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옷 차림

.. 조회수 : 1,624
작성일 : 2018-10-12 20:29:26
결혼할 때 시모가
내복 겉옷 아무것도 안 보냈어요.

딱 옷 한벌 입고 들어왔어요.
내복부터 다 다시 사줬어요.
백화점에서 넥타이 뭐 좋은 거 사서 주면
시집에 가서 벗어놓고 시부, 시동생이 하던거 입고 와요.
새 넥타이는 시동생이 하고 다니더이다.

생활비도 10년간 거의 안 줬어요.
자기 버는 것 있는데도
그냥 내돈으로 살림하고 산 내가 미친년이지요.

10년 내 싸우다 생활비 영수증 받아서 오십만원부터 받아내기 시작했어요
그와중에 옷도 안사주기 시작하고 알아서 입으라고 냅뒀어요
이혼도 안해주네요.

입고 다니는 옷은 있는 옷 중에 가장 후지고 이상한 옷만 입고 다니고요
가끔가다 좋은 옷을 사주면 그것만 줄창입어서 빨아도 소용없게 얼룩을 묻히고 
옷을 망가뜨려옵니다.

더운 여름이 와도 봄 잠바를 계속 입고 다녀요 벗으라고하지 않으면
올여름 그 더운데도 덥다면서 차안에서 잠바입고 운전해요.
벗으라고 해도 안 벗어요.

오늘 아침에 문득 그 자를 보니
또 이상한 옷, 입으면 시골 장터에 당장 가서 서 있어도 손색이 없는
그런 옷을 입고 있네요.

내가 꼴보기 싫어서라도 옷을 어떻게 하고싶어요
하지만 사줘도 제일 후진것만 입고 다니고 베려놓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진짜 창피하고 어디가서 내가 아내인걸 누군가가 안다면 
얼마나 욕을 먹을까 고민이에요

그와중에 육십이 다 되어가는데
배도 안나오고 머리숱도 많습니다. 
IP : 203.250.xxx.1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지막
    '18.10.12 8:36 PM (222.98.xxx.159) - 삭제된댓글

    문단이 제일 재미있네요. ㅎㅎㅎ

  • 2. 냅두세요
    '18.10.12 9:10 PM (114.124.xxx.122)

    뭐하러 ...
    님이나 잘 가꾸고 신경쓰세요

  • 3. ㅁㅁㅁㅁ
    '18.10.12 10:14 PM (115.143.xxx.66)

    제 남편이네요
    그냥 좀 덜떨어진거 같아요
    저도 십몇년 살고나서야 그렇구나 싶다는..
    욕먹고 걍 살려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979 계단 오르기 하다가 무릎 안좋아지신 분 있나요 ㅇㅇ 06:37:15 42
1741978 50대초 싱글 재산 150억 있으면 뭘하시겟어요? 3 그냥 06:30:39 313
1741977 얼마 전 마당 한켠에 고등어 냥이가 새끼들을 낳았는데요 냥이 06:27:11 140
1741976 보톡스 내성을 극복하신분은 정녕 없으신가요 ㅠ 숙이 06:11:15 356
1741975 셀프효도를 꿈꾸는데 남편 방법없을까요 10 셀프 05:43:03 840
1741974 올해 할로윈 커스튬은 케데헌이겠네요 .... 05:19:26 334
1741973 뒤로넘어져도 코가깨지는 시기에.. 05:16:34 408
1741972 매달 250만원을 이자로 받는다면 5 이자 05:15:57 1,536
1741971 당근라페에 아보카드오일 3 당근라떼 05:15:36 377
1741970 에어컨 29도 설정인데 그냥 풀로 돌아갑니다 7 ㅁㅁ 05:02:01 1,520
1741969 현미밥으로 많이 드시나요? 4 04:34:54 519
1741968 결국,, 시어머니프사 뒷얘기 28 결국 03:30:16 3,850
1741967 독일 사시는 분 계실까요? 상황이 꼬였어요 도움좀요 9 독일 02:45:23 2,285
1741966 신축2년된 아파트.전세가 안나가요 4 임대인 02:45:00 1,919
1741965 '단전·단수' 이상민 지시, 일선 소방서까지 전파 확인 ... 02:20:18 1,033
1741964 나라가 힘이 없으니... 5 .... 01:40:59 1,845
1741963 제발 근종이나 난종 수술하세요. 14 지나다 01:19:55 4,071
1741962 아침마당 김재원 아나운서 4 ㅇㅇ 01:15:58 3,233
1741961 인스타그램 8 기분 01:12:27 799
1741960 27살아들이 어두워서 벽에 부딪쳐 안경이 부러지변서 10 급해요 01:11:27 2,661
1741959 소비쿠폰 타지역으로 할수 있나요 4 ㅇㅇ 01:02:35 993
1741958 [속보] '내란 공모' 이상민 전 장관 구속영장 발부 29 ㅅㅅ 00:49:22 3,906
1741957 주식 성공하는 사람은 욕심이 적고 기준이있는 사람같아요 2 ㅇㅇㅇ 00:48:42 1,618
1741956 런던 사시는 분 2 미용실 00:45:42 780
1741955 늙고 병들고 혼자 계시는 아빠 15 나쁜딸 00:23:08 4,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