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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딩들 약속 원래 잘 안지키나요?

엄마맘 조회수 : 2,074
작성일 : 2018-10-09 21:26:30

딸이 중2고요

평범하고 성실한 아이에요

공부도 잘하는 편.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유투버도 있고

외모나 하고 다니는 것도 여느 중딩과 비슷.

성격도 쾌활 명랑하고요.

운동도 잘해요 춤도 잘추고.

춤동아리 조직해서 리더로 활동한 적도 있고요.

집에서는 좀 까칠한 편인데

친구들과 통화하는거 보면 세상 상냥.

막 못된짓하거나 잔머리 타입 아니에요.


근데요, 이 아이가

친구들과 어디 놀러가기로 약속하면

약속 바로 직전에 깨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나갈 준비 다 되고 들떠있는데

갑자기 못만난다고 연락 올때도 많고,

엄마랑 갑자기 어디 가게되었다..뭐 그런 이유?

며칠 전엔 친구랑 같이 스터디 카페 가기로 했는데

친구가  간다고 했다고 아침에 못간댔다가 다시 가자고 번복해서

우리는 할머니댁에 갔다가 일부러 돌아오기까지 했거든요

그런데 도착하기 10분 전 그 아이가

스터디 카페에 자리가 없다며 집에 그냥 가버렸어요

우리 아이는 다른 카페에서라도 같이 하면 안돼? 그러는데

그 아이는 그냥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간듯(옆에서 통화하는거 보니)

우리 아이는 찍 소리 못하고 창밖 보며 눈물이 글썽 글썽..

아니, 화도 낼 법 하쟎아요..약속 번복을 두 번이나 하고


오늘도 반친구들 여러 명이랑 놀러가기로 했다고 신나했는데

점심때쯤 만나기로 했는데

12시까지 아무도 연락이 없고,

카톡? 등에도 대답이 없고

결국 깨졌다네요.


옆에서 보기 너무 속상해요

제가 보기에는 아이가 친구한테 무조건 맞춰주고 제 할 말 못하니

휘둘리는거 같기도 하고요.

화낼만도 한데 화도 안내고 그래..그러고 힘없이 전화를 끊어요.

아유 답답..


맘에 걸리는건요

아이가 단짝 친구를 원하는데요 여지껏 단짝이 없어요.

이 애 저 애 두루두루 친하고 원만한 편이에요

그런데 한 명이랑 쭈욱 오래가고 모든 걸 나누는 (아이가 그런 걸 원한데요)

그런 친구는 없어요.

단짝에 대한 열망은 있지만,

얘기해 보면 친구에게 적극 다가가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자기를 아이들이 안원해서 단짝이 없는 거라고 생각하는 듯 해요.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늘 단짝이 있었던 타입이라 더더욱..

저는 아유..속상하겠다..뭐 그러냐..너무했다..

널 존중해 주는 친구를 사귀어라..이정도만 해요.

비슷한 아이 키워보신 분 조언 좀 해주세요..

IP : 180.69.xxx.2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8.10.9 9:27 PM (180.69.xxx.24)

    아이 말로는 자기는 버스 시간 생각해서 일찌감치 나가면
    다른 친구들은 다 늦는데요
    그 중 꼭 매번 늦는 애도 있고..

  • 2. 개미
    '18.10.9 9:29 PM (183.109.xxx.87)

    남학생들은 엄청 흔해요

  • 3. ...
    '18.10.9 9:36 PM (110.9.xxx.47)

    초등 고학년 남아 친구들도 거의 그래요. 제 아이는 약속은 무조건 지켜야하는 아이구요. 상처받는건 제 아이더라구요. 남자 아이들이라 그런지 단짝이라는 개념보다 우루루 몰려다녀요. 대표 그룹이 있으면 그 그룹에 끼려고들 하는 듯요. 제 아이도 그냥 게임만 같이 하는 친구말고 깊이있는 친구 원하는데 그게 안되는거 같아요.

  • 4. 네 맞아요
    '18.10.9 9:36 PM (14.52.xxx.157)

    중딩 여자애들 약속 잘 안지켜요 참 요즘애들 특징중 이해가 안가는 한가지이긴해요
    몇번 그렇게 속상한일 겪다보면 딸아이도 야물어질거에요
    맘이 여린건데 지금 현재 하루하루 크게 힘들지않게 무난하게 지내다보면 차차 외부자극에 크게 흔들드리지 않게 될거에요 친구도 맘에 맞는친구 만나는게 쉽진않으니까요
    저도평생 친구많고 단짝조차 많았던 사람이라 우리딸 친구관계 서툰게 이해가 안가가도 또 이해가고 그래요
    엄마는 그냥 맘 다독여주고 엄마역시 감정에 동화되면 안돼요..그렇게 성장하더라구요

  • 5. 그냥
    '18.10.9 9:37 PM (175.117.xxx.148)

    엄마랑 가자. 라고 하고 나가서 같이 하고 싶은 거 해요.

  • 6. 그러더라구요
    '18.10.9 9:47 PM (223.63.xxx.115)

    약속도 확실하게 하지 않으니 (예를들어 시간이나 장소) 친구 만나기로해서 나간다고 하면 저는 당연히 누구랑 몇시에 어디가냐고 묻고 아이는 잘 모르겠다고 하고ᆢ
    약속 했다가도 친구가 엎기도 일쑤고 혼자 약속 펑크났다고 되돌아오기도 여러번이예요

  • 7. 요즘 아이들
    '18.10.9 9:47 PM (119.71.xxx.98)

    우리 자랄 때보다 자기중심적이예요.

    따님 성격보니까 친구들을 좋아하는 정도가 심한 듯한데
    요즘 아이들 저리 나오면
    부담스러워해요.
    그러다 약고 못된 친구 걸리면 이용당하구요.

    꼭 친구가 없어도 혼자도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알려주셔야 할 것 같아요.

    혼자서도 잘 지내야 친구관계도 수월해지는 것 같아요.

    결혼도 그렇다잖아요. 혼자 잘 지낼 수 있을 때 결혼하는 거라고!! 외로워서 결혼하면 더욱 외로워진다고...

    딸둘을 그리 키웠어요.
    특히 3월에
    꼭 친구 안만들어도 돼!!
    까짓거 친구 안생기면 그시간에 공부하지 뭐!!
    밥이야 한 반이 함께가서 먹으니 누구라도 옆에 앉을테고..

    이렇게 마음먹고 지내다보면 어느새 비슷한 성향의 친구들을 사귀더라구요.

    우리딸도 소심한 편이라...
    마음에 안맞는 친구를 사귀었다가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던지..

    자기 말로!!!
    난!! 아싸야!!!
    아싸로 살거야!!! 외치면서 3월 초 학교에 갔었어요.

  • 8. 원글
    '18.10.9 9:49 PM (180.69.xxx.24)

    난 아싸야! 라고 외치고 학교갔다는 따님이
    귀엽게 느껴지네요.^^

  • 9. 맞아요
    '18.10.9 9:51 PM (180.69.xxx.24)

    친구랑 약속있다고 해서
    어디, 몇시, 누구랑? 하면
    늘 모르겠데요..마지막 순간까지..--;;;

  • 10. ..
    '18.10.9 9:56 PM (125.178.xxx.130)

    요즘애들 좋게말해 쿨하고 나쁘게 말하면 정없어요.
    우리딸도 안맞는 애들이랑 억지로 노느니 아싸로 살래. 하는데.. 성격 모나지 않으면 아싸도 살기편한듯해요.. 여자애들 친구간의 시기질투 피곤해보여요

  • 11. ..
    '18.10.9 9:57 PM (125.178.xxx.130)

    남자애들은 지가 카톡으로 보자해놓고 지가 안나오더만요.

  • 12. ....
    '18.10.9 10:00 PM (222.235.xxx.49)

    남자애들은 논다고 하면 목숨걸고 나오던데요

  • 13. ㅇㅇ
    '18.10.9 10:01 PM (61.74.xxx.177)

    멀리서 찾을 거 있나요.
    엄마들도 당일에 약속 깨는 경우 많은데요.
    그 자녀들은 오죽하겠어요 ㅠㅠ
    아이들 미련하게 약속 지키게 했다가는 번번히 피해만 입을까 걱정되더라구요.

  • 14. 근데
    '18.10.9 10:05 PM (122.38.xxx.70)

    아싸가 뭔가요?

  • 15. 원글
    '18.10.9 10:10 PM (180.69.xxx.24)

    아싸-아웃싸이더
    인싸-인싸이더

  • 16. ...
    '18.10.9 10:18 PM (220.75.xxx.29)

    정말 절친 그룹인데 영화 예매 한명이 해두면 나머지중에 몇명은 그냥 약속 깨버리고 그래요. 근데 이게 너무 일반적이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고 다음에는 다른 애들이 또 다른 약속 깨고 그냥 그런가보다 넘어가고 반복이에요.
    제 딸도 그렇고 다른 애들도 그렇고 본인 몸이 피곤하면 다른 생각 안 하고 그냥 약속 깹니다. 한숨 나와요 ㅜㅜ

  • 17. ㅇㅇ
    '18.10.9 10:21 PM (116.121.xxx.18)

    우리 때와 달리
    휴대폰 있으니까 약속을 애매하게 정하죠.
    1대 1 약속이 아니면 애들 약속 우습게 생각하는 듯요.
    애매한 약속 깨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 18. 원글
    '18.10.9 10:33 PM (180.69.xxx.24)

    요새 애들 원래 그렇다니 오히려 위안이 되네요
    저는 좀 늦는 친구야 있었지만
    직전에 약속깨는 친구는 없었는데
    핸폰이 없어서 였군요--;;

  • 19. 여고생맘
    '18.10.10 2:13 AM (125.178.xxx.135)

    중학교때부터 진짜 얘가 친구들과 약속하면
    50%는 어긋날 거라고 저희 부부는 생각했네요.
    뭔 약속을 그리 안 지키는지.^^
    고딩 되니 쪼~~끔 들한듯요.

  • 20. ....
    '18.10.10 6:13 AM (14.52.xxx.71)

    엄마아빠 땜에 못가게 되는 경우도 많아요
    아이가 중요하지 않은 약속도 자주 나가는거 같아 어떤때 못가게 하면나중에 알고보면 꼭 가야 하는데 제가 뭐라 하니까 바로 또 안갔더라구요
    그럼 경중을 잘 가려서 가도 되는건 안가고 가야하는건 가고 했음 좋겠는데 애는 그런게 구분이 잘 안되는거 같아요

  • 21. 애들
    '18.10.10 9:18 AM (110.11.xxx.41)

    성향이 영향이 큰것 같아요
    전체적인 분위기도 약속에 큰 의미를 두는것 같지도 않고
    언제든지 유동적인 약속??
    어른들 입장에서 보면 뭐야? 싶은..

    우리집 중3 딸내미도 자기입으로 자기는 아싸라며 ..
    그래서...인싸가 되고 싶은 아싸 냐구 물어보니
    자긴 아싸가 좋다고..

    점점 나이들어가면서 아이도 스스로 단단해지고
    자기만의 기준과 생각이 자리잡아나가는것 같아요
    저도 가끔 보면 뭔 약속을 저리잡아 싶은데
    약속은 꼭 지키는 우리아이같은 애가 있는 반면 아닌 애들도 많다는...
    어제도 12시에 친구랑 만나서 만화방 간다더니 친구가 급 영화본다고
    늦는다고해서 혼자 만화방 갔다가 2시간 보고 나오는데 친구도착해서 또 2시간 만화방에 있었다하는데 ... 제 기준에서 보면 뭐야 싶지만
    애들은 그냥 그려려니? 이상하게 생각안하는것 같아요

    내아이만 메달리는것이 아니고 내아이의 성향이 그런것이니...
    이해해주시면 될것 같아요

  • 22. 샤베
    '18.10.10 9:19 AM (117.53.xxx.84)

    중3 남자아이들인데 약속 잘 지켜요. 깨진적 별로 없고 애들이 지키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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