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

페라라 조회수 : 1,866
작성일 : 2011-09-20 13:22:11

전 20대 후반이고 지금 취업 준비를 하고 있어요

공부에 대한 특별한 뜻과 끈질긴 노력 없이 대학을 안갔어요

일하고 미래에 대한 준비 없이 유유자적 놀며 (술 . 영화 ) 20대 중반이 된것 같고

그러다 20대 후반쯤 하나님과의 관계가 시작되며 제 인생이 많이 변했어요

제 성격은 과묵할땐 과묵한데 제 관심사에 관한 이야기에만 크게 반응하는 편이예요

이런 부분에 있어 편차가 굉장히 커서 제 스스로 좀 다듬어야 할 필요성을 느낄때도 있어요

과묵하다는건 '보통 여자'처럼 호들갑 스럽거나 작은거에 들뜨거나 그런게 없다는 거예요

세상 모든것 다 접어두고 난 여자니까 이것 하나만 보인다는 식의 요란스러움 ..

이 없어서 친지나 친구들에게 넌 여자아이가 뭐 그렇냐 ... 식의 말을 많이 들었어요     

친구가 남자에 대해 말할때 그런것 하나하나 에 기뻐하고 속상해하고 그럴때 솔직히 전

하나도 동의 하고 받아들일수가 없었고 .....

남자때문에 내 미래가 달라지고 미래의 내 모습에 남자가 어떤 영향력을 미칠거란 상상 .. 해본적 없어요

저와 비슷한 남자들은 남자보다 대부분 성별만 다른 친구 이상 이하로도 느껴지지 않아 저와 동년배를

사귀어본적이 한번도 없어요 ...

대학에 안가서 대학친구가 없고

고등학교때 친구들을 졸업 후에도 몇번 만난적이 있지만

저만 대화에 겉돈다는 느낌이 항상 들었고 .. 그런 만남이 계속되서 저 스스로 그런 관계를 끊었구요 ...

저는 남들과 똑같이 배우지 못했지만 다른길이 있을거란 확신으로

많이 듣고 보고 느끼려고 애쓴 20대의 나였고 많이 부족했고 자리잡진 못했지만

그런것들의 후회와 경험과 또다른 기대들이 지금내 근원이 되었다 확신이 서요

그러던 중에 고등학교 친구중 한친구와의 관계가 어느 순간부터 소원해졌고

몸이있는 곳에 마음이 있단 말처럼 우리의 관계는 전화나 문자로 연락은 하지만 막상 몸을 일으켜 보러가긴

서로 눈치만 보는 사이가 되어 버린것 같아요 ...

뭔가 부딪치고 깨져보고 싶은 저와 달리 친구는 그저 오래사귄 남자친구와 결혼할 날짜만 기다리고 있는 모습..

실망과 변하지 않는 그 모습과 변화에 대한 필요성 또한 느끼지 못하는 말과 태도에서 드러나는 마음의 상태.

내가 너무 냉정한건가 . 모두 품고 받아줘야 하는건가.. 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았지만

지금 저는 그친구를 받아줄 자신이 없어 이런 내 마음을 그친구가 느꼇건 . . 연락이 없는 그 친구가 이제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알고있건 그렇게 벌어져 가는 틈을 그저 지켜만 보고 있어요

그치만 감사한 것은 제가 정착하게된 교회에서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이구요

만난 횟수 , 개월 , 서로에 대한 이해관계 없이 코이노니아적 공동체를 맺고 지내고 있다는 것이 제게

물리적인 친구의 수 보다 훨씬 더 많은 만족감을 준다는 것이예요

저의 바람은

사회에서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과 친구가 되는 것이예요

나의 생각이 잘못된 거였 더라면 바뀌어여 할거고 내 마음이 작다면 좀더 크게 열어야 겠죠

그런 경험들이 많이 생기길 기도하는 것이예요

 

 

 

IP : 219.250.xxx.3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3435 죽으려다 살길이 있을까 ... 03:09:35 84
    1673434 기독교는 4대 종교 중 호감도 꼴찌 종교 03:03:12 76
    1673433 요즘 한국상황과 외로움 때문에 일에 도통 집중할 수가 없어요. .. o o 02:51:22 166
    1673432 카다피같은 최후를 보고싶습니다 2 02:40:11 244
    1673431 내란동조죄 7년이하 징역 2 마샤 02:23:22 323
    1673430 이번주 방학 식단이예요 3 ㅇㅇ 01:54:46 676
    1673429 심혜진 많이 변한듯요.. 9 .. 01:43:42 2,029
    1673428 제발좀...국정원에서 부정선거 없었다고 발표했잖아요. 3 ..... 01:39:05 764
    1673427 만 63세 정년퇴직 후 실업급여 받아 보신 분 계세요? 4 /// 01:22:00 915
    1673426 인생의 책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 조국혁신당 이해민 .. ../.. 01:18:49 616
    1673425 웨이브 한달 100원에 보기요.  2 .. 01:15:23 571
    1673424 이제와 부정선거 외치는거 모냥 빠지지 않나요? 13 ㅋㅋㅋ 01:06:07 826
    1673423 돈이없는데 먹고싶은건.. 7 ... 01:04:03 1,345
    1673422 지자체 운영기관 식당일자리 ... 00:56:33 260
    1673421 화정 노인 인구 6 .. 00:56:13 813
    1673420 시누이가 준 생일선물 유통기한 지났는데요 15 이런 00:53:36 1,816
    1673419 82에도 이상한 사람 많이 유입되었나봐요 38 .. 00:51:08 1,533
    1673418 4인 가족 한달 식비 어느정도 되나요? (외식.간식 포함) 4 식비 00:41:59 866
    1673417 튀르키예 패키지중 안탈리아 미쳤네요 13 ㅇㅇ 00:37:26 2,561
    1673416 NYT “세계최초 알고리즘이 초래한 내란” 16 개망신이다 00:28:56 2,649
    1673415 자꾸 말랐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6 ..... 00:24:39 1,273
    1673414 이준석 인터뷰보고 맘이 편해질 줄이야 15 세상에 00:23:52 3,963
    1673413 민주당 뭐하냐는 사람들에게... 김용민의원 9 하늘에 00:21:06 1,459
    1673412 헌법재판관 경호 하나요? 탄핵인용 00:18:24 388
    1673411 약국 봉투에 인쇄된 영수증으로 네이버 리뷰 작성가능여부 9 ee 00:08:21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