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가 재수때부터 6년간 사귀었던 동갑내기 첫사랑 여친이 있었대요
헤어지고 만나고를 했었나봐요
첫눈오던날 경희궁에 가서 눈사람 만들었던 얘기를 하는데
12월1일이라는 날짜까지 기억하더라구요
그렇게 사귀다가 그 친구가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됐는데
하루는 오랫만에 전화가 왔더래요
미국 학용품이 비싸니.,학용품 좀 보내달라구요
그래서 김승수가 학용품을 국제우편으로 보내줬대요
국제우편비만 30만원이었대요
물론 그돈을 마련하느라 열심히 알바를 했대요 그렇게 학용품을 보냈는데
그친구에게서 연락이 없더래요
연락이 오랫동안 없어서 집에 걸려오는 전화에도 가슴이 뜨끔하고 놀랄때가 많았대요
그친구에게서 온 이별전화 일따 봐요
그렇게 6개월간 가슴앓이를 하던중에
편지 한통이 오더래요
그 편지를 책상서럽에 넣어놓고 이틀동안이나 열어보지 못했대요
이별편지일까봐서요..
용기내서 뜯어보니,,,반송장이었대요
미국에서 수취인불명으로 물건이 전해지지 않아서
한국으로 되 돌아왔고
대방동까지 가서 박스를 찾아오는데.. 6개월간 떠돌아다닌 박스가 정말 너덜너덜ㅜㅜ
박스안에 학용품까지 다 유실되고 남아있는게 1/3정도더래요
무더운 여름날에 박스를 안고 집에 오는데 그 너덜너덜한 박스가 꼭 자기 마음같았대요,,,
이때 많이 들었던 노래가 신승훈의 나만의 이별 이었다면서 얘기하는데
눈가가 촉촉하더라구요 ,,,
어제 강타가 진행하는 프로에서 자신의 인생노래들을 소개하는 거였는데
테마가 첫사랑 그 친구였어요
그친구에게 불러줬던 노래 ,그친구 생각할때 들었던 노래들...
그 여자분 이방송을 봤다면 어떤 마음일지,,,
20년이 흘러도 가슴 저밋한 사람이 있다는거,,,그것만으로도 멋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