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와 연락을 끊은지 2년이 되어 가네요.
재작년 추석때 이후로 발길을 안하고
이듬해 1월 1일에 안부전화 했다가(그 사이에도 통화는 했어요.)
시부모라는 사람들이 전화로 번갈아 악다구니를 써서 그 후로는
아,, 이사람들은 나를 가족으로 생각하는게 아니었구나.를 뼈저리게 느낀 후로는
제 인생에서 지워버리기로 했어요.
남편은 무척 효자라서 처음엔 갈피를 못잡더라구요.
그들이 저에게 한 일들이 자꾸 생각나서 제가 분노 조절이 안되고 화가 늘고
정말 살의가 생기고 피가 거꾸로 솟는 나날들이라..
남편에게 이혼하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러자고 하대요.
그래서 애들도 다 니가 키우라고 나는 이제 모든걸 내려놓겠다고..
(저희 둘째아들 자폐에요. 2년을 주말부부 하며 혼자 아둥바둥 애들 키웠어요. 시부모는 제 아들 버러지 취급했고요.)
너희 부모님이랑 오손도손 잘 살아보라고 했더니
후에 다시 자기가 잘하겠다고 해서 그냥 지금까지 살고는 있는데요.
(아이 진단 받고, 시부모 저에게 저렇게 한것도 82에 적긴 했네요.
가끔 댓글보면서 기운내고 다시 살아보자 용기 내고 .. 전 그게 반복이에요.)
명절 다가오니까 기분이 안좋아요.
제사에 목숨거는 분이니 제사 준비하는 모습이 상상되면서 고소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얼마냐 제사에 집착하느냐 하면요.
어느날 명절 아침에 자기 아버지는 제삿밥도 못얻어먹는다고 화를 냈어요.
외숙모님 파킨슨병 걸려서 누워계실때였는데 제가 편찮으신 분들 계시면 제사 안지낸다잖아요.
그랬더니 그래도 할건 해야 한다고 그집 며느리들 시키면 되는거라고 ..
그 연세에도 시누갑질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외숙모님이 철철마다 그렇게 잘 챙겨주시더만.. 인간성 보였죠.
아래 손님상 글 보니까 갑자기 시모 칠순때 생각나네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046677
그때 제가 쓴 글이 이거에요.
그 당시에 6살 둘째가 얼마나 난리를 피우는지.. 그전에도 저한테 잘해주는건 없었지만
저는 가족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런애를 데리고 얼러가면서 음식장만 해가지고
아침식사 대접했거든요.
시누가 "엄마, 며느리가 여기까지 와서 생신상 차려드리니 좋지~?"
이랬더니 시모가 절 위아래로 싸늘하게 훑어보며 그러더라구요.
"우리 아들이 시켜서 한 걸 뭐?"
가끔씩, 사실은 자주 시부모에게 당했던 일들이 떠올라서
당신네들도 어디 아들 못보고 맘고생 좀 해보십시오.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요.
(남편은 가라고 해도 안감)
어느날 남편 문자를 봤는데 오래전 메세지에 시모한테 이런걸 보냈더라구요.
"엄마, 00엄마한테 좀 잘해줘. 왜 그렇게 말해.
저 사람 아이들 낳고 한번도 누구에게 맡겨본 적이 없는 사람이야.
지금 공황장애에 대상포진에..저러다 죽을지도 몰라."
이런 메세지요.
답장은 없었지만 시모는 기분이 나빴는지
그 후로 더욱 절 괴롭혔던것 같네요.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분노가 생기고 사람이 밉고 그런적은 없었어요.
특히나 어른들께는 늘 상냥했고, 친해지고 그랬어요.
하지만 이제 시부모는 제 부모도 아니고 인연도 아닌데
아직도 욱욱 올라올때가 많네요.
지금 시짜들의 말도 안되는 갑질로 힘든 분들..
님들에게도 인권이 있다는거 잊지 마세요.
제가 지나고보니 저 집에서 나는 인권이란게 없었구나.. 그걸 왜 지금에서야 깨달았을까..
15년이 훨씬 지난 지금에서야..
쓰다보니 주절주절 말이 많네요.
제 이야기 들어주는 곳은 82밖에 없어요.
그래도 아주 자주 올리면 82님들 진빠지실까봐 열심히 참다가 가끔 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