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쿠팡 지난 주에 첨 나가서 일해봤는데 입고라고 해서 할만했어요.
관리자라는 젊은 분이 제가 말귀를 못알아듣고 다시물어보고 그래도 친절하게 알려주셔서요.
젊은 애들은 뭔가 말하면 바로 알아듣던데 전 pda단말기 다루는게 어렵더라구요.
첨에 한번 간단하게 일분정도 교육시켜주는데 물병이랑 장갑만 보안검색대 통과할 수 있어서 뭐 받아적을 수도 없고요
그래도 오늘 두번짼데 출고로 빠지던데 택배 박스가 열 몇개 도착하면 제 앞 컴퓨터 겸 바코드 찍는 데로 제가 나르면
토드 찍고 알려준대로 바코드를 순서대로 4-5가지 공정 순서대로 찍는 건데 잘 모르겠더라구요
상자마다 틀리고 이불이나 참치는 뜯어서 재포장코너로 가야하고.아니면 송장 나오는 거 붙여서 컨베이어벨트에
올려놓는 순선데 뻑하면 입력에 에러 나서 관리자한테 뛰어가서 물어보거나 옆사람한테 물어보는데 옆사람은 자기 일이 밀리니까싫어하고. 시킨대로 하는데 왜 자꾸 미인식이 일어나고 뭔가 하나 잘못되면 중앙까지 무거운 상자 들고 뛰어가서
물어보고..가끔 제가 순서 까먹기도 하고.. 에러가 나면 화면이 다음으로 진행이 안되니까 자꾸 물어봐야하는데
다 싫다고 하죠.
오늘 여자 관리자분은 그런대로 상세하게 알려주는데 젊은 남자 관리자가 아침에 1분정도
다른 젊은 첨 온 분이랑 교육시키는데 제가 잘 못알아들으니까 심하게 짜증내더라구요.한숨쉬면서 이렇게
간단한 것도 못알아듣냐고..저는 긴장하니까 더 못알아듣겠고..그래도 어찌어찌했는데 점심때쯤
실수 미인식이 많다고 구석에서 박스나 테이핑 포장하랍니다.보니까 젊은 애들 많이 하던데 첨부터 나도 그런거 시켜주지.
한 다섯시간 쉬지 않고 하고 퇴근때쯤사람들 앞에서 다시 절 부르더니 다른 사람들은 무슨 pda 단말기에다가 로그아웃하고 하는데 전 첨부터 안줬으니그걸 다시 입력해야한다는데 참 관리자 셋이서 돌아가면서 되게 뭐라하더군요.
간단한 것도 못한다고.사람을 바보 취급하네요.
저보다 나이 많은 아주머니들도 능숙하게 잘 하는데 왜 저는 이렇게 말귀를 못알아듣는지 모르겠어요.
나이 47에 집으로 오는데 괜히 서럽긴 한데 제가 아직 고생을 덜했나봅니다.
먼지 엄청 많고 서서 일하고 출퇴근 시간 길고 그런건 괜찮은데 말입니다. 일당 6만원에 출퇴근은 회사통근버스
있고 엄청 맛없는 밥 나오는데도 체력적으론 괜찮았지만 담부턴 안할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