 소용없게 얼룩을 묻히고 
옷을 망가뜨려옵니다.

더운 여름이 와도 봄 잠바를 계속 입고 다녀요 벗으라고하지 않으면
올여름 그 더운데도 덥다면서 차안에서 잠바입고 운전해요.
벗으라고 해도 안 벗어요.

오늘 아침에 문득 그 자를 보니
또 이상한 옷, 입으면 시골 장터에 당장 가서 서 있어도 손색이 없는
그런 옷을 입고 있네요.

내가 꼴보기 싫어서라도 옷을 어떻게 하고싶어요
하지만 사줘도 제일 후진것만 입고 다니고 베려놓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진짜 창피하고 어디가서 내가 아내인걸 누군가가 안다면 
얼마나 욕을 먹을까 고민이에요

그와중에 육십이 다 되어가는데
배도 안나오고 머리숱도 많습니다. 
IP : 203.250.xxx.1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지막
    '18.10.12 8:36 PM (222.98.xxx.159) - 삭제된댓글

    문단이 제일 재미있네요. ㅎㅎㅎ

  • 2. 냅두세요
    '18.10.12 9:10 PM (114.124.xxx.122)

    뭐하러 ...
    님이나 잘 가꾸고 신경쓰세요

  • 3. ㅁㅁㅁㅁ
    '18.10.12 10:14 PM (115.143.xxx.66)

    제 남편이네요
    그냥 좀 덜떨어진거 같아요
    저도 십몇년 살고나서야 그렇구나 싶다는..
    욕먹고 걍 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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