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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쿠팡 물류알바 하고 왔어요. 다신 안할꺼에요.

77373 조회수 : 29,560
작성일 : 2018-09-30 21:51:10

여주쿠팡 지난 주에 첨 나가서 일해봤는데 입고라고 해서 할만했어요.

관리자라는 젊은 분이 제가 말귀를 못알아듣고 다시물어보고 그래도 친절하게 알려주셔서요.

젊은 애들은 뭔가 말하면 바로 알아듣던데 전 pda단말기 다루는게 어렵더라구요.

첨에 한번 간단하게 일분정도 교육시켜주는데 물병이랑 장갑만 보안검색대 통과할 수 있어서 뭐 받아적을 수도 없고요

그래도 오늘 두번짼데 출고로 빠지던데 택배 박스가 열 몇개 도착하면 제 앞 컴퓨터 겸 바코드 찍는 데로 제가 나르면

토드 찍고 알려준대로 바코드를 순서대로 4-5가지 공정 순서대로 찍는 건데 잘 모르겠더라구요

상자마다 틀리고 이불이나 참치는 뜯어서 재포장코너로 가야하고.아니면 송장 나오는 거 붙여서 컨베이어벨트에

올려놓는 순선데 뻑하면 입력에 에러 나서 관리자한테 뛰어가서 물어보거나 옆사람한테 물어보는데 옆사람은 자기 일이 밀리니까싫어하고. 시킨대로 하는데 왜 자꾸 미인식이 일어나고 뭔가 하나 잘못되면 중앙까지 무거운 상자 들고 뛰어가서

물어보고..가끔 제가 순서 까먹기도 하고.. 에러가 나면 화면이 다음으로 진행이 안되니까 자꾸 물어봐야하는데

다 싫다고 하죠. 

오늘 여자 관리자분은 그런대로 상세하게 알려주는데 젊은 남자 관리자가 아침에 1분정도

다른 젊은 첨 온 분이랑 교육시키는데 제가 잘 못알아들으니까 심하게 짜증내더라구요.한숨쉬면서 이렇게

간단한 것도 못알아듣냐고..저는 긴장하니까 더 못알아듣겠고..그래도 어찌어찌했는데 점심때쯤

실수 미인식이 많다고 구석에서 박스나 테이핑 포장하랍니다.보니까 젊은 애들 많이 하던데 첨부터 나도 그런거 시켜주지.

 한 다섯시간 쉬지 않고 하고 퇴근때쯤사람들 앞에서 다시 절 부르더니 다른 사람들은 무슨 pda 단말기에다가 로그아웃하고 하는데 전 첨부터 안줬으니그걸 다시 입력해야한다는데 참 관리자 셋이서 돌아가면서 되게 뭐라하더군요.

간단한 것도 못한다고.사람을 바보 취급하네요.

저보다 나이 많은 아주머니들도 능숙하게 잘 하는데 왜 저는 이렇게 말귀를 못알아듣는지 모르겠어요.

나이 47에 집으로 오는데 괜히 서럽긴 한데 제가 아직 고생을 덜했나봅니다.

먼지 엄청 많고 서서 일하고 출퇴근 시간 길고 그런건 괜찮은데 말입니다. 일당 6만원에 출퇴근은 회사통근버스

있고 엄청 맛없는 밥 나오는데도 체력적으론 괜찮았지만 담부턴 안할랍니다.

IP : 116.33.xxx.36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야
    '18.9.30 9:53 PM (211.59.xxx.161)

    ㅌㄷㅌㄷ
    애쓰셨어요.....

  • 2. ....
    '18.9.30 9:54 PM (39.121.xxx.103)

    원글님도 고생하셨고...
    원글님때문에 다른분들은 더 고생하셨네요.

  • 3. 고생하셨어요
    '18.9.30 9:55 PM (211.176.xxx.53) - 삭제된댓글

    저도 49나이에 일 하고 있는데

  • 4. ...
    '18.9.30 9:56 PM (218.144.xxx.247)

    그냥 집에 계세요.

  • 5. 고생하셨어요
    '18.9.30 9:58 PM (211.176.xxx.53)

    저도 49나이에 일하고 있는데
    일이란게 빨리 배워 느린 속도로 가는 사람이 있고
    늦게 터득하는데 뒤에 가서 더 깊이 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ㆍ
    일의 종류가 안맞아서 그렇지 다른 분야에선
    또 잘하실거예요

  • 6. 마키에
    '18.9.30 10:02 PM (211.58.xxx.101)

    첨에는 누구나 그렇지요 그들도 그랬을텐데 자기들은 익숙해지니 초짜들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을거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을 수 있어요 바쁘니깐요ㅠ
    그래도 원글님 고생하셨어요 첨에는 누구나 그렇지 니들이 이상한거다 생각하세용^^

  • 7. ㅇㅇ
    '18.9.30 10:11 PM (175.223.xxx.49) - 삭제된댓글

    나이먹고 말귀 못 알아 들으면 어디서든 민폐죠
    같이 일하는 사람들 욕 봤네요

  • 8.
    '18.9.30 10:13 PM (211.243.xxx.103)

    고생하셨어요
    잘 맞지않는 일이었나봐요

  • 9. 고생하셨네요
    '18.9.30 10:22 PM (116.127.xxx.144)

    첨이라..
    어리버리한데다
    처음보는 장치와 업무 때문에 얼어있었을텐데
    주위에서도 지코가 석자다보니...도와주고싶어도 못도와줬을거 같긴하네요.

    원래 얼어있으면
    당연한것도 안들려요...

    어쨋건 고생하셨고,,원래 물류센타 일이 험하다고 소문났잖아요
    다른일 찾아보세요. 괜찮아요.
    님보다 나이많은 사람들도
    다 그 구박 견디고 지금 버티고 있는걸겁니다

  • 10. ..최저
    '18.9.30 10:22 PM (58.121.xxx.201)

    최저임금은 받으신건가요

  • 11. 77373
    '18.9.30 10:28 PM (116.33.xxx.36)

    네 답글 감사합니다.딱 최저임금 받았어요.식사시간 1시간 빼고요. 따듯한 덧글 보니 맘이 좀 녹네요.
    힘내고 다른 거 찾아봐야겠어요.제가 아직 더 고생 좀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12. m
    '18.9.30 10:33 PM (118.222.xxx.75) - 삭제된댓글

    이불이나 참치는 뜯어서 재포장코너로 가는 이유가 뭔가요?

  • 13. 에고
    '18.9.30 10:36 PM (110.8.xxx.185)

    맞아요
    아마 딱 제가 그럴거같아요 ㅜ
    일단 모든 용어가 낯설고 손에도 안 익고
    한국말도 그런데 가서는 말귀가 안들려요
    자존심 상하고 일처리도 어리버리 ㅜ 당혹스럽고 민폐스럽고 민망하고 ㅜ
    마흔중반이여도 업무 터득하는게 남들 왠만하면 이틀일거
    저도 배는 족히 걸려요 ㅜ
    삼사일 첫날이랑 다름없는 ㅜ
    원글님 너무 스트레스시면 그냥 관두시고
    그나마 맞는일 찾아보세요
    그래도 제 정신건강이 더 중요하지 뭡니까
    기분 푸시고 뭐 어쩌겠어요? 힘내시기를요

  • 14. 애쓰셨어요
    '18.9.30 11:11 PM (211.109.xxx.76)

    그럴 수 있어요. 님이랑 안맞는 일일 수도 있고 처음엔 그렇지만 손에 익음 실수없이 잘하시는 스타일일수도 있구요. 저도 그렇게 똑바로 안알려주고 알아서 하라그러고 순발력 있게 하는 일은 잘 못하는 스타일이라 공감가네요. 잘맞는 일 찾으실거에요

  • 15. 에휴....
    '18.9.30 11:20 PM (124.49.xxx.61)

    돈버는게 그렇게 힘들죠.. 저도낼아침 가야는디
    이래저래 맘에 안들고 걱정이에요..속상해요
    .뽑아주는데잇지만 것도 거의착취라서...속에 열불나네요

  • 16. MandY
    '18.9.30 11:21 PM (218.155.xxx.209)

    일 험하다해서 지역카페에 수시로 올라와도 지원해볼 용기가 안나던데 원글님 정말 훌륭하시네요 오늘은 기분 별로여도 나중에 웃으며 무용담 하실날이 올거예요 수고많으셨네요

  • 17. .......
    '18.9.30 11:40 PM (221.138.xxx.168)

    일주일만 하시면 선수 되실텐데
    체력적으로 괜찮으시면 조금먀 버텨보셔요ㆍ
    시작하신게 대단하신 거예요ㆍ
    잘하는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경험이 있었을 거예요ㆍ

  • 18. 그러게요
    '18.10.1 1:14 AM (39.118.xxx.119)

    한 삼일정도만 더 하셔도 터득이 되실 텐데요. 저라면 체력적으로는 버틸 만하다고 하시니 좀 더 일해보렵니다. 이 일에서 자괴감만 느끼고 그만두면 좀 상처로 남지 않을까요? 극복을 한 후에 마음의 여유를 갖고 다른 일로 옮겨 타셔도 안 늦을것같은데요. 어쨌든 원글님 오늘 하루라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시고 마무리 짓고 오신 것 화이팅입니다.

  • 19. 단기
    '18.10.1 3:40 AM (118.176.xxx.138) - 삭제된댓글

    단기알바로 다녀오셨으면 내일 가시면
    다른 부서에서 또 다른 일을 시킬 가능성도
    많아요.
    피디에이 안다루는 곳일수도 있구요.
    그래도 피디에이 다루는 곳이 힘쓰는건
    덜해요.

  • 20. .....
    '18.10.1 10:21 AM (222.108.xxx.16)

    며칠만 더 하시면 에러는 확실히 줄어들 텐데요..
    처음, 첫날부터 잘하는 사람 있나요..
    그 사람들이야, 왜 못하냐 얘기하면 더 잘하려고들 하니까 그렇게 말하는 거고..
    그냥 그만두면 나는 이런 일은 못 하는 사람이라는 자괴감만 남지만
    일주일만 일해도, 에이 뭐 이것도 별 거 아니네.. 싶으실 텐데요..
    며칠 더 해 보세요..

  • 21. 산후관리사
    '18.10.1 10:56 AM (222.114.xxx.239)

    산후도우미 하세요.
    저도 1년정도 됐는데 일당 7만4천원에 물류알바보단 환경이나 일에 강도도비교할수없어요.^^
    저도 화장품.물류.도시락만드는업체 알바 다녔는데 이일이 제겐 딱입니다. 전 47인데 알바 자리도 45넘으면 식당 이나 청소 정도만 있더라구요ㅠㅠ

  • 22. 한국으로
    '18.10.1 10:58 AM (203.236.xxx.18)

    결혼해 인쇄소 다니는 외국인도 십만원
    번다니다. 내국인들 험한 일하면서도
    최저임금 버는거보면 참 ㅠㅠ
    카자흐스탄 몽골 러시아 조선족 한족 우즈베키스탄
    식당가면 8만원 공장이라고 꼭 힘들다보기도 어렵지만
    최저임금쪽은 피하시길

  • 23. 한국으로
    '18.10.1 11:00 AM (203.236.xxx.18)

    공장도 75예요. 임금인상 전부터요. 숙달된 사람은
    190 200 힘들게 일하면 요정도 외국인도요.

  • 24. ㅇㅇ
    '18.10.1 11:37 AM (223.62.xxx.54)

    저도 쿠팡알바 하루갔다 중간에 때려치고 왔어요
    꿀알바는 개뿔 그 pda조작도 드럽게 어렵구 헷갈리구 그걸 딱 한번 말해주고 한시간만에 익히라니 그것도 웃기지만 무슨 노예 알바도 아니구 조금만 버벅 거리면 관리자라는 인간들이 바로 쫒아와서 을매나 지랄지랄 해대는지 아주 학을 떴네요 처음간 초짜가 어려운 pda조작을 딱한번 초고속으로 알려주고 천재도 아니구 그걸 으찌 숙달된 경럭직원처럼 하길바라느것두 웃긴거죠 거기사람들 완전 몰상식한 인간들 같애요 전 그 이후로 쿠팡에서 쇼핑도안해요 ㅋㅋ

  • 25. 6만원이면..
    '18.10.1 11:46 AM (218.159.xxx.83)

    최저시급을 안주는 곳이네요..
    고생하셨어요.

    위에..
    쿠팡에서 쇼핑도 안하시는분~ㅎ
    애쓰셨네요~

  • 26. 오~노
    '18.10.1 1:23 PM (45.112.xxx.87)

    고생하셨네요..
    그쪽부분얘기들은게있어. 글보니 안타깝네요..
    그쪽은 윗 사람들이 사람상대를 사람으로 안본다고 들었네요..
    차안에서 남학생들 뭣도모르고 거기 알바하러갔다가 힘든얘기도 우연히 들어서
    힘든줄알아요.. 고생하셨어요..

  • 27. 언니
    '18.10.1 1:35 PM (211.209.xxx.135)

    저도 캐셔 나간지 한달남짓. 젊었을땐 빠릿빠릿 일잘한단 소리 들었는데 퇴직하고 16년만에 일하는데 완전 멍충이 취급이에요ㅠ 안하던일 하려니 몸은 안따라줘 머리속은 새하얗고..계속해야하나 고민도 많이..어찌어찌 욕먹고 갈굼당하면서 한달이 넘었네요. 저도 최저시급이에요. 점심시간은 시급도 안주더라구요. 나이 46에 경단녀가 갈곳이 없더라구요^^ㅠㅠ

  • 28. 고생하셨습니다~
    '18.10.1 5:39 PM (175.213.xxx.22)

    본인한테 잘 맞지 않는 업무라 더 더뎠을지 모릅니다.
    제 경우는 30년 이상 사무직을 하다 퇴직 후 요새는 자원봉사로 노인복지관
    설거지 파트에서 컵을 닦습니다. 쉬워 보여도 결코 간단치 않더군요. 즉 새로운 분야에서는
    대체로 얼뜨게 보이기 쉽상입니다. 긴장도 되구요. 소홀히 한다는 말 듣지 않으려 더 노력하면
    할수록 어수룩하게 보는 것 같았습니다. 봉사자들을 관리하는 영양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상처로
    오기도 합니다. 원글님 경우와 똑같은 예는 아니지만 최근 겪은 일이라 말씀드렸어요. 힘내시고 또
    새로운 직업을 개척하시기 바랍니다.

  • 29. ..
    '18.10.1 7:59 PM (1.238.xxx.20)

    10년전쯤 50대로보이는분이 말하시는거찜질방사우나에서들었는데(제가 그당시 날마다 다녀서 그냥 서로 2,3일에 얼굴보던사이에요 인사는안하고)
    공장다니시고 서서일하고 힘들고 그래도 할만하시다고
    사장님이 젊은처자 보다 나이드신분 선호하시는데
    젊은이들은 빠릿빠릿하고 일도잘하고 빨리배우지만 힘들어서 중간중간 그만두는데
    나이드신분은 일은느려도 진득하니 해내시고 일도잘그만두시지않고 성실하시다고
    그냥 나이드신분 뽑는다고 그러시더군여~~~
    익숙하시면 성실하신분 그만두시지 않는분이 더 좋으실듯합니다

  • 30. ..
    '18.10.1 9:52 PM (180.66.xxx.23)

    일을 시켜보면 확실히 젊은 애들이 습득도 빠르고 빠릿하긴해요
    근데 원글님은 발전 있는분이세요
    본인이 느리다는걸 캐치하니 말이에요

    정말 둔하고 일 못하는 사람은 본인이 느린지
    전혀 모른답니다
    그런 사람들은 발전도 없고 비젼도 없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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