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도 우울증이 있나요?

... 조회수 : 1,841
작성일 : 2018-09-28 16:54:35

추석 사흘 앞두고 17살 노견이 무지개 다리 건너갔어요.
11살 17살 두마리 키우고 있는데 17살짜린 건강한 편이라 5년은 끄떡 없다 생각했어요.
11살 짜린  잔병도 많고 수혈도 받았고 병치례 많았는데

그날 아침 사료와 간식 영양제를 준비하는데
두마리가 빨리 달라고 종종거릴정도로 컨디션 괜찮았어요.
아침밥이랑 챙겨주고 저는 주방에서 아이 밥 챙기고 설겆이하고
거실로 돌아오니 거실에 그 녀석이 드러누워 ......가슴 아파.차마 말을 못 잇겠네요.


남편은 출장중이고
울다가 기절할거같고 미칠거 같은데
예쁜 천에 싸서 보다가 동물병원에 갔어요.
엑스레이랑 찍고는...심장마비같다고 하네요.

그런데 두 녀석이 절친은 아니거든요.
그냥 가끔은 티격태격하며 보통 사이였는데
그날 이후로 남은 녀석이 맥을 못춰요.

현관에 앉아 물끄러미 벽만 보고 몇시간을 지내고
밤중에 자다가 개가 안보여 나가보면
다시 현관에 앉아서 귀를 기울여가며 있기도하고.

아...나도 미칠거같이 가슴 아픈데
이 녀석까지 이러니 정말 

엄마가 5월에 돌아가시고
강아지 두마리가 엄마방에 들어가서 이상한듯이 구석구석 냄새 맡고 수색하듯
들어가고 나가고 하던데

친구랑 할머니를 보낸 우리 11살 강아지가 많이 슬퍼서 이러는지
어디가 아픈건 아닌거 같은데.

밥은 잘 먹고 2주전 동물병원 갔을 때도 별일이 없었는데.
혹시 동물도 우울증 걸릴까요?

사진 찍어서 남편에게 보여주니
그 덩치 크고 시커먼 남자가 다 울어요.

엄마 보낸 나도 불쌍하고
떠난 강아지도 불쌍하고
남아서 그리워하는 강아지도 불쌍하다며
남편이 울길래 오히려 내가 괜찮다고 했어요.

에혀... 
엄마 거기에서도 82쿡 보면서 또야랑 산책하고 잘 지내.
IP : 211.197.xxx.7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
    '18.9.28 4:58 PM (211.196.xxx.207)

    우리도 한 애가 먼저 가서 남은 녀석 우울증 올까 걱정 했는데
    2주쯤 침울하다 컨디션 돌아와서...이 녀석 때문에 나도 살고..
    아무튼, 해외 사이트에서
    강아지 우울증용으로
    복용하는 허브제품 , 아로마테라피용 제품 있는 거 봤어요.

  • 2. ..
    '18.9.28 5:00 PM (60.240.xxx.11)

    마음 아프신 거 위로드려요.ㅠㅠ
    강아지도 우울증 있지요. 지금 현재 상태가 우울증인진 모르겠지만, 그렇게 될 수도 있으니
    힘드시더라도 산책 자주 해주셔서 기운 나게 도와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강아지랑 같이 산책하면 원글님께도 기분 전환 될것 같고요. 힘 내세요 .

  • 3. 예ㅜ
    '18.9.28 5:03 PM (110.8.xxx.185)

    강아지도 우울증있다고 하더군요
    그 충격이 무기력 우울증이나 또 반대로 괴팍함으로 나온다더라구요 ㅜ

    에고 제가 다 눈물이 나네요
    원글님도 얼마나 먹먹하고 떠나보낸 아이생개에
    가슴아프실지 ㅜ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사고가 있기 때문에 힘을 내야하고 낼수 있잖아요
    하지만 강쥐는 ㅜ 우울증을 무슨 힘으로 버틸지 ㅜ
    지금 이시기를 잘 극복할수 있는건 산책밖에 없을거같아요
    더더욱 정신없게 많이 많이 시켜주세요

  • 4. ...
    '18.9.28 5:18 PM (14.39.xxx.63)

    강아지도 우울증걸려요. 강아지 두마리 키우다 한마리가 가면 나머지 한마리도 잘못되는 경우도 많아요. 작은 아이 잘 살펴보시고 관리해주세요.

  • 5. 아휴
    '18.9.28 5:21 PM (219.249.xxx.196)

    다 생각이란게 있는 아이들이라....
    강아지도 친구 떠난 걸 아나봐요
    잘 돌봐주시고
    원글님도 빨리 털고 힘 내세요

  • 6. 000
    '18.9.28 5:44 PM (180.65.xxx.19)

    저희도 작년 9월에 한 녀석 하늘로 보냈는데
    남은 녀석이 지금까지도 산책을 거부해요
    한강공원엘 데려가도 전혀 뛰지 않고 가족들 곁에 얼음이예요
    둘이 친하지도 않았고 소닭 보는 사이로 6년을 살았는데도...
    원글님도 강아지랑 자주 바람도 쐬시고 여행도 다니시고
    하시면 좋겠네요 만훗날 언젠가는 어머님도 강아지도 다함께
    만날테니까요

  • 7. ..
    '18.9.28 5:58 PM (210.179.xxx.146)

    힘내세요

  • 8. nature1214
    '18.9.28 10:00 PM (223.131.xxx.0)

    이 경우 강쥐는 견주심리를 그대로 따른다네요
    슬퍼도 강쥐위해 밝은 모습으로 향상 대해주세요
    산책도 거르지않고요 빠른 회복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8699 샤인머스켓...껍질이 거슬려요ㅜㅜ 12 ㅜㅜ 2018/09/28 4,181
858698 중 1 트럼펫 전공...돈은 없는데 11 @@ 2018/09/28 2,584
858697 애가 자유롭게 하고 싶은대로 두라고 하잖아요. 5 에ㅐㄱ 2018/09/28 1,630
858696 카페에서 감기가 옮은듯한데요. 47 저질체력 2018/09/28 7,222
858695 설탕 1kg은 약 몇 리터 일까요? 11 12345 2018/09/28 22,200
858694 메이크업 배우고싶은데 주말만 가능해서요 3 해보자 2018/09/28 1,273
858693 은행 직원이 실수를 한 것 같아요. 25 입금 2018/09/28 18,342
858692 아파트 헬스장요 3 ... 2018/09/28 2,553
858691 불금인데...... 9 불금 2018/09/28 1,623
858690 대학생 아이가 방문을 절대 안닫아요 35 비밀 2018/09/28 18,464
858689 질긴 미역국 어찌하면 좋을까요 5 이룸 2018/09/28 1,049
858688 (급질) 소고기 무국에 액젓 조금 넣어도 될까요? 5 간이 안돼요.. 2018/09/28 1,739
858687 이상한 시댁 분위기 9 도리도리 2018/09/28 5,295
858686 락스물 준 합정의 한 식당 3 ㅡㅡ 2018/09/28 4,714
858685 대구에 치매 잘 보시는 의사 선생님 6 ### 2018/09/28 1,489
858684 25 질문 2018/09/28 475
858683 초등자녀 훈육, 대화가 아닌 욱하게되요.. 5 마마 2018/09/28 1,417
858682 韓 "제주관함식서 자위함 욱일기 내려라" vs.. 12 전범기라니 2018/09/28 1,571
858681 스포츠타올이 많아요 2 스포츠 2018/09/28 1,536
858680 영국에서 국내로 송금 받으려면? 파운드화 2018/09/28 552
858679 딴지인용) 박근혜 vs 문재인 정부 업무추진비 비교 3 심재철아웃 2018/09/28 982
858678 박근혜는 변기를 왜 바꿨던 거에요? 45 아직도 의문.. 2018/09/28 16,305
858677 자한당의 판문점선언 국회비준 막기 위한 공작 4 ㅇㅇㅇ 2018/09/28 794
858676 부모에게서 받는 무형의 자산도 4 ㅇㅇ 2018/09/28 1,917
858675 심재철 김성태 김관영 김진태 이딴것들 5 ... 2018/09/28 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