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복도식 아파트에요. 기억자로 꺾여진 복도식인데 반대쪽 사는 세대쪽에 어린 아이들이 있습니다.
한 집에 두아이, 그 옆집에 한 아이.. 나이도 5~7살 정도구요.
한 겨울을 제외하고는 딱 이 시간에 (아이들이 하원할 시간이죠) 복도에서 셋이 놉니다. 자기네들끼리 소리 지르고
자동차 장난감 굴리고 씽씽카 빠르게 타고...
제가 아이들을 다 키워서 마음의 여유가 없고 배려가 없는건지 이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요. 그 바퀴굴러가는 소리가
정말 어느때는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처럼 들려요. 몇 번 좋은 말로 너희들 집앞에서만 타라고 좋게 말했는데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 그 때 뿐이에요.
복도식이고 복도에 창틀도 없어 그야말로 밖을 보면 아찔한 12층입니다. 그 아이들이 거의 1시간 넘게 씽씽카도 타고
뛰어다니면서 놀고 하는데도 주 양육자가 뭐라고 하는걸 한번도 못봤어요. 놀이터도 코 앞에 있는데 왜 안내려가고
이 위험한 복도에 있는건지... 제가 속이 좁은 거라면 좀 참아보구요. 아니면 그 집에 가서 어른들한테 말 좀 해보려구요.
저희 복도쪽에 다른 집은 낮에 사람이 없고 저와 중학생, 초등학생 저희 아이들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