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0대 후반이고 지금 취업 준비를 하고 있어요
공부에 대한 특별한 뜻과 끈질긴 노력 없이 대학을 안갔어요
일하고 미래에 대한 준비 없이 유유자적 놀며 (술 . 영화 ) 20대 중반이 된것 같고
그러다 20대 후반쯤 하나님과의 관계가 시작되며 제 인생이 많이 변했어요
제 성격은 과묵할땐 과묵한데 제 관심사에 관한 이야기에만 크게 반응하는 편이예요
이런 부분에 있어 편차가 굉장히 커서 제 스스로 좀 다듬어야 할 필요성을 느낄때도 있어요
과묵하다는건 '보통 여자'처럼 호들갑 스럽거나 작은거에 들뜨거나 그런게 없다는 거예요
세상 모든것 다 접어두고 난 여자니까 이것 하나만 보인다는 식의 요란스러움 ..
이 없어서 친지나 친구들에게 넌 여자아이가 뭐 그렇냐 ... 식의 말을 많이 들었어요
친구가 남자에 대해 말할때 그런것 하나하나 에 기뻐하고 속상해하고 그럴때 솔직히 전
하나도 동의 하고 받아들일수가 없었고 .....
남자때문에 내 미래가 달라지고 미래의 내 모습에 남자가 어떤 영향력을 미칠거란 상상 .. 해본적 없어요
저와 비슷한 남자들은 남자보다 대부분 성별만 다른 친구 이상 이하로도 느껴지지 않아 저와 동년배를
사귀어본적이 한번도 없어요 ...
대학에 안가서 대학친구가 없고
고등학교때 친구들을 졸업 후에도 몇번 만난적이 있지만
저만 대화에 겉돈다는 느낌이 항상 들었고 .. 그런 만남이 계속되서 저 스스로 그런 관계를 끊었구요 ...
저는 남들과 똑같이 배우지 못했지만 다른길이 있을거란 확신으로
많이 듣고 보고 느끼려고 애쓴 20대의 나였고 많이 부족했고 자리잡진 못했지만
그런것들의 후회와 경험과 또다른 기대들이 지금내 근원이 되었다 확신이 서요
그러던 중에 고등학교 친구중 한친구와의 관계가 어느 순간부터 소원해졌고
몸이있는 곳에 마음이 있단 말처럼 우리의 관계는 전화나 문자로 연락은 하지만 막상 몸을 일으켜 보러가긴
서로 눈치만 보는 사이가 되어 버린것 같아요 ...
뭔가 부딪치고 깨져보고 싶은 저와 달리 친구는 그저 오래사귄 남자친구와 결혼할 날짜만 기다리고 있는 모습..
실망과 변하지 않는 그 모습과 변화에 대한 필요성 또한 느끼지 못하는 말과 태도에서 드러나는 마음의 상태.
내가 너무 냉정한건가 . 모두 품고 받아줘야 하는건가.. 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았지만
지금 저는 그친구를 받아줄 자신이 없어 이런 내 마음을 그친구가 느꼇건 . . 연락이 없는 그 친구가 이제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알고있건 그렇게 벌어져 가는 틈을 그저 지켜만 보고 있어요
그치만 감사한 것은 제가 정착하게된 교회에서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이구요
만난 횟수 , 개월 , 서로에 대한 이해관계 없이 코이노니아적 공동체를 맺고 지내고 있다는 것이 제게
물리적인 친구의 수 보다 훨씬 더 많은 만족감을 준다는 것이예요
저의 바람은
사회에서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과 친구가 되는 것이예요
나의 생각이 잘못된 거였 더라면 바뀌어여 할거고 내 마음이 작다면 좀더 크게 열어야 겠죠
그런 경험들이 많이 생기길 기도하는 것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