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장애일때 주변에 오픈하세요?
경미한 편임에도 많이 티가 납니다
자폐성향도 짙어서 남이 말걸면 대답도 안하고요
지옥같은 몇년을 보내면서
주변에 안 알렸어요
사실 몇명 알렸는데
처음엔 괜찮더니
자기아이랑 만나는 기회도 점점 피하고 그러더라구요
아직 말 안한 어릴적 친구들 있는데요
가족끼리 보자고 여러번 그러고
저희동네까지 찾아왔는데
저만 나가거나 바쁘다고 그랬어요
말해봐야 이해해줄것 같지도 않고
동정도 싫고 피하는것도 싫어요
근데ㅜ친구들이 그걸로 제가 좀 이상하다고
돈 좀 벌더니 예전 친구들 안 만난다고 하나봐요..
저보고 뭐 시키냐고 영유 보내냐 이런저런거 물었는데
그냥 안시킨다고 했더니 숨긴다고 섭섭해하구여
정말 다른사람들 의식 안하고 오픈하시나요?
또 받게될 상처가
그리고ㅠ애를 구경할것 같은 그 눈빛이 너무 싫어요...
1. ..
'18.10.9 10:46 A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평범한 사람들이 피하는 건 어쩔 수 없죠.
저도 지인의 발달장애 아이 이쁘다고 생각하고(실제로 미남) 만나면 인사하고 해요.
그 아이 지능이 어린아이인데 절 오래 기억하네요.
근데 우리 아이 데리고 여러 번 어울렸을 때 한 번 우리 애 팔을 뽑을 뻔한 적이 있어요.
저도 신경쓰는 티를 내진 않았지만 그 아이 엄마가 피하더라고요.
그리고 멀쩡한 사람들은 구경하느니, 동정하느니, 그러지 않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아요.
공개를 하는 건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거리낌이 없기 위해서 할 필요가 있는 거 같아요.2. ....
'18.10.9 11:08 AM (125.176.xxx.3) - 삭제된댓글여유있다고 하시니
그렇게 주위의 눈이 불편하고
알려지는게 싫고
하나하나 상처 받는 생활을 계속 해야 한다면
차라리 외국에서 지내는게 어떠실까요
자기가 속한 사회에서
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채
폐쇄적인 삶을 산다는 건 힘들죠
한국은 엄마가 무척이나 단단해야 버틸수 있을 거 같아요3. ㅇㅇ
'18.10.9 11:12 AM (222.114.xxx.110)그정도면 호전 될 수도 있을듯 한데 말하지 마세요. 아이에게 도움될게 없잖아요. 아이가 약자니까 아이중심으로 보세요. 최소한 인사정도만이라도.. 라는 목표를 가지고 여러사람과 어울리게 하심이 어떨까요? 초등학교 짝꿍이 그런친구였는데.. 심지어 이유없이 꼬집고 때렸어요.ㅠㅠ 그런데 또 피아노는 영재급 수준이라 중학교 올라가서 주목받고 하니 몇몇 친구와 잘지내더라구요.
4. 음
'18.10.9 11:18 AM (211.177.xxx.83)저같아도 당연히 비밀로 합니다. 얘기해서 좋을것 없어요 전혀
5. 감내해야할일
'18.10.9 11:23 AM (112.154.xxx.167)어차피 알게될거 오픈하는게 나아요
숨긴다고 숨겨질 일인가요 힘드시겠지만
내 아이만 보고 부부가 합심해서 아이치료 잘하시면 좋아질거예요
아이룰 숨기고 부모가 인정안하는 엄마 봤는데 참 안타깝더라구요
오픈은 하되 부모가 아이를 인정하고 적절한 치료와 사랑 많이 주세요.6. ᆢ
'18.10.9 11:25 AM (175.117.xxx.158)말안해도ᆢ자꾸보면 이상한거 알겠죠 아이의 납득안기는행동이요
말해도
이해받는거는 한계가 있기에 말 안하는게 낫지싶네요
말로 해도 안해도 달라질것은 없는거 같아요 학교가면 학습때문에 배려받을 부분이 있음 담임에게는 말하는게 아이한테 도움될것같아요 이해가 안되면 구박할수있어서요ᆢ7. 음...
'18.10.9 11:41 AM (218.51.xxx.203)비슷하게 경미한 수준의 발달장애를 가졌던, 지금도 흔적이 남아있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예요.
발달장애, 특히 경미한 수준에 지능장애를 동반하지 않은 발달장애라면, 저는 최고의 치료가 일반아 소그룹에 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모방을 통해 많이 배우더라구요.
다행히 제아이는 여아에 폭력성향이나 충동은 전혀 없는 아이여서 주변 또래 아이를 가진 이웃 3가족에게 완전 오픈하고 자주 아이 상태 브리핑하며 대놓고 도움 요청했어요. 제 아이보다 1살에서 5살 정도까지 많은, 대부분이 여아인 그룹이었고, 말귀를 알아들을만한 나이의 아이들에겐 그 아이의 엄마와 함께 조근조근 설명과 부탁도 많이 했구요. 눈맞춤이 좋지 않고, 사회성이 많이 떨어졌고 감각이 예민한 아이였어서
일단 가능하면 눈을 많이 맞춰달라(어른보다 또래 아이와 눈을 좀 더 잘 맞추더군요)
귀찮더라도 한번씩이라도 같이 놀자 유도하고 말 좀 걸어주렴
특정 몇몇 민감한 것들에 대해 설명하고 힘들어 한단다 조금만 배려해줘...
물론, 그 과정에서 저 역시도 많은 것을 베풀었구요. 구체적으로 쓰자면 한도 끝도 없고... 그냥 저는 저를 불쌍히 여기는 이웃 엄마들의 배려와 지지로 제 아이가 잘 자랄 수 있었다 생각해요. 그 엄마들도(유아 초등4학년까지) 아이가 어렸고, 저희 아이와의 교류를 통해 얻는 것이 많다 했고 꺼리거나 하지 않았어요.
지금은 제 아이도 초4 거의 정상아로 성장했어요. 아직 2%는 여전히 흔적이 남아 있구요. 이건 평생가겠죠.8. 음...
'18.10.9 11:45 AM (218.51.xxx.203)하지만 오히려 대학 친구나 초중고때의 친구에겐 말하지 않았어요. 일단 멀리살아 자주 볼 일이 없었고
당시 해외에 살던 때라(저 위 이웃 엄마도 같은 교민 모임) 한국의 시가 친정에도 언니 동생에게도 오픈하지 않았어요.
귀국후에(아이는 거의 정상으로 올라온 뒤) 사실은.... 이라고 간략히만 말했어요. 아이 때문에 사실 외국 생활5년간 한국의 시가 친정엔 매우 소홀했거든요. 거의 전화도 안할 정도. 그 변명삼아.9. 절대로
'18.10.9 12:10 PM (1.240.xxx.41)절대 오픈하지 마세요
10. 동감
'18.10.9 3:57 PM (219.165.xxx.36)음..님 말씀에 동감이요.
친척, 친구면 말하지 말고 주변에 어울릴 수 있는 주변 이웃들한테는 오픈.11. 그래도
'18.10.9 4:01 PM (14.34.xxx.169)오픈하지 않아도 다 알고있을거에요.
오히려 뒤에서 수근거릴수도 있고.
오픈하지않은 상태에서
다른 그룹과 모임이 있었을때
엄마가 긴장하는걸 아이도 느낄수 있고요.
오픈할수있는 좋은 지인을 만나면
너무 큰 행운인데..
그리고 윗댓글에도 있지만
오픈하고서는 정말 주변에
많이 베풀어야하는것같아요.
저두 왠만한 비용 제가 다 쓰고
제가 아이들 데리고 여행다니고.
다행히 좋은 인격을 둔 이웃을 만나
저는 아이들이 다큰 지금도 만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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