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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 진짜 진짜 싫어요.

진짜싫어 조회수 : 5,493
작성일 : 2018-09-21 18:18:28
아..결혼하고 14번째인 추석.
해마다 싫었지만 해가 갈수록 더 싫어요.

완전 가부장적인 시골에 있는 시댁.
차례상 차릴때 며느리들한테 그것도 모르냐고
소리지르는 시아버지. (해 마다 놓으라고 하는
위치 다르다는게 함정)
우리집 처럼 식구 많은 집 없다고
자랑스러워 하는 시어머니.

사람들 올 때마다 상 차려내라고 해서
수십번 차리는 상.
(왜 먹고 왔다고 배부르다고 하는데도 기어코
상을 차리게 하는지)

자식들 30대 중반이 됐는데도 그 자식들 데리고
여전히 큰집으로 와서 송편을 누가 예쁘게 빚었네..어쩌네
품평회나 하고 앉아있는 작은 아버지들.

식구만 모여도 30명이 넘고 시골 좁은 집에서
자려면 진짜...결혼 전에 이런 식으로
자는거 상상도 못 했어요.
제발 어머님이 작은 아버지들만이라도
이제 그만 오라고 했으면 좋겠네요.
돼지처럼 좁은 방에 누워서
먹고 드러눕고 또 먹고 하는 사람들.
계속 상 차리고 치우는 며느리들.
끔찍해요.
시간이 지나면 좀 익숙해질까 했는데
갈 수록 더 싫어요.

노후 안 되어 있고 돈 한 푼 없으면서도
남한테 자식들이 이만큼 해줬네..하면서
큰 소리 치기 좋아하고
병원 입원하면 당연히 자식들이 돈 내야한다고
생각하는 시댁.
자식들 자랄 때 제대로 해 준거 없어요.
어렸을 때부터 본인이 밥 해 먹고 대학등록금 마련하고.
낳기만 했지 부모로서 해 준게 없으면서
효도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지.
그런데 그 자식들이 다 효자라는게 함정.
물려받을 재산이나 있으면 명절에 가는게 즐거울까요?
저도 어쩔 수 없는 속물인가봐요.
정말 가기 싫어서 미치겠네요.

IP : 218.158.xxx.125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ㅅㅇ
    '18.9.21 6:22 PM (182.227.xxx.59)

    이해가 갑니다...어른역할이 중요하지요

  • 2. 에구...
    '18.9.21 6:26 PM (211.252.xxx.73)

    힘내세요.

  • 3. ..
    '18.9.21 6:27 P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별 수 있나요.
    그런 노인들의 아들을 사랑하고, 그 아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걸.

  • 4. 어휴
    '18.9.21 6:29 PM (112.150.xxx.63)

    어쩜 저랑 비슷
    저는 큰댁에 가서 30여명 되는 사람들이
    진짜 언제빨았는지도 모르는 이불깔고 덮고 베개베고..진짜 수용소처럼 몸 옆으로 돌리기도 힘들게 자는거 좀 그만하고 싶네요.
    아침일찍 만나 차례지내고 헤어지면 얼마나 좋나..
    꼭 전날 모여서 송편 맛대가리도 없는거 산더미 빚고..진심 벗어나고 싶어요

  • 5.
    '18.9.21 6:31 PM (211.36.xxx.17)

    글만봐도 스트레스네요 어찌가나요
    안가면안되나요

  • 6.
    '18.9.21 6:32 PM (223.39.xxx.185)

    뉴스에 외국으로 여행가는 사람들 뉴스에 나오면 제사도 안 지내고 놀러간다고 조상 복도 못 받을 거라는 둥, 애미 애비도 없냐는 둥..작은 아버님들 얘기 하는데 하..제사를 그리 극진히 모셔서 시댁형편이 이런가요? 놀러 나가는 사람이 조상 복 받은거지.

  • 7. 아줌마
    '18.9.21 6:36 PM (175.126.xxx.46) - 삭제된댓글

    빈민층만 지지고그볶는 명절. 허리휩니다

  • 8. 결혼하고
    '18.9.21 6:37 PM (59.5.xxx.74)

    28번째 추석.
    저도 명절이 싫습니다.
    나 혼자만 시장보고 음식하고.
    지겹네요.
    이제 늙어서 힘도 들고

  • 9. @@
    '18.9.21 6:40 PM (223.38.xxx.252)

    명절에 여행가는거....언제쯤이나 가능할런지요..
    끝이안보이네요..ㅠㅠ

  • 10. ..
    '18.9.21 6:40 PM (125.178.xxx.106)

    저도 점점 적응되면 좀 마음이 편해지려나 했는데
    점점 더 싫어져요.
    며칠전부터 마음이 무겁고 이젠 정말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어요.

  • 11. ...
    '18.9.21 6:42 PM (223.38.xxx.252)

    저도 명절이 너무너무 싫어요..

  • 12.
    '18.9.21 6:44 PM (223.39.xxx.185)

    맞아요. 수용소 같아요.

  • 13. ...
    '18.9.21 6:48 PM (220.75.xxx.29)

    결혼 19년만에 올 추석은 안 간다고 남편한테 선언해버렸어요. 중딩 고딩 딸 둘도 가기 싫다고 아빠한테 의견개진 했구요.
    안 갑니다. 앞으로도 추석은 내내 안 갈거에요. 저한테 시집에서 전화오면 안 내려간다 또박또박 말할 준비 되어있구요...
    안 가면 어쩔건데 싶어요. 이혼할 것도 아니고 싸우면 때릴거야 뭐 어쩔거야 싶고 시집식구가 머리끄댕이 잡을 것도 아니고 건드리면 확 더 어긋나버릴테다 각오만 굳세지네요.

  • 14. 에휴
    '18.9.21 6:50 PM (211.177.xxx.83)

    저는 그나마 시댁이 서울이기에 다행이네요
    진짜 시골가서 몇박하라면 넘 싫을것 같아요
    안타깝네요

  • 15. 보기싫어서
    '18.9.21 7:17 PM (58.230.xxx.110)

    듣기싫어서 그 시간들이 끔찍해요~
    벌써 위가 굳는 느낌.

  • 16. ..
    '18.9.21 7:26 PM (220.85.xxx.236)

    이런문제는...막말로 시부모 죽던지 내가 이혼하던지 둘중 하나더라구요
    이런집안은 기본적으로 최대한 안보는게 좋더라구요!

  • 17.
    '18.9.21 7:26 PM (221.162.xxx.233) - 삭제된댓글

    어릴때부터 명절이 싫다는것 티비서나와 며느리들고생한다
    그랬는데 아직도 명절스트레스를 받네요 세월이지나도 왜이리안변하는지 ㅠ
    저도지긋지긋해요 이번엔 안간다고 남편에게말했는데
    시댁서 뒤집어질것같애요 처갓집처들어간다 어쩐다 난리날것같아 조마조마해요 ㅠ
    시어머니 신경질에 온갖트집에 화장실가는것도 몇번가나 세고 진짜징글징글해요

  • 18. ..
    '18.9.21 7:28 PM (220.85.xxx.236)

    이거보면 결혼할때 진짜 시댁분위기 중요해요.
    딱보니 여자만 ㄱㅐ고생 하는 분위기잖아요
    돈도 없고 신경꺼요...

  • 19. ...
    '18.9.21 7:51 PM (110.9.xxx.47)

    글 읽고 있는 저도 막 피곤해지고 지치네요..

  • 20. 다들
    '18.9.21 7:53 PM (103.252.xxx.176)

    우리 며느님들 다들 불쌍해서 어째요

  • 21. 글로만
    '18.9.21 8:23 PM (211.248.xxx.216)

    읽어도 짜증 지대로네요, 원글님 힘들어서 어째요...
    제발 형제들 좋자고 늙은 작은아버님들,고모님들 큰집으로 안왔으면 좋겠어요.

    저는 시어머니랑 시누네가 오는 명절인데 혼자서 두세번씩 나눠서 장보고
    재료 손질해서 한 상 차려내는 그것도 이젠 하기 싫어요. 25년차면 안하고 싶을때도 되지 않았나요?
    내년엔 시누네 아들딸들 다 시집장가가니 드디어 명절독립 기대하고 있어요.

    시어머니만 뵈러 가거나 울집에 오시는건 부담없거든요.
    우리 며느리들 참 힘드네요.

  • 22. 명절문화
    '18.9.21 8:59 PM (118.221.xxx.161)

    요즘은 많이들 달라졌던데 아직도 힘든집이 많은듯합니다. 저희언니는 시댁갈때 베개 들고 가요. 찌든베개 보고온 뒤로꼭챙긴대요. 시댁에는 오래 차타야해서 차안에서 베개필요하다고 했다네요. 너무 불결해서 물한잔먹기도 힘들다고ㅠ

  • 23. 원글시댁은
    '18.9.21 9:13 PM (118.37.xxx.74)

    미쳤나봅니다 노후도 안되어있는 노인들이 무슨 명절상은 그렇게 차리고
    다른집들은 작은집 자식들이 결혼하면 큰집 혼자서 자기 자식들하고 지내고 작은집은 안가도돼요
    자랑하고 싶어서 작은집까지 다오라고하고 인심쓰는거지 며느리종처럼 부려먹고 싶어서
    며느리들이 반란을 일으켜야해요 노인들 죽을때까지 기다리지말고 직구하세요 바른말로
    아직도 대책없는 노인들이 많다는걸보면 늙고 오래살아도 노하우도없고 남말도 무시하고 사는
    무식한 노인들이 정말 걱정이에요 젊은 자식들은 먹거살기도 어려운데 자식들이 따지라고하세요

  • 24. 모든
    '18.9.22 12:25 AM (211.48.xxx.42) - 삭제된댓글

    며늘들이 이혼을 불사하고 안가야 끝나요
    누구는 가고 누구는 안가니 안 끝나고 욕 먹는걸로 끝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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