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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 괜찮은데 타인의 불행을

.... 조회수 : 6,029
작성일 : 2018-10-11 01:31:35
10년 된 친구가 있는데
의리 있고 성실하고 똑똑해요
솔직한 성격이라 저한테 다 오픈하는데
하루는 친한 지인이 상황이 안 좋아졌는데
나는 그런 일 안 겪어서 정말 좋아
이렇게 즐거워하며 말하는데
지인이 그 친구와 매우 친한데도 그렇게 말하니까
10년 된 친구인데도 달리 보이더라고요
제게는 특별히 피해 준 건 아니지만
타인의 불행을 즐거워하는 걸 보면서
이 친구에 대해 맘이 식더라고요
왠지 제가 같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좋아할 거 같단 생각이 들어서요
그냥 인간 본성이 그러한 측면이 있다 이해하고
다만 이 친구는 넘 솔직해서
입 밖에 내놓은 걸로 보고 넘겨야할까요?
아니면 서서히 거리두는 게 나을까요?
IP : 220.116.xxx.17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10.11 1:38 AM (175.223.xxx.46)

    평범한 사람이면
    안쓰러움과
    그 어려운 일이 내 일이 아니라는 데 대한 안도감을 동시에 느끼면서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에 대한 미안함도 느끼죠.

    제3자한테 내가 안 겪어서 정말 좋다는 소리 나오려면
    원수지간은 되야 가능

  • 2. ....
    '18.10.11 1:41 AM (220.116.xxx.172)

    윗님 말씀하시는 것처럼 나는 안 그래서 다행이다까지는 충분히 이해하는데(저도 그런 맘은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친구가 그런 감정 느끼는 거에 대한 미안함이 전혀 없어 보여서(심지어 즐거워보여서) 제가 맘이 식네요

  • 3. .....
    '18.10.11 1:50 AM (39.121.xxx.103)

    그래서 불행을 위로해주는 친구보다
    내가 잘되었을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고 하죠.
    남의 불행을 위로해주며 "나는 그래도 다행이야~"하고 생각하는게 인간이래요.
    그래서 그걸 겪어본 사람들은 인간에 대한 기대가 없어요.
    전 다 겪어봐서....

  • 4. ....
    '18.10.11 2:05 AM (220.116.xxx.172)

    제 생일이 요 근래였는데
    그 친구가 생일 선물 사진을 보내며
    우리 얼른 만나자 하는데
    그때 지인 소식 듣고
    아주 많이 좋아하던 얼굴이 떠오르니까
    만나고 싶지 않아졌네요 ㅠㅠ

  • 5. ...
    '18.10.11 2:06 AM (222.236.xxx.17)

    잘되었을때 진짜 기쁨해주는게 진짜 친구인것 같아요... 근데 그친구분은 어떻게 그걸 밖으로 표현을 하나요.. 남들 아무도 안듣더라도 내가족한테도 말하기 좀 그렇지 않나요.. 난 저렇게 일 안당해서 진짜 다행이다... 저런말 그냥 아무렇지 않게 할수 있는게 좀 그렇네요..ㅠㅠ 그친구는 원글님이 불행한일을 다행도 똑같은 반응을 하겠죠. ㅠㅠㅠ

  • 6. ....
    '18.10.11 2:12 AM (220.116.xxx.172)

    이 친구가 좀 지나치게 솔직하고
    푼수 같은 면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건 아닐까...
    옛정이 있어서 이렇게 합리화하는지는 모르겠지만 ㅠㅠ
    그냥 오래된 친구 하나를
    제 예민한 촉으로 끊어내는 건 아닐지ㅜㅜ

  • 7. ..
    '18.10.11 2:16 AM (222.236.xxx.17)

    예민한게 아니라 그냥 저같아도 이런사람이 다 있나 싶었을것 같아요.. 그리고 그친구 솔직한걸 넘어서 진심으로 좀 모자란 사람 같아요.. 윗님들 말씀대로 그런감정은 들수는 있는데 남한테는 말하기 좀 그렇지 않나요..??? 남뿐만아니라 남이 안듣더라도 그냥 집에서 가족들한테도 그런 표현 못할것 같아요..

  • 8. ....
    '18.10.11 2:43 AM (219.255.xxx.191)

    그런 사람은 반대로 친구가 잘되었을때 엄청나게 시기 질투하겠죠. 시기 질투 많은 사람은 멀리해야 되요. 끊어내는게 맞는거 같은데요?

  • 9. ...
    '18.10.11 3:02 AM (39.118.xxx.7)

    저 같아도 멀리 하겠어요
    인성 다 보이네요
    친하다면서 어찌 저리 말하는지..

  • 10. 정말 싫은사람
    '18.10.11 3:52 AM (199.66.xxx.95)

    아니면 남의 불행에 대해 그런 마음 안들어요.
    싫은 사람의 불행에 대해서도
    그런 마음 들어도 죄받는다 싶어 입밖에 내진 않습니다.

  • 11. ...
    '18.10.11 4:38 AM (27.100.xxx.26)

    인성 덜 된 거 맞아요

  • 12. ...
    '18.10.11 4:55 AM (124.61.xxx.75) - 삭제된댓글

    심보 고약하죠. 그 심보 언제 나올지 모름. 멀리 하세요.

  • 13.
    '18.10.11 5:37 AM (117.111.xxx.14)

    기쁠때 슬플때 다같이 있어줘야 좋은 사람이죠
    그런 표정 읽었다면 적당히 거리 두세요

  • 14. ...
    '18.10.11 6:38 AM (218.147.xxx.79)

    저도 최근에 같은 일 겪고 어이가 없는 상황이에요.
    7명이 모이는데 그중 하나가 그러더라구요.
    한명이 남편 사업이 힘들어져서 집팔고 변두리 빌라로 월세로 가게 됐어요.
    그 소식 듣고 다들 걱정하면서 뭐 도와줄거 없을까 하는데, 그 사람은 아주 환히 웃으면서 자기는 어디 가서 물었는데 재복이 있어서 돈 마를 날이 없다 하더라, 사주에 돈복 없으면 어쩔 수 없어, 난 그렇게 될 일 없어 차암 다행이야~
    이러더군요.
    진짜 벙쪄서 말이 안나왔어요.
    그 사람도 평소에 시기 질투 심하네요.
    저도 소소하게 여러번 겪었는데 그래도 모임멤버라 유지하고 있었는데 저 얘기 들은후론 만정이 떨어져서 친구라고 생각 안해요.

  • 15. ....
    '18.10.11 7:22 AM (110.70.xxx.41) - 삭제된댓글

    그런 말을 입 밖에 꺼낸거 보면
    정말 좋았나보네요
    깊이 사귈 친구가 아니예요
    누가 잘못 된 일 겪으면
    내가 아니란거에 안도감과 혹시 나에게도?라는
    불안감이 같이 오니 좋기만 한 감정이긴 어려운데
    말이죠

  • 16. ....
    '18.10.11 7:25 AM (110.70.xxx.41)

    좋은 일에 기뻐한다고 꼭 좋은 친구는 아니예요
    내게 도움 될까 하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 17. ...
    '18.10.11 7:03 PM (220.79.xxx.86) - 삭제된댓글

    정나미 떨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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