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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에서 애 키우는 여자 넋두리

ㅇㅇ 조회수 : 3,720
작성일 : 2018-10-08 10:32:35
부모님은 어릴 때부터 일을 하셨고..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하시는 일이라 삼남매 중 맏이로 태어난 저는 뭐랄까 늘 정돈되지 못한 삶이었어요. 아침에 학교 갈 때 배가고프니 엄마가 사다놓으신 스프가루 물에 개어 스프 끓여 마시고..그 때 알았어요 스프를 장복(?)하면 속이 쓰리단 사실 위를 버릴 수 있다는 것...

학교가서 매점에서 아침으로 라면같은 걸 사먹으니 매점 아줌마가 반찬도 내주고 후라이도 해주셨던것..

그 때도 슬프진 않았지만 좀 불편했지요.

조용하고 정돈된 집에서 학교 끝나고 오면 엄마가 기다려주면 좋겠다..정도였지만 늘 충족되진 못했지요.

그래서 우리 애기들한텐 집에서 기다려주는 엄마로 있어요
(물론 아직 유아기고 일 나가기엔 등 하원 부탁드릴 분 안계시고.. 돈을 드리고 고용하자니 월급이 그리 넉넉한 일도 아니고..)

근데 여러 글 읽고보니 그럼에도 나가야하나.. 싶으네요
집에서 기다리며 따뜻한 밥 해주는 엄마보다 경제력 있는 부인이 되어야 하는가.. 가끔 남편의 서운한 일들도 ‘그럼 내가 집에 있어서 그런건가?’
생각도 들고요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으려 애쓰는데 참 힘 빠지네요
일...육아... 여성... 아내...
생각이 많아져요. 역시 나가야 할까요? 배부른 소리하는 팔자 편한 아줌마 넋두리 일까요?
IP : 220.118.xxx.12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0.8 10:37 AM (1.227.xxx.251) - 삭제된댓글

    한사람 돈벌이로 살수 있으면 둘 중 한사람은 돈벌이 안되는 돌봄노동만 전적으로 하며 사는거구요
    요즘 임금으로는 둘 다 벌어야 예전 한사람 임금일 정도로 소득이 낮잖아요
    이 상태로는 집장만이며 양육이 어려우니 둘 다 벌어야하는 거구요
    둘 다 벌어야하는 상황이 명백한데도 외면하면 부부사이도 가정유지도 힘들죠

  • 2. 저도 비슷해요
    '18.10.8 10:37 AM (184.175.xxx.101)

    평생 일하느라 바쁜 부모밑에서 제대로 케어받지 못하고 커서 한이 많아요. 집에서 간식해놓고 기다려주는 엄마에대한 로망이 얼마나 컸는지..
    어릴땐 누가뭐래도 엄마가 집에 있어주는게 좋아요.
    근데 애 어린시절은 정말 잠깐이더라구요.
    모든건 변명일뿐 돈못버는 엄마 아내는 짐덩이일뿐이에요 이사회에서.
    애키우면서 계속 일자리 찾아보고 나중에 다시 일할 생각하셔야할거에요. 어릴때 정성으로 키워준 엄마 집안일 돌봐준 아내 에 대한 고마움은 기대하지 않으시는게 좋아요.

  • 3. ..
    '18.10.8 10:39 A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예전에 물류센터 관리직으로 나갔을 때 알바하는 아줌마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
    택배 나르면서 하루종일 개고생 하고 집에 가면 남편은 쇼파에 누워 빨리 밥 하라고 한다고.
    딱 한 명 예외인 아줌마는 그 짓을 친정엄마가 대신 하고 있었죠.

    세세한 결혼 계약과 경단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네요.
    애 하나 낳으면 생활비 얼마, 외도하면 위자료 얼마, 이런 식으로.

  • 4. ...
    '18.10.8 10:40 AM (122.40.xxx.125)

    원글님은 원글님 어린시절에 일하는 엄마가 있어서 따뜻한 아침밥을못먹었고 정돈된 집을 못보아서 전업으로 있다고 했는데 원글님 아이는 커서 전혀 다른 생각을 할수있어요..우리엄마도 일하는 엄마처럼 사회생활을 하셨다면 나를 더 잘이해할텐데..이런식을 생각할수있어요..아이입장에서 우리엄마가 전업이어서 받은 따뜻한 케어는 당연한게 되버리구요..물론 아닐수도 있지만 삶이 대부분 그렇더라구요..그냥 원글님이 일하고 싶으면 일하시고 집안일하고 싶으면 집안일 하는게 답일듯해요..

  • 5. ㅡㅡㅡ
    '18.10.8 10:40 AM (172.58.xxx.188)

    글쎄요. 친구네 엄마나 저희 엄마보면
    새벽에 일나가도 애들 먹을 밥은 해놓고 가시던 엄마가 있고 (고된 육체노동이었어요.) 물론 꺼내서 데워 먹거나 해야하지만요.

    전업이면서도 아침밥 안주는 여자도 있고.

  • 6. ㅇㅇ
    '18.10.8 10:46 AM (180.230.xxx.96)

    요즘 아이들은 집밥도 중요하지만 초등 고학년만 되어도
    밖에 생활이 많아져서 점점 외식을 많이 하게 되죠
    집에 있다보면 시야가 당연 가족들에게 쏠리게 되니
    잔소리 지적등이 늘어나게 되고 좀 큰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게 부모님 외출하시는 거예요
    혼자 있다고 보충도 부르지말라고 ㅋ
    오히려 자기들 필요할때 용돈 더 주는걸 좋아하게 되죠
    그것도 그렇지만
    아이들 다크면 너무 할일 없을 텐데
    그때를 위해서라도 일은 하는게 좋다고 봐요

  • 7. ....
    '18.10.8 10:46 AM (221.147.xxx.79)

    다 자기 개인적인 경험을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있죠
    일하는 엄마 두었던 어린시절이 세상에서 젤 불쌍하고 그런건 아니에요
    반대로 우리엄마는 전업이고 요리 잘하셨고
    집에서 모든 간식을 다 만들어 먹이셨지만
    저는 가난으로 인한 상처가 있어요
    엄마도 전업으로 집에 계셨어도
    경제적으로 어려우니까 스트레스 저한테 푸셨고
    저보고는 꼭 공부잘해서 직업 갖기 바라셨어요
    저 지금 워킹맘이고요

  • 8. ....
    '18.10.8 10:54 AM (218.235.xxx.31) - 삭제된댓글

    아이들 어릴땐 엄마가 집에 있고. 초등고학년이상 되면 일하는게 제일 이상적인거같아요. 말처럼 쉽지않아 문제지 ㅜㅜ
    그래도 전업보다 제일 불쌍한건 맞벌이에 독박가사하는 여자들임. 완전 노예같은 처절한삶 아닌가요? 엄마가 일하면 남편도 자식들도 각자 자기몫의 집안일을 하도록 해야해요!!

  • 9. ㅡㅡ
    '18.10.8 10:59 AM (59.15.xxx.111) - 삭제된댓글

    제주위 조카들 결혼한 경우 몇명있는데
    온전히 전업주부하는 경우 없어요
    아이 출산하고 일년 키우고 다시 일하고
    그러더군요
    요새 남자 혼자 벌어 어찌 먹고 살아요?
    그러니 같이 벌던데요
    대신 남자들도 예전보다 많이 도와주더군요
    애들 좀 크면 경제력있는 간섭 덜 하는 엄마를
    훨씬 좋아해요

  • 10. 님의 기준
    '18.10.8 10:59 AM (118.221.xxx.161)

    님 혼자만의 생각이고 기준일수있어요
    요즘 애들 좀만 크면 집에서 자기만 기다리며 밥해주는 엄마보다는 일하는 엄마 더 좋아할 수도 있어요
    그냥 님이 집에서 애키우면서 살림하고싶으신것 같아요

  • 11. 벌벌
    '18.10.8 11:00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내 친구는 종합병원에서 일하는데 남편은 초등교사거든요.남편이 아무것도 안해요. 퇴근 후 자기 취미만 하고요.
    애들도 전혀 관리 안되어서 공부도 못하고 미치려고 해요. 보통 이런 경우 친정엄마가 엄마처럼 봐주시던데 안 그러면 이렇게 되는 거죠.

  • 12. 벌벌
    '18.10.8 11:01 AM (39.7.xxx.83) - 삭제된댓글

    내 친구는 종합병원에서 일하는데 남편은 초등교사거든요.남편이 아무것도 안해요. 퇴근 후 자기 취미만 하고요.
    애들도 전혀 관리 안되어서 공부도 못하고 미치려고 해요. 보통 이런 경우 친정엄마가 엄마처럼 봐주시던데 안 그러면 이렇게 되는 거죠.

  • 13. 벌벌
    '18.10.8 11:08 AM (39.7.xxx.83) - 삭제된댓글

    내 친구는 종합병원에서 일하는데 남편은 초등교사거든요.남편이 아무것도 안해요. 퇴근 후 자기 취미만 하고요.
    고등학생인 애들도 전혀 관리 안되어서 공부도 못하고 미치려고 해요. 보통 이런 경우 친정엄마가 엄마처럼 봐주시던데 안 그러면 이렇게 되는 거죠.
    얼마전에 의사 며느리 부담스럽지 않냐니 어떤 할머니가 당당히 아니라잖아요. 아들 회사원인데 집안일은 며느리가 더 한다며...

  • 14. 벌벌
    '18.10.8 11:09 AM (39.7.xxx.83)

    내 친구는 종합병원에서 일하는데 남편은 초등교사거든요.남편이 아무것도 안해요. 퇴근 후 자기 취미만 하고요.
    고등학생인 애들도 전혀 관리 안되어서 공부도 못하고 미치려고 해요. 보통 이런 경우 친정엄마가 엄마처럼 봐주시던데 안 그러면 이렇게 되는 거죠.
    얼마전에 의사 며느리 부담스럽지 않냐니 어떤 할머니가 당당히 아니라잖아요. 아들 회사원인데 집안일은 며느리가 더 한다며...여자가 꼭 일해야한다면 애나 봐주고 그런 소리하시길...

  • 15. ..
    '18.10.8 11:10 AM (59.6.xxx.219) - 삭제된댓글

    근데 애들도 좀만 크면 돈버는 엄마 좋아하죠..

  • 16. 벌벌
    '18.10.8 11:15 AM (39.7.xxx.83)

    그렇죠. 돈 주면서 간섭 안하니까 아니 못 하니까 애들이 좋아하죠. 엄마 있으면 숙제해라 공부해라 학원가라 하잖아요.
    제 친구네 애들도 자유롭게 돈 많이 쓴대요.
    근데 관리 안되어서 성적 나쁜 건 좋은 게 아니죠.

  • 17. ㅇㅇ
    '18.10.8 11:26 AM (125.132.xxx.174) - 삭제된댓글

    제가 어릴때 비오는 날마다 나만 우산 갖고 오는 엄마 없어서 삐지곤 했어요. 엄마 맘도 너무 아프셨겠죠. 하루는 큰맘 먹고 오셨더라고요. 너무 기뻤지만 좀 미안했어요. 당시엔 몰랐지만요.
    아무튼 그런 서운한 마음은 4학년 되면서 없어진거 같아요.
    우리 엄마 회사에서 대리라고 했더니 부러워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엄마가 정말 자랑스러웠어요.
    그래서 전 대학교 원서쓸때 하나는 보호자에 아빠 다른 하나는 엄마 썼어요. 면접 볼때 교수님이 아버지 돌아가셨냐고 물어보셔서 사실대로 이야기했더니 하하 웃으셨고요.

  • 18. 울엄마도
    '18.10.8 11:36 AM (175.223.xxx.201) - 삭제된댓글

    생계형 맞벌이였지만 원글님같은 감정전혀 없어요
    사람마다 원하는게 다른데 왜 다 자기기준으로 재단하며 사는지요
    집에 맨날 있는 엄마 지겨운 애도 있고 엄마가 항상최고 좋은애도 있고 다 달라요
    그러니 나말고 다른 누구 위한다는 핑계말고 내가 진심 원하고 가치있다 생각하는 걸 하세요
    그게 전업이든 맞벌이든 나를 기준으로 해야 후회없고 괜한 원망도 안생기는 거에요

  • 19. 저도
    '18.10.8 12:20 PM (211.109.xxx.76)

    저도 님이랑 비슷한 이유로 전업중이에요. 사람마다 중요한게 다르잖아요. 아이마다 필요한 보살핌이 다르고 그걸 잘 캐치해야하는데 워킹맘은 세세한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어떤 아이는 그런 세세한 보살핌이나 엄마가 주는 정서적 안정감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아요. 어떤 아이에게는 절실하구요... 전 엄마가 집에 없어서 불편한건 없었지만 엄마가 나에대해서 너무 몰라서 힘들었었거든요. 전 제아이를 잘 알기위해 어릴때는 꼭 키워야한다고 생각해서 끼고 키웟어요. 자라는 모습보니까 이제 조금 더크면 내손길이 점점 덜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하러 나가려고 미리 준비중에 있습니다

  • 20. 어떻게 하는 게
    '18.10.8 12:51 PM (125.191.xxx.61)

    내가 행복할까 고민하시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결정을 하세요.

    아이곁에서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어머니이고요,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훌륭한 어머니입니다.

    제일 나쁜 건
    애들 핑계대고 이도 저도 아닌 삶을 사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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