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속상해요. 엄마가 시장에서 자꾸 속아요
예를 들어서 다 굳은 떡을 사오신다거나 비계만 많이 붙은 고기를 사오시는둥 말도 안되는 상태의 먹거리들을 사오세요.
저희 엄마 77살이시고 몸은 아프시지만 아직 정신은 또렷하시고 노인세대에서 드물게 많이 배우신 분이신데 자꾸 시장만 다녀오시면 이런일들이 패턴이되니 제가 속상해서 언성을 높이게 됩니다.
여긴 지방 소도시에요.
엄마는 마트보다 시장을 바람 쐬는것처럼 또 운동삼아서 가셔서 쇼핑을 하시는것을 좋아하시는데 오늘 다 굳은 가래떡을 사오셔서 제가 그 떡집 어디냐고 이렇게 양심없는 가게는 안되겠다며 가서 따져야겠다고 화를 내니 저희 엄마 말씀이 무식하게 시장에서 목소리 높여 싸울일이 뭐가 있냐며 너는 가래떡 구워서 꿀 찍어 먹는것 좋아하지 않냐며 오븐에 구워서 먹으래요.
그와중에 딸 생각하고 떡을 사셨을 엄마 생각하니 더 울컥하네요.
너무 속상해요.
1. ᆢ
'18.10.6 7:03 PM (118.42.xxx.168) - 삭제된댓글제가 우리지역에서는 큰 재래시장앞에 살았었어요
항상 마트만다니니 모든채소가 상태가 똑같은줄 알았어요
집어주는대로 가져왔구요
그런데 매번 고추를 사도 시들시들 호박을사면 물컹
수박을사면 골았고
몇번 그러다보니 집앞시장에서 장을 아예 안봤어요
새댁이었는데 어리버리 하니 속더라구요2. ..
'18.10.6 7:10 PM (1.234.xxx.251)참 장사꾼 나쁘네요
3. ..
'18.10.6 7:21 PM (125.139.xxx.203)똑부러지셨던 분이 이러니 제가 울컥해서 한마디 했더니 '내가 늙어서 그런다. 늙어서 그래.. 이해하렴' 하시는데 눈물나요.
시장 장사치들 노인들이라고 이상한 물건 파는 인간들 죄 받았으면 좋겠네요.4. 시모님
'18.10.6 7:58 PM (122.37.xxx.124)지난 추석에 떡 2팩을 4만원주고 사오셨네요. 하나는 모듬떡이라..비싼줄 알겠는데 또 다른건
송편이에요. 속상해서 담엔 저희가 사오겠다고 했네요. 너무 해요.
이러니 시장 안가려하죠.5. 나빠요
'18.10.6 7:58 PM (218.48.xxx.68)저도 그래서 재래시장 안 가는 이유.
입소문 무서운지 모르고..
비싸도 눈으로 쉽게 고르는 마트나 슈퍼가 나아요.
판매자들 제발 그러지 맙시다.6. ...
'18.10.6 8:32 PM (175.117.xxx.148)사기꾼들. 노인이라 무시하네요.
7. 서럽네요
'18.10.6 8:41 PM (211.193.xxx.228) - 삭제된댓글시장에서 야채 구매할 때, 20대, 30대들은 속아서 사게 되요.
40대 50대들은 살림을 잘하니 덜 속고요...
또, 핸드폰 구입할 때, 30.40.들은 덜 속는데,
50대 후반부터는...약간 사기성 있게 당하더라고요.
남편이 세번이나 그런일 겪고 나서...그다음부터는 30대 딸을 앞세우고 가네요.
이런 저런 단어로 현혹시켜서..안해야 할 기능을 넣고, 약정하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나이들면...서럽네요.
마트에서 장봐야 할 듯 해요8. 시장
'18.10.6 9:29 PM (124.50.xxx.170)저도 한달전쯤 ㅇㅇ오일장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네요. 할머니가 동부 한묶음에 오천원씩 팔고계시길래 한묶음 사고 5천원을 드린 다믐에 돌아서다가 짠무가 눈에 띠길래 친정엄마 사다드리려고 얼마냐니까 4천원이라길래 잔돈이 없어 만원짜릴 드렸더니 천원만 거슬러주는거예요.동부값은 아까 드렸잖냐고 짠무값만 받으시면 된다하니까 동부값을 안받았다는거예요.기가막혀서 분명히 오천원 드렸다고했더니전대지퍼를 열어보이며 안받았다하는데 지퍼속에 천원짜리만 차곡차곡 있더라구요.황당해서 그앞지퍼좀 열어보시라했더니 거긴 만원짜리만 모아져있구요. 다른 지퍼 다열어보시라 하기도 뭣하구 옷주머니 뒤집어보시라 할수도없어 그냥 오천원 손해보고 말았는데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더라구요.돈을 천원짜리 오천원짜리 만원짜리 다 따로따로 보관을 하면서 그런식으로 속임수를 쓰더라구요.시장할머니들 착한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그렇게 지능적으로 속이는 할머니도 있더라구요..
9. ..
'18.10.6 10:38 PM (125.177.xxx.43)저도 시골 장이나 재래시장 안가요
파는 노인들 어리숙한 척 하며 사기쳐요10. ..
'18.10.7 12:11 AM (39.119.xxx.128)8년전..속초재래시장 주차장 입구에서
어떤 할머니가 감자떡 3팩을 꺼내서 마지막이라며 팔더군요.
사달라고 하도 측은하게 애원하길래
사서 차안에 갖고와 먹으려했는데 이미 딱딱하게 굳어있고 석유냄새가 나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어요.
열받아서 창밖을 내다보니 그 할머니가 감자떡을 또 꺼내놓고 마지막이라며 팔고 있는 듯 보였어요.
그 이후로 시장 물건파는 할머니들 절대 안믿어요.11. 시장
'18.10.7 2:26 AM (115.137.xxx.76)짜증나죠
저 신혼초에 뭐 사러사면 꼭 안좋은것들 추천하고 ㅡㅡ
진짜 못됐어요
지금은 콕찝어서 달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