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중2고요
평범하고 성실한 아이에요
공부도 잘하는 편.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유투버도 있고
외모나 하고 다니는 것도 여느 중딩과 비슷.
성격도 쾌활 명랑하고요.
운동도 잘해요 춤도 잘추고.
춤동아리 조직해서 리더로 활동한 적도 있고요.
집에서는 좀 까칠한 편인데
친구들과 통화하는거 보면 세상 상냥.
막 못된짓하거나 잔머리 타입 아니에요.
근데요, 이 아이가
친구들과 어디 놀러가기로 약속하면
약속 바로 직전에 깨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나갈 준비 다 되고 들떠있는데
갑자기 못만난다고 연락 올때도 많고,
엄마랑 갑자기 어디 가게되었다..뭐 그런 이유?
며칠 전엔 친구랑 같이 스터디 카페 가기로 했는데
친구가 간다고 했다고 아침에 못간댔다가 다시 가자고 번복해서
우리는 할머니댁에 갔다가 일부러 돌아오기까지 했거든요
그런데 도착하기 10분 전 그 아이가
스터디 카페에 자리가 없다며 집에 그냥 가버렸어요
우리 아이는 다른 카페에서라도 같이 하면 안돼? 그러는데
그 아이는 그냥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간듯(옆에서 통화하는거 보니)
우리 아이는 찍 소리 못하고 창밖 보며 눈물이 글썽 글썽..
아니, 화도 낼 법 하쟎아요..약속 번복을 두 번이나 하고
오늘도 반친구들 여러 명이랑 놀러가기로 했다고 신나했는데
점심때쯤 만나기로 했는데
12시까지 아무도 연락이 없고,
카톡? 등에도 대답이 없고
결국 깨졌다네요.
옆에서 보기 너무 속상해요
제가 보기에는 아이가 친구한테 무조건 맞춰주고 제 할 말 못하니
휘둘리는거 같기도 하고요.
화낼만도 한데 화도 안내고 그래..그러고 힘없이 전화를 끊어요.
아유 답답..
맘에 걸리는건요
아이가 단짝 친구를 원하는데요 여지껏 단짝이 없어요.
이 애 저 애 두루두루 친하고 원만한 편이에요
그런데 한 명이랑 쭈욱 오래가고 모든 걸 나누는 (아이가 그런 걸 원한데요)
그런 친구는 없어요.
단짝에 대한 열망은 있지만,
얘기해 보면 친구에게 적극 다가가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자기를 아이들이 안원해서 단짝이 없는 거라고 생각하는 듯 해요.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늘 단짝이 있었던 타입이라 더더욱..
저는 아유..속상하겠다..뭐 그러냐..너무했다..
널 존중해 주는 친구를 사귀어라..이정도만 해요.
비슷한 아이 키워보신 분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