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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을 품어준다는거

블레스유 조회수 : 1,870
작성일 : 2018-10-12 11:44:19
저는 중산층 가정에 엄한 부모님 아래에서 자랐어요.
아빠도 엄하셨고 엄마는 좀 이기적인(?) 자존심이 강한 스타일.
엄마는 항상 세상에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젤 듣기 싫다고 하셨어요.

첫째인 저는 기질이 자유분방해서 혼 많이나고 엄마 눈치 보며 자랐어요. 대신 아빠가 가끔 제 기질을 칭찬해주시곤 하셨고 우리집에대한 자부심 같은걸 갖고 있었고 공부도 잘 해서 부모 기대에 부응하려는 첫째였어요. 저는

부모님 걱정할 일, 혼날거 깉은 일, 고민 이런거 말 못했어요. 사춘기때까지는
그러니 이해받아보고 이런게 없이 혼자 고민하고 해결하고(부모님이 걱정 안 할 범위에서) 그래서 저도 자식을 키우다보니 품어주는 엄마가 안되더라구요
제 기준이 강했고 이해의 폭이 제 경험, 상식 선이라는걸 느끼네요

사춘기 고등학생 둘째 제 선에선 상상도 못하게 어긋나고 있어요.
약속같은건 뭐 얻어낼때 쓰는 수단이고, 형한테는 무조건 야! 흡연, 하루종일 놓지 못히는 핸드폰....
제 상식 기준 기대 모든걸 허물어 버렸고 학교만 다녀라.수준으로 내려놨음에도 아이는 이런 제 마음 모르네요.
자식을 품고 안고 따뜻한 말 해주기. 이거 되나요?
옆집 아이다 수준까지는 어찌어찌 되는데 실망만 주는 자식을 어찌 품어야 합니까? 이성적이고 냉철하신 제 부모님한테는 제 이런 속사정 얘기도 못해요.

조금만 기분 뜰어져도 씨~ 씨~ 거리는 아들을 어떻게 품어야 하는건가요.
IP : 211.36.xxx.8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10.12 12:32 PM (112.149.xxx.187)

    스무살 되면 내보낸다는 심정으로 버텼습니다......시간이 조금은 아주 조금은 해결해주더군요. 지금 일학년 마치고 군대 가 잇습니다. 전 그나마 저랑 비슷한 또래 아이있는 친구가 있어서 둘이서 서로 주거니 받거니 말할 때가 있었는데 ...많이 힘들겠어요. 힘내세요...시대가 바뀐것 같습니다. 우리가 겪은 세대로 그들을 이해할 수는 없을듯 하구요.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듯 싶습니다.

  • 2. ··
    '18.10.12 1:05 PM (222.238.xxx.117)

    저는 못 품어 줄것같아요. 공부안하는건 괜찮은데 인성 나쁘면 못품을것 같아요. 따뜻한말도 안나올것같고 그냥 밥주고 옷사주고 제가 상처 안받게 딱 기본만하고 독립할날을 기다리겠어요.

  • 3. 원글
    '18.10.12 1:06 PM (115.139.xxx.180)

    버티기는 해야겠지요. 정말 말할 곳도 없고 답답하고 이렇게 답 달아주신 것만도 위안이 됩니다.
    자식 일이 힘드니 좋은 날씨고 맛있는 음식도 다 필요없네요.

  • 4. 나무
    '18.10.12 1:25 PM (118.221.xxx.26)

    27살 자식때문에 속 앓이 중입니다.
    너무 여리고 줏대 없더니 무기력 게임 중독, 대학에 가더니 도박, 대출...
    벌써 3000 정도 빚이 있네요.

    오늘 결국 게임으로 돈 벌고 블로그 하겠다는 아들과 더이상 이야기가 안되어
    , 우리 이제 터치 하지 말고 스스로 책임지고 감당해라 하곤 용돈 끊었습니다.

    마음이 쓸쓸하고 잘못 살았나 싶게 우울합니다.

  • 5. 저도
    '18.10.12 3:01 PM (220.116.xxx.35) - 삭제된댓글

    초등 6학년 부터 사춘기 시작해 징 하게 오래 사춘기인 아이 때문에 힘들었어요.
    그나마 결석 안 하고 고등 졸업하고
    재수 안 하고 대학 가긴했으나
    등록금이 너무너무 아까운 지경.
    용돈 끊고 군대 일학년 마치고 가라고 하니 그거 하나
    따라줬네요.
    제일 큰 효도했어요.
    한 번씩 그 더러운 성질 벌컥벌컥 내는데
    대학 졸업하면 독립해서 살으라고 했네요.
    조금만 더 버티고 의무를 다하세요.
    권리만 주장하는 그자들도 곧 홀로서기를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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