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 2억 정도 5년간

작성일 : 2018-09-30 21:56:43
깔고 앉은 전세 4억이 전 재산인, 양가 부모님 모두 생활비 부담은 안 되시고, 부모님께 물려받을 것이라고는 쥐어 짜내봐야 아마 10년 후 3억 정도 하는 아파트 한 채 정도가 될 30대 후반 동수저 부부입니다. 5살 딸 하나 있습니다.

저는... 만약 다음 달에 새로운 직장에 취업하면 앞으로 3년 정도 연 2억 정도 수령할 것 같습니다. 실적이 좋아서 연장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분야라 사실 그 후를 장담하기는 힘듭니다. 결혼하고 지금까지는 알바로 제 용돈만 벌어서 썼습니다.

남편은 그냥 외국계 기업 과장입니다. 연봉이 8800만원인데, 실 수령은 한달에 500만원이 채 안되는 것 같습니다. 노조가 없는 곳이고 중국에 역전당한 기술이라 회사 자체 전망이 그렇게 밝지는 않아 보입니다. 

남편은 제가 벌게 될 수입을 두고, 지금까지 본인 수입으로도 잘 살아왔으니까, 한 푼도 쓰지말고 오로지 저축 및 재테크로만 활용하자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그게 못마땅해서 이렇게 82에 여쭤봅니다. 

사실 남편이 벌어온 돈으로 그 동안 저축도 하고, 주변에 뒤쳐지지 않게 사는 것처럼 보일라고 사실 애를 쓰고 살았습니다. 가정의 내부적인 사정 상 제가 알바 수준으로 일을 해서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생활비 용돈에 긴요하게 보태서 살았는데 결코 넉넉치는 않았어요. 그러다보니 이번에 돈을 벌게 되면 사실 저는 제 앞가림 하는데 돈을 좀 쓰고 싶어요... 

일 때문이라고 핑계대고 명품도 좀 사보고, 옷도 좋은 걸로 사고, 집에도 정말 볼품없이 그냥 가전제품만 꾸려넣고 살고 있는데, 몇개는 정말 좋은걸로 바꿔보고 싶고... 다 쓰겠다는 것도 아니고 딱 5천만원만 원 없이 써보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은 저를 참 한심한 사람으로 여깁니다. 그렇게 안 봤는데 원래 그런 사람이었냐고 묻네요. 소비가 싫어서 안 하는 사람이 어딨나요... 다 처한 사정만큼 하는거지.... 아...글 쓰다가 억울하고 짜증이 나는데, 그냥 아무 말이나 해주실 분 계시면 좋겠네요. 쓴소리도 그냥 다 들을게요. 제가 괜히 아직 벌지도 않은 돈 가지고 헛바람이 들어서 그런가봐요... 





IP : 222.114.xxx.115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18.9.30 9:59 PM (222.118.xxx.71)

    일단 취업확정되고 싸우셔도 늦지않아요

  • 2.
    '18.9.30 9:59 PM (223.62.xxx.26)

    한심하긴하죠

  • 3. 33
    '18.9.30 10:01 PM (58.65.xxx.49) - 삭제된댓글

    3년간 2억 수령이 확실한 건지므로겠지만
    수입이 그 만큼 늘었는데 과세지표 넘어가면 세금 더 낼 거고
    미래가 확실치도 않은 부부 둘이 살면서 그럼 재테크 안하실라구요?

    그리고 3년 이후에 불투명하다는 것은 당장 내일 어찌될지도 모르지 않나요?

    나 이만큼 번다 과시해서 주변에 인정받으시지 마시고
    조용히 통장 늘어가는 기쁨이 나중에 훨씬 더 인정 받으실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과시하고 싶다면 그러시든지요
    사람 성향 안바뀌니, 드럽고 짜증나겠죠
    하지만, 입장 바꿔 댁의 남편이 그런다고 생각하면.. 그래도 괜찮을까요?

  • 4. ㅋㅋㅋ
    '18.9.30 10:03 PM (223.62.xxx.165)

    일단 돈을 손에 쥐고 나서 고민 하세요

  • 5. 블링
    '18.9.30 10:03 PM (121.175.xxx.13)

    남편이 현명하시네요
    만약 몸이 아퍼서 그 연봉 2억 못받고 그만두게 되면 어쩌시려구요

  • 6. 미적미적
    '18.9.30 10:05 PM (203.90.xxx.24)

    우선 취직이 되고나서 품위유지비를 아무래도 써야 겠죠
    한방에 다 쓸것도 아니고 회사 다니면서 거기에 맞는 옷이나 가방이나 사게 되는건 당연한건데 지금부터 한도를 정하고 말고 할것도 없어요
    과시할만한 것도 아니고 적당한 수준으로 말그대로 품위유지용인데
    현재 취직도 안된상태로 돈 쓸 계획만 거창해서 남편이랑 싸우는데 취직 안되면 꽝~이고
    취직하고나면 더 쓸 일이면 더 쓸테니
    지금은 싸우지 마세요

  • 7. 명품 부질없어요
    '18.9.30 10:06 PM (218.236.xxx.93)

    늘어나는 통장잔고 내명의 아파트가최고죠
    원글님 벌기도 전에 그 큰돈을 쓸생각부터 하시니
    남편이 답답했나봅니다
    돈벌다보면 자연스레
    옷도 사입고 가방도 사고 가전도 소소히 바꾸면 될걸
    거기에 5천이나 쓰실생각을 먼저하시니 ㅎㅎ

  • 8. 원글
    '18.9.30 10:10 PM (222.114.xxx.115)

    댓글들 감사합니다. 취업이 되는 건 확실하고요...없이 살다가 갑자기 돈이 생길 생각을 하니까 마치 로또맞은 느낌이 드네요 ㅠㅠ 아.. 나도 돈이 많고 싶다 아아...

  • 9. 아마도
    '18.9.30 10:11 PM (115.136.xxx.173)

    그럼 반만 남아도 5억이잖아요.
    5억이면 월 150만원 나오는 부동산 살 수 있어요.
    원하시는 물건 조금 시간을 연장해서요.
    5년 뒤에 매해 1800만원 어치씩 구입해보시는 건 어때요?

  • 10. ...
    '18.9.30 10:11 PM (223.38.xxx.118)

    벌어지지도 않은일에 괜한말을 하셔서 손해보시는 스타일이세요 ㅠ
    그냥 상황봐서 적당히 쓰시면되는데요

    지금까지 알뜰하게 사셨다면 막상 오천 맘껏쓰라고 줘도 내맘대로 쓰지못하실텐데 쓸데없는 이야기 선언하셔서 남편이 이제 돈어디쓰나 도끼눈뜨고보겠네요...

  • 11. ㅜㅜ
    '18.9.30 10:17 PM (211.172.xxx.154)

    3년을 다닐수있을지 짜릴지 그건 아무도 모름. 현명하게 사시길.

  • 12. ...
    '18.9.30 10:19 PM (125.177.xxx.43)

    번다음에 좀 써도 되죠
    한번에 오천 쓴다니 놀란거고
    철마다 가전은 한두개씩 바꾸세요 옷도 하나씩 사고오

  • 13. .fgfg
    '18.9.30 10:21 PM (210.99.xxx.136)

    세전인지 후인지는 모르겠지만, 년 2억이면 그중 몇천은 써도 되죠. 실랑이 할 일인지 잘 모르겠네요..
    5천이라고 해도, 년 1500정도고, 한달에 일이백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그정도 안쓰기도 어려울 듯.

  • 14. 아...
    '18.9.30 10:24 PM (121.129.xxx.82)

    냉정히
    동수저 안되시는듯한데요....
    오백도 아니고 오천을 쓰신다니요 ㅜㅜ

  • 15.
    '18.9.30 10:26 PM (211.243.xxx.103)

    젊을때 바짝 돈 모으세요
    그러나 꼭 써야하겠음 돈 벌어서 통장에 넣어놓고
    좀 쓰세요
    돈벌어서 통장에 돈넣어두면 남편도 생각 바뀝니다 곳간에서 인심 나온다는 소리가 괜한말 아니에요

  • 16. 그냥 그런 건
    '18.9.30 10:42 PM (223.33.xxx.152)

    괜히 말하지 않는 게 좋은 거죠.
    명품이야 원글님이 변심해서 사기 싫어질 수도 있고요.
    가전이야
    어머 너무 낡았네,
    어머 이거 고장났다,
    이러면서 슬슬 바꾸는 거죠. 왜 받지 않은 돈으로 사지 않은 물건을 두고 실제 부부싸움을 하나요 ㅋㅋ 그런 건 가불하는 게 아니에요~

  • 17. 벌고나서
    '18.9.30 10:43 PM (175.117.xxx.148)

    쓰면 됩니다

  • 18. 저라면 쓸래요
    '18.9.30 10:45 PM (175.223.xxx.106)

    인생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돈도 쓸때 써야지 나중에 돈만 남고 쓸일은 없을수도 있어요

    돈도 써버릇해야 크게크게 들어와요
    돌고도는게 돈이란 말이 괜히 있는거 아녜요
    움켜쥐지 말고 쓰라고 있는게 돈이예요
    1억벌고 2억 쓰겠다는것도 아니고

    그럴거면 돈은 왜 버나요
    그저 쌓아놓는 재미로 살거면 그게 1억이든 10억이든 무슨차이가 있나요
    그냥 쓰세요
    그래야 경제도 돌아갑니다

  • 19. 3년 동안
    '18.9.30 10:58 PM (175.113.xxx.141)

    6억 벌고 5천 쓰겠다는거잖아요
    원글님이 욕구가 없다면 모를까 있는 상황에서 그 정도 C발 비용 안 쓰면 기름없이 차 계속 돌리는 꼴.
    당당하게 쓰세요. 남편에게는 나는 이 돈 써야 굴러가는 사람이다. 5천 들여 12배 6억 만든다고 생각하라고 하세요. 말이 2억이지 그 돈 벌려면 회사에서는 미치듯이 뽑아먹을건데 어느 정도의 만족감 보상 없이 님 힘들어서 못 해먹어요

    남편은 원글님이 그 돈 안 벌었음 어쩌려고 그랬대요

  • 20. 원글
    '18.9.30 11:06 PM (222.114.xxx.115)

    잠시 가장 기저에 자리잡은 욕구를 만족시키고 오니 (이 시간에 신라면에 밥 말아서 신김치랑 콜라랑 먹고 옴) 많은 답글들 달아주셨네요. 아픈 댓글도 보송보송한 댓글도 따듯한 댓글도 모두 감사합니다.

    냉정하게 동수저 안된다는 댓글도 힘이 나네요 ㅎㅎ

    위에 어느 분께서... 2억 주려면 엄청 굴려먹을 거라고 하셨는데...
    네 맞아요... 전 정말 ㄸ밭에서 구르면서 그 돈을 벌게 될 거에요...

    그래서 괜히 이 밤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나봐요.
    이 시간에 라면에 밥 말아서 신김치랑 먹는 행위도 사실은 오늘까지가 마지막이에요.
    이렇게 본능과 감각에만 충실하게 사는 것도 오늘까지에요.
    아.. 개처럼 일해서 돈 만 벌어놓고 죽고 그런건 너무 슬프니까요...

    저 오늘 왜 이럴까요 근데.. ㅠㅠ

  • 21. 님이
    '18.9.30 11:08 PM (211.109.xxx.76)

    님이 요령이 없어요. 말씀하시는 요령이요. 아직 그돈이 다 들어온게 아니잖아요. 근데 벌써 5천을 쓴다고 하니 한심해보이지요. 그냥 벌은거 저축하면서 나 너무 고생하니까 가방하나 살게 가전이 고장났다 바꾸자 하면서 쓰면 되지요. 오천은 좀 과한듯도 하지만.. 암튼 그동안 님이.많이 억눌렸었나봐요. 남편말이 백번 맞는 말이지만 사람이 꼭 그렇게 생각한대로만되지는 않으니까요. 너무 실랑이 마시고 그래 내가 너무 힘들었었나봐 모으고 나를 위한 선물 하나만 살게 하시면 어때요?

  • 22. ㅎㅎㅎ
    '18.10.1 12:18 AM (14.32.xxx.147)

    5천이라는 얘기 들으면 저같아도 버럭 하겠어요 눈치껏 조금씩 사면되지 벌써부터 명품타령에... 저도 남편 외국계 다니고 남남편 정도 벌어요 제 수입은 그보다 적긴한데 경우에 따라 2배이상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요
    안그래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남편앞에서 큰돈 쓰잔 얘기 안해요 필요할때 슬쩍슬쩍 던지죠 하나씩 하나씩 바꿔서 이제 가전 다 바꿔가네요

  • 23. 남편미워
    '18.10.1 2:02 AM (175.125.xxx.21)

    그걸 뭘 한심하게까지 ㅎㅎ
    싸우지 마시고요

    앞으로 돈도 생기는데 더 사랑해야죠~~

    막상 돈이 생기니 씀씀이가 달라지더라고요
    입금되고 다시 얘기해보세요^^

  • 24. rosa7090
    '18.10.1 11:35 AM (211.114.xxx.142)

    요즘 저도 1억만 있으면 좋겠다. 집값 아이들 학비 아무것도 말고 1억만 내 통장에 있어서 내가 사고 싶은 거, 입고 싶은거 오로지 내 사치품만 사면 좋겠다 했어요..
    남편에게도 나 1억만 통장에 저금하고 다 쓰고 싶다고 하구요..
    소비가 있어야 힘든 일을 하는 보람도 있는 거죠.
    소비없이 모으기만 하면서 일만 하면 우울해져요.
    나이가 들어가니 젊은 날도 참 짧고 밤새워 놀고 아침 출근할 것 같던 내 건강도 자신 없어지네요.
    40대 후반 건강이 주요 관심사에요.
    인생 생각보다 짧으니 고생에 대한 보답이 있어야 하죠.

  • 25. 쓰면서 사세요
    '18.10.1 4:46 PM (121.165.xxx.77)

    안쓰고 아득바득 모아서 남좋은 일만 시키더라는 사례들 우리 많이 알고 있잖아요
    그 정도벌면 어느정도 쓰지않고는 직장에서 못버팁니다. 일을 얼마나 많이 시키게요. 월급 받을때마다 적당히 쓰면서 사세요. 남편이 뭐라그러면 돈벌어서 이정도도 못쓸바에는 그냥 사표쓴다고 하세요. 아끼는 것도 재테크도 적당히 해야지 너무 지나치면 나중에 후회됩니다.

    근데 경험상 돈이 통장에 쌓이니까 소비욕구가 더 줄긴 하대요....그리고 일단 쓸 시간이 흑흑흑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9328 이땅에 남은 자들이 해야할 일이오 6 미스터 션샤.. 2018/10/01 1,375
859327 고층아파트 무섭지 않나요? 20 ... 2018/10/01 6,034
859326 소변 잘 못참는거 고칠수없나요? 2 넝굴 2018/10/01 2,502
859325 시어머니로 인한 홧병이 심한데 심리상담치료 받을 수 있는 곳 있.. 7 다시시작 2018/10/01 3,055
859324 나이드니 임대업이 최고네요 36 .... 2018/10/01 18,938
859323 선행 많이 하는데 이런 경우도 있어요. 6 ... 2018/10/01 3,016
859322 기분좋게 산에갔다가 기분잡쳤어요 ㅜㅜ 23 산에 갔다가.. 2018/10/01 12,332
859321 전교 1등 글 보고 선행만 생각하시는 어머님들 37 조심하세요 2018/10/01 7,794
859320 맞벌이에 독박육아- 20 ... 2018/10/01 3,891
859319 대한민국은 진정 위대한 민족입니다 2 대한민국 2018/10/01 1,440
859318 34살 이에요 3 Shej 2018/10/01 2,645
859317 넷플릭스 김씨네 편의점 진짜 잼나요 11 넷플릭스 2018/10/01 5,445
859316 김희성이 원하던 것은 7 .. 2018/10/01 4,629
859315 김은숙 작가 미스터션샤인 10년 준비하셨대요!! ㄷㄷㄷ 5 여름 2018/10/01 6,956
859314 가을은 맛있는게 많은 계절이라던데 1 ㅡㅡ 2018/10/01 1,054
859313 엄마잘못인데 딸에게 화를 냇네요 2 미안해 2018/10/01 1,362
859312 결혼에 대한 이 말 어떻게 생각하세요? 10 ..... 2018/10/01 2,753
859311 미션에서 희성은 글과 사진으로 의병 6 ... 2018/10/01 4,462
859310 발목골절 수술 여쭤봅니다. 신촌,일산 근처 2 여쭤봅니다... 2018/10/01 1,368
859309 김은숙 작가가 마지막 회 원고 쓰고 인터뷰에서.. 40 짱아 2018/10/01 18,921
859308 세대를 막론하고 혼술 많이 하네요 3 2018/10/01 1,810
859307 미스터션샤인 친일파 드라마라 하지 않았나요? 11 초반 2018/10/01 4,374
859306 수능전 발표나는 전형은 어떤 건가요? 5 .. 2018/09/30 1,806
859305 경찰 연봉 잘아시는분? ㅇㅇ 2018/09/30 957
859304 한 영국 언론인이 남긴 의병 사진 14 미션 2018/09/30 7,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