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소리내서 부부싸움 하는 일은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그정도로 없는데
이번에 남편이랑 큰소리 내면서 좀 싸웠어요.
안방에서 남편이랑 제가 계속 큰소리가 오가니까
거실에 있던 저희 고양이가
안방 문앞으로 걸어와서는
저희한테 계속 뭐라고 뭐라고 하면서 울더라고요
진짜 저희가 큰소리 내고 있는 내내
그자리에서 저희 쳐다보면서
큰소리로 싸우지 말라는 듯이
계속 소리치는데
남편이랑 저랑 서로 한 말이
녀석이 우리 싸우지 말라고 옆에서 내내
잔소리해서 그거 신경쓰였다고...
가족같고 가족처럼 생각하는 고양이지만
이번에 정말 고양이가 아니라
사람같다는 생각을 했지뭐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