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기업 다녔는데 아기 키우는 일에 비하면 껌이었네요

... 조회수 : 4,569
작성일 : 2018-10-01 14:39:21
26개월 아기 돌보며 전업주부로 살고 있어요.
내년에 복직인데 빨리 내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몸이 너무 힘들어 머리가 핑 하고 돌 정도였어요.
밥은 여태 한끼도 못 먹었구요.
제 하루 일과 좀 보실래요? ㅠㅠ
아이가 8시쯤 일어나면 엉퀸 머리 빗겨주며 묶어줍니다.
기저귀 갈구요.
아침 준비해서 먹여요.
그리고나서 빨래 돌립니다. 집안 정리하구요.
그리고나서 어제 저녁 설거지와 오늘 아침에 아이 먹인 설거지 시작합니다.
그럼 대략 11시...
다 하고나서 1시간 가량 잠시 쉬어요. 말이 쉬지 아이랑 놀아줘야합니다
그럼 이제 점심 시간이 다가와요.
점심은 소고기 무국 끓이고 새로운 반찬 1가지 해서 준비 합니다.
오늘은 멸치볶음
준비하고 먹이고 치우고 메론 썰어서 소분하고 좀 먹이고 나면 2시쯤 되네요
메론 주면서 저도 좀 먹었어요 이게 유일한 저의 식사
이제 낮잠을 재울건데 낮잠도 제가 자는척을 해야 잡니다.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이죠...
1시간 가량 자는척해본적도 있어요
그럼 아이가 1시간 내지 2시간 자다 깹니다
그럼 이제 저도 그 시간 잠깐 쉬다
저녁 준비 하고... 뒷정리하고
먹이고 나면 뒤치닥거리 해야해요 흘리고 묻히고...
그러고나면 또 재울시간 곧입니다
목욕은 남편이 유일하게 해주는데 그것도 요샌 자꾸 꾀를 부리네요
해달라고 말할 기운도 에너지도 투닥거릴 여유도 없어서 그냥 있습니다
오늘은 너무 힘들어 머리가 핑핑돌고 어깨도 아프고 진심 몸이 정상이 아닌것 같아 너무나도 우울합니다
공기업 다녔는데 남들 다 편한 직장이라 해도 힘들게 다녔는데
이 육아에 비하면 껌이었어요
빨리 복직하고 싶어요 죽겠습니다. 정말
짜증나고 힘들고
그런덷 짜증낼 기운도 없어요...
이런게 육아였다니... 정말 사는게 끔찍할 정도네요



IP : 115.136.xxx.113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0.1 2:41 PM (210.222.xxx.228)

    언니..나의 미래네요...ㅠㅠ 힘내세요..

  • 2. 그러니
    '18.10.1 2:44 PM (175.223.xxx.132) - 삭제된댓글

    시터 비용이200-300만원씩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아기 키우는게 뭐가 어렵냐 하는 애셋 낳은 여자는
    강의도 듣고 다니고 개인스케쥴로 바쁩디다
    애들 꼬라지 뻔하구요
    방치하면 열명도 키워요

    정성을 들이면 한명 키워도 초죽음 되는게
    육아더라구요

  • 3. 애 밥먹일때
    '18.10.1 2:45 PM (39.113.xxx.112) - 삭제된댓글

    같이 먹으면 안되나요? 식탐이 원래 없는분 같아요
    저는 굶으면 쓰러지는 스타일이라 애가 너~무 별나고 힘들게 했어도 밥은 3끼 다 먹었어요

  • 4. 공기업중
    '18.10.1 2:47 PM (223.33.xxx.118) - 삭제된댓글

    편한 공기업은 사실 놀며놀며 다니더라구요. 경쟁을 하는것도 아니고

  • 5. ---
    '18.10.1 2:49 PM (121.160.xxx.74)

    안녕하세요, 저도 얼마전에 육아 하다가 복직한 워킹맘인데요.
    미안하지만 절망적이 소리 하나 해야겠어요...
    전업하다가 워킹맘 되면 또 얼마나 더 힘들게요?
    그나마 지금은 남편 오면 저녁이나 주말엔 조금 쉬죠?
    워킹맘 되면 쉴 틈이 조금도 없어요 ㅠㅠ
    출근 시간 전쟁이고요... 아침에 보통 출근 시간보다 두시간은 일찍 일어나서
    아기 밥 챙기고, 준비물 챙기고 애 씻기고 챙겨서 어린이집 보내기/ 도우미 맡기기
    저녁에 녹초가 된 몸으로 퇴근하고 오면 또 아이 케어 해야죠. 아기 씻기고, 저녁 먹이고, 준비물, 숙제 챙기고... 아기만 먹나요? 남편하고 나도 먹고 살려면 요리도 하고... 설거지에 빨래도 돌리고...

    주말에는 일주일 치 장보고 청소도 해야하고 양가 어른들 보러도 가야하고... 후우
    시터든 하원 도우미든, 청소도우미든 돈을 쓰지 않으면 정말로 힘듭니다.
    이 와중에 애라도 아프면 정말 난리가 나죠 ㅠㅠ

    힘냅시다 우리. 엄마는 강하니까요. ㅠㅠ

  • 6. ㅇㅇㅇ
    '18.10.1 2:53 PM (110.70.xxx.223) - 삭제된댓글

    워킹맘도 나름이죠
    직장 편한곳도 있어요
    직장에서 충전해서 집에 가서 육아해도 되는 케이스도 있는거죠
    아님 직장에서 시달리고 집안일에 육아까지 겸하면
    훅 늙어가는거죠

  • 7. 힘내셔요
    '18.10.1 2:55 PM (220.126.xxx.56)

    육아할때 생각나네요 3년간 하루종일 일하는 감옥이었... ㅠ
    짬짬이 애 맡기고 쉬기도 해야 살아요

  • 8. 이글 쓰실 때
    '18.10.1 2:59 PM (211.215.xxx.107)

    밥 한 끼 드시면 안 되나요?
    아니면 청소기 돌리고 빨래 돌리는 짬짬이 뭐라도 드시면 되는데
    왜 쌩으로 굶으면서 비극의 히로인연..??

  • 9. 일과보면
    '18.10.1 3:03 PM (223.33.xxx.28) - 삭제된댓글

    밥세끼 다먹을 시간인데요. 그리고 문데있는 애기 아니면 그쯤 좀 편할때고요. 진짜 왜 생으로 굶으며 힘들어 하시는지?
    직장이 너무 편한곳 아니였나 싶네요 . 저는 쌍둥이 엄마라도 그정돈 아닙니다. 애봐주는 사람도 없고요

  • 10. ..
    '18.10.1 3:07 PM (218.53.xxx.162) - 삭제된댓글

    직장 아주 힘든데 다녔고 개인사업도 조그마하게 하다가 결혼해서 전업 육아 했었는데
    제일 힘든게 육아더라구요
    내시간이 없고 누군가에 의해 끌려다녀야 하는 하루가 참 힘들었어요

  • 11. ..
    '18.10.1 3:10 PM (223.33.xxx.180) - 삭제된댓글

    그냥 본인이 생으로 굶고 있는것 같은데
    밥드실 시간은 충분히 있네요. 애키우기 힘든거 알지만
    너무 찡찡 거리는것도 보기 안좋아요. 본인이 안먹고 하면서 애 때문인양 하는것도요. 애가 둘셋도 아니고 직장다니며 퇴근후 밥하고 애보고 하는 워킹맘들은 다 과로사했게요

  • 12. ...
    '18.10.1 3:14 PM (122.36.xxx.161)

    아무리 편한 회사라도 인간관계때문에라도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죠. 아이키우는 것이 더 어렵다니 놀랍네요. 저도 공기업 비스무리한 곳에 다니다가 아이키우고 있는데 회사생활이 좀 더 힘든 것 같습니다. 밥은 챙겨 드세요. 요즘 반조리도 많고 반찬도 주문해 드실수 있으니까요. 육아는 밥심으로 하는 거 같아요

  • 13. .....
    '18.10.1 3:17 PM (61.77.xxx.35)

    빨리 복직하고 싶다구요? 복직하면 10배는 더 힘듭니다. 복직하면 애는 뭐 없어지나요? ㅠ
    어린이집 아침에 챙겨보내야하지 퇴근하고 저녁내내 매달리는 아이 봐야하지.
    저는 복직하고나서 가사도우미 주3회 쓰고 하원도우미도 쓰고
    일도 널널하고 연차, 조퇴 자유로운 직종인데도 너무너무 힘들어서
    정말 딱 죽고 싶네요.
    도저히일과 병행이 힘들어서 다시 육아휴직 하려구요

  • 14. 복직해서
    '18.10.1 3:22 PM (223.62.xxx.46)

    3주만인가 돌연사했던 공무원 워킹맘 있었죠
    저도 공기업 다니는 워킹맘인데 그 당시 기사보며 정말 가슴아팠어요 남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고요
    52시간 근로제 자리잡으면 적어도 죽을 정도는 아니겠지, 살아서 아이도 키우고 일도 할 수 있겠지 기대합니다..
    후배들은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15.
    '18.10.1 3:27 PM (114.205.xxx.165)

    원글님은 밥 먹을 시간이 없다기 보다는 밥 먹을 힘 조차 없고 밥맛도 없다는 뜻일 것 같네요.
    너무 지치면 밥 생각이 없어요. 밥때도 놓치고요.
    일단 억지로라도 뭐든 드시고 힘을 내셔야 해요.
    워킹맘이 더 힘들텐데 지금 힘을 비축해 놓으셔야 할텐데요
    아이와 볕좋은 날 놀이터에 나가 햇빛 좀 쐬고 외식도 하시고
    즐거운 일을 만들어 보세요

  • 16. ....
    '18.10.1 3:28 PM (125.176.xxx.161)

    애가 어린이집을 안다니면 힘들어요. 어린이집 다녀야 좀 살만하죠.
    그나마 집에 있으면 딴 일에 안쫓기고 육아랑 살림만 힘든데, 일 까지 하면 밖에서도 치어 안에서도 치어 난리도 아니에요.

  • 17. 흠흠
    '18.10.1 3:57 PM (125.179.xxx.41)

    육아가 그래요ㅠㅜㅠ
    오죽하면 남편들 주말에 아이돌보기힘들어서
    출근하고싶다할까요...ㅋㅋ

  • 18. 불량미마
    '18.10.1 4:30 PM (203.247.xxx.203)

    전 그게 뭔지 알아요.
    근데요 복직하는 것보다 아이를 키우는 것..
    어쩌면 그게 당연한 겁니다.
    엄마가 아이를 키워야지.
    직장이 1순위가 되면 안되죠.

  • 19. ㅇㅇㅇ
    '18.10.1 4:56 PM (106.241.xxx.4)

    마자요..
    복직하자마자.. 점심 우아하게 먹는데
    진짜 눈물날뻔했어요.
    근데 퇴근하고 집에 가서 더더더 힘들다는 거...ㅠㅠ

  • 20. 하긴...
    '18.10.1 5:22 PM (223.62.xxx.186)

    공기관 사람들과 일해보니 왜 육아가 더 어렵다는지
    알겠어요
    얼마나 일못하는 무능 인간들이 많은지...
    방만한 공기관은 솔직히 세금 벌레들이었어요

  • 21. 한전
    '18.10.1 5:24 PM (223.38.xxx.176)

    친척 분이 한전 다니시는데
    꿀보직이더만요
    하루 야근 수당 70만원이고
    뭔일을 크게 달리 하는게 아니고 숙직개념이더만요
    편히 주무시고 오심^^

  • 22. ㅁㅁ
    '18.10.1 7:27 PM (49.196.xxx.23)

    엘레비트 영양제 아침에 먹고 시작하면 덜 피곤하고요.
    머리는 짧게 잘라주세요.
    전 밤에 목욕시켜 재우고 아침에 바로 데리고 유치원 떨궈주고 출근해요.

  • 23. 대추
    '18.10.1 7:44 PM (124.56.xxx.202)

    엥??? 하루 야근 수당이 70만원이요. 도대체 숙직 한번에 70만원 받는곳 한전 어디 지점이에요? 사실이면 언론사 제보감이네요.

  • 24. go
    '18.10.1 8:04 PM (223.38.xxx.146)

    저도 2년 휴직하고 복직했는데
    애랑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어요~~~
    근데 이유모를 무력감이 있었는데
    복직하고 활기가돌고 살아있는거같네유~~~

    식세기, 건조기, 각종 청소로봇, 남편 도움받고
    등하원 이모님 도움도 받고요~
    반찬은 유기농으로 사다먹고
    퇴근하면 후다닥 다음날 애 먹을거 입을거만 준비하고 애한테 올인해서 놀아주다가 애 잘때 같이 일찍 자요~~~ 그럼 남편이 뒷정리 해주고요~~~

    아이한테 미안한마음도 있지만 퇴근하고 주말에 열심히 놀아줍니다!!
    육아만할때보다 더 의욕있게 놀아줄수 있어요~

  • 25.
    '18.10.1 10:36 PM (175.117.xxx.158)

    한명이 애하나봐도 이리힘든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애들 몰아보며 구박하는거 ᆢ어찌보면 그럴수ᆢ 미치겠으니까ᆢ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9475 저는 요즘 인스타에 그 여자 궁금해요. 22 인스타 2018/10/01 13,219
859474 내가 나이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 10 강아지풀 2018/10/01 3,753
859473 "커피 하루 2.5∼5잔 마시는 게 건강에 좋다&quo.. 6 그렇다네요 2018/10/01 2,593
859472 인스타 부자 5 .. 2018/10/01 4,468
859471 미션 내맘대로 결말 7 아 슬프다 2018/10/01 1,964
859470 남편이 집에서 썩은내가 난다해서 찾아보니 39 2018/10/01 37,968
859469 부시시한 머리가 매력적일 수도 있나요? 10 머리 2018/10/01 4,012
859468 사태 편으로 썰어놓은거 어떻게 먹어야하나요 ㅜㅜ 6 ... 2018/10/01 1,002
859467 동매 유진 희성중에 제가 결혼하고 싶은 캐릭터는 없군요.. 12 tree1 2018/10/01 3,946
859466 샤넬코코마드모아젤 헤어미스트 3 ㅎ어미스트 2018/10/01 1,802
859465 1월 중순에 이태리 여행 괜찮을까요? 6 50대 2018/10/01 1,595
859464 초등 고학년 아이들, 샴푸 어른이랑 같이 쓰세요?? 12 ... 2018/10/01 3,972
859463 저희 아이들에게 그릿(Grit) 이 있으면 좋겠어요. 6 00 2018/10/01 2,927
859462 쇠 8-90%의 의료기는 어떻게 버리나요 그리고 화분 1 알려주세요 2018/10/01 913
859461 이거 무슨 뜻인지 알려주세요 (영어) 2 급질 2018/10/01 1,192
859460 가을부터 겨울까지 발목에 얼음을 두룬거 같아요. 4 .. 2018/10/01 1,077
859459 서울 아파트값…중위가격 사상 첫 8억원 돌파 21 비싸다 2018/10/01 3,067
859458 비회원으로 카드 결제시 1 오후반 2018/10/01 611
859457 공부재능 없는 아이들은 어떻게 하나요??; 11 ... 2018/10/01 3,426
859456 생리 전에 주체할 수 없이 쏟아지는 잠, 이겨내는 방법 없을까요.. 5 2018/10/01 3,463
859455 짬내서 쓰는 감사노트. 함께 해요~~ 19 오직감사뿐 2018/10/01 1,023
859454 다른 사람 국민연금 우편물이 자꾸 날아와요 6 ㅇㅇ 2018/10/01 1,657
859453 거위털 이불 어떤가요? 5 추워여 2018/10/01 2,008
859452 남대문수입상가 지하에 옷이 비싸네요. 12 2018/10/01 5,139
859451 셔츠형원피스에 하는 허리띠 남는부분 처리를 어찌하나요? 가을 2018/10/01 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