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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들이 친구가 없어 안쓰러워요

ㅜㅜ 조회수 : 4,392
작성일 : 2018-10-02 02:18:25
제가 성격이 비슷한 친구 한두명과 깊이 있게 사귀는 스타일이에요
학교 다닐때 세명이서 다니다가 다른 두명이 더 친해지면 쑥 빠져나오고...
그렇지만 한명이든 여러명이든 학창시절에 함께 다니는 친구가 없진 않았어요
제가 같이 다니는걸 그리 즐기진 않았어도 그땐 아이들이 착해서 그런가
늘 저를 불러 주었구요

아이들이 친구가 없어서 늘 저와 다닙니다
대학교 입학한 딸이 친구를 못사귀었나봐요
수업이 고등학교처럼 다 같아서 점심을 다같이 앉아 먹긴 하는데
주위를 둘러보면 둘씩 셋씩 또는  여럿이 무리지어 사라진다고 해요
말을 걸어 보면 그냥 짧게 대화가 끝나 버리고 아무도 자기 한테 말을
붙이지 않나봐요 그 애들과 관심사도 달라서 애들이 말할 때 끼어들수도 없구요
원래 남학생이 있었는데 다 빠져서 여학생들 밖에 없나봐요
중학교 땐 5명이 같이 다녔는데 다들 뿔뿔이 헤어지고
적극적으로 연락하는 애가 아무도 없어서 가물이 콩나듯 울 애가 연락하면 만나고요
고딩 때 친구 한두명 가끔씩 만납니다

아들도 혼자 다녀요 자기 말로는 괜찮다고 하는데 제가 많이 신경쓰여요
학교에서는 원만하게 지내는데 딱히 친하게 연락하는 아이가 거의 없어요
초등때 친구 두어명이랑 고딩 때 한명 밖에는..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또 취미도 보통의 아이들이랑 다르고(딸은 연예인
관심 없고 아들은 피씨방 게임 거의 안합니다)
아무래도 어릴 적 해외에서 거의 고립되어 지냈던 영향도 있는것 같고요
교회나 종교 생활도 하지 않구요

저도 집단으로 여럿이 만나는
모임 자체를 싫어하고 어려워해서 거의 그런 모임을 안 나가고 하니 걱정은 되나
도와줄 방법이 없네요
그냥 나가서 다른 아이들이랑 척만 지지 않으면 직장생활 하는데 무리가 없을까요?
다행히 딸은 남친은 있어요 
다른 사람들은 이런 걸로 고민하지 않는 것 같은데 사회성 부족한 엄마라
아이들도 그런 것 같아 미안하고 속상하네요
IP : 125.128.xxx.6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싫어도
    '18.10.2 2:32 AM (116.123.xxx.113)

    1학년은 적극적일 필요가 있는거 같아요.
    그룹모임(공부,발표)
    동아리
    미팅 등등
    뭐든 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잊지 않고 껴줘요.
    제가 20대때 미팅, 소개팅 주선 엄청했었는데
    한두번 안 하겠다는 아이들은 두번다시 안 물어봤어요.

    학교생활도 그렇지만
    직장가서 몇년동안 혼밥하면 넘 슬퍼요.

    적극적으로 '여기 나 있다!'를 알리도록 노력하라고 해 보세요

    근데 전 요즘 아무도 안 만나요.
    만남도 지쳐서 ㅎㅎ

  • 2. 행운은나의것
    '18.10.2 2:33 AM (58.121.xxx.37)

    우리 아들 딸이 그래요..
    아들은 pc방 한번 가본 적 없는 고1
    딸은 연예인 관심 전혀 없는 중1

    아들은 사람 자체에 무심한 듯한 아이이고..
    그래도 기숙사 생활 잘 하고 있어서 걱정은 안 합니다.

    딸은 그래도 친구는 있는 편입니다..
    관심사가 다르지만 친구 이야기 그냥 묵묵히 들어 준다고 합니다.

    친구 관계로 스트레스 받는 스타일이 아니라 저는 그냥 두고 봅니다.

  • 3. ...
    '18.10.2 2:43 AM (169.234.xxx.120) - 삭제된댓글

    혼자 다녀도 괜찮습니다. 혼자 할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아마 아이들 둘다 이미 적응했을 것 같아요.
    만나 봐야 여자애들 주로 하는 얘기는 화장품, 옷, 남자 얘기
    남자애들은 게임, 게임, 여자 얘기입니다.
    얘기라는 것도 결론은 나 잘났다고요.
    조금이라도 빈틈 보이는 상대는
    가벼베 뭉개 버립니다.
    우정의 환상이랄까 이런 것이 현대인들은 더 많죠.
    로마 철학자들은 우정에 대해 회의적이었다고..
    그냥 본인이 편한 대로 두십시오.

  • 4. 혼자다녀도좋지만
    '18.10.2 2:55 AM (80.215.xxx.68)

    젊었을때 관계로 인한 인생의풍요를 느껴보는것도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들면 관계가 다 부질없게 느껴지는때가오고
    자연히 나에 대해 더 알게되면서 관계 가지치기가 되지만
    20대, 30대 초반에 많은 사람을 만나며
    세상의 다양성을 직간접으로 경험하는게 큰 자양분이 되는걸부인할수없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세상을 배워나가얄 인생의 초년이라는 관점에서요.
    좀 안타깝긴하지만
    성정이 그러하다면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문제를 문제로 규정할때 아무 것도 아닌 일이 진짜 문제가 됩니다
    남친이있다면 깊은 대인 관계를 통해 이런저런 성찰을할것이고
    자제분들의 특정 관심사가있다면 앞으로 알아서 할몫이지요

  • 5. 우리아이
    '18.10.2 4:34 AM (221.162.xxx.233) - 삭제된댓글

    우리아이가 딱 그래요
    남친은없고요
    너무비슷해 원글님맘 공감갑니다
    급식을같이먹는애들이 있긴한데 자기들끼리 말한대요
    공감대가없어그런지 대화도 길게이어지지않고
    그래서 학교생활이힘들대요
    단짝도없고 친구사귈줄 몰라요
    성인이면 혼자여도괜찮은데 단체니 힘들대요

  • 6. ...
    '18.10.2 7:37 AM (39.7.xxx.112)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T.T
    어린 시절 해외 고립도 똑같구요
    다른점은 전 무지 그룹으로 뭉쳐다녔었다는거예요
    그런데 결혼하고 해외에 살고 하다보니
    이젠 연락하는 친구 한명도 없어요
    다 부질없어요
    그래서 제 아이들이 무리로 다니지 않는거 보면서
    불필요한 감정소모같은건 안하겠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대신 가족끼리는 무지 사이가 좋아서
    여행도 많이 가고 놀러도 많이 다니고 대화도 많이 해서
    아이들이 사춘기없이 잘 지내서 사회생활 원만히 해요
    걱정말고 기다려주시고 옆에서 든든하게 지켜주세요

  • 7. 그런 스타일
    '18.10.2 7:46 AM (112.165.xxx.97) - 삭제된댓글

    직장생활할때도 힘들어요
    대학뿐아니라 직장은 더 그런데....
    먼저 다가가는 연습도 필요하구요...
    말붙이고 인사해주고 적극적으로 나서는것도 해봐야 하는거 같아요
    직장에서도 솔직히 너무 소극적인 사람 외톨이 되는걸요

  • 8. ..
    '18.10.2 8:20 AM (211.36.xxx.31)

    전현무가 대학생활에 대한 추억이 없대요
    친구도 없엏고
    이유는 스패 쌓느라
    살아보니 친구 중요치 않아요
    그들이랑 몰려다닐 시간에
    스팩쌓을 공부하라그러세요

  • 9. ㅡㅡ
    '18.10.2 8:56 AM (1.237.xxx.57)

    저희 딸도 비슷해요 초6인데, 한창 아이돌과 멋부림에 빠져있는 친구들과 공감대 형성 안되고요 차라리 혼자가 낫다네요.. 걱정 많이 했는데, 그냥 성향 같아요 내성적이지만 속은 또 알차요.. 걱정보다 격려 해주셔서 자신감 갖게 해주세요

  • 10. 반짝반짝30
    '18.10.2 10:18 AM (121.134.xxx.27) - 삭제된댓글

    저요, 어릴적부터 생일파티 거하게 하는거 좋아하고 (초등학교 내내 20명씩 집에 초대해서 드레스 입고 파티했어요) 중, 고등때도 학교에서 인기많은 아이들 무리에 껴서 같이 다니고 늘 친구가 많은 편이었거든요. 근데 대학교는 다들 다른데로 가는 바람에 새로 친구들을 사귀어야 했었어요. 저도 한 2년 넘게 걸렸어요. 애들이랑 적응하는데.. 따님은 이제 입학했는데 친구 사귀기 어려운건 너무너무 당연한거 같아요. 저도 지나고 보니 제가 엠티도 안가고, 과 모임 할때도 재미없어서 빠지고 해서 더 적응이 늦어졌더라구요. 싫어도 꾸역꾸역 다니다 보면 적응이 되는 거 같아요. 웃긴 건 그렇게 겨우 겨우 친해졌는데, 졸업하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시간 지나니 다들 서로 남남으로 지낸다는 거예요^^;; 사람 좋아하던 저는 이제 귀찮아서 혼자 밥 먹고 혼자 놀러 다닙니다. 세상 편하고 좋아요~~

  • 11. 원글
    '18.10.2 12:10 PM (125.128.xxx.61)

    댓글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성정이 그런거 아는데도 우르르 몰려다니며 깔깔대고 웃는 아이들이랑 비교되어 더 그런가봐요
    교우관계 폭넓으면 배우는것 듣는 것도 많겠지만 괜찮다 격려해주고 든든한 편 되줘야 겠어요 자기 일은 집중해서 성실히 하니 장점도 칭찬해주고요 여기 글 올리면 비슷한 분들의 경험담도 듣고 마음이 놓이고 참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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