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노라조 특집편을 듣고야 말았던 것입니다. 원 멤버 이혁이 떠난 다음 새 멤버 원흠을 영입해서 신곡 발표를 했는데 노래는 딱 노라조표 노래^^
하지만 노래보다 멤버들의 입담에 반했네요. 개그맨들이 나오면 웃기려는 강박증 때문에 과도한 개그 욕심에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고 내용도 그리 재미있지 않은데 노라조는 시침 뚝 따고 조근조근,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자신들 이야기를 잔잔한 개그 섞어가며 아주 품위있게 말하는데 저도 몰래 웃음이 피시식^^
배칠수, 전영미 씨는 그저 성대모사만 잘하는 게 아니라 인터뷰도 잘하고 코미디언답게 유머 감각 철철 넘치고, 가벼운 디스를 하는 듯하나 그게 무례하지는 않고 정곡을 찌르는 방식으로 얘기를 이끌어 나가는데 인터뷰어와 인터뷰이 양쪽 다 합이 잘 맞아서 너무 좋았어요. 그 이전에 캔 멤버들 인터뷰도 재밌었는데 이들이야 워낙 입담으로 지지 않아서 당연하다 싶었는데 노라조가 저렇게 말도 노래처럼 재밌는 줄 몰랐어요. 다만 노래는 ㄴ너무 기발하고 관종이다 싶을 정도로 팍팍 튀는데 비해 인터뷰는 절대 까불대지 않고 튀지도 않고 예의를 차리면서 웃기는 포인트를 팍팍 치고 오는 느낌.
무대에선 라이브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자기들이 립싱크에 입을 못 맞춘답니다^^ 실제로 행사 무대도 정말 혼신을 다해 열심히 해 주고 가서 그렇게 평판이 좋다네요. 예전 태국에서 카레 부르던 라이브 영상이 생각나 다시 찾아봐도 웃기네요.
차분히 감상할 음악은 아니지만 기분 우울할 땐 필히 뮤직 비디오와 함께 노라조를 찾아야겠어요. 신곡 사이다도 사이다처럼 시원해요. 새 멤버는 멀리서 보면 이혁과 닮았고- 그 사연도 너무 웃겨요^^- 노래실력은 아직 모르겠지만 중국에서도 성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