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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을 키울수록 부모 마음 이해한다는데 정반대네요

조회수 : 2,506
작성일 : 2018-09-21 12:11:50
보통 그러잖아요. 여기는 친정엄마랑 애틋한 분들이 많아서 이해 안 되는 분들도 많을텐데요.
저는 자식을 키울수록 엄마가 너무너무 이해가 안 되고 화만 나네요.
남편과 안 맞으니 자식까지 눈에 안 들어왔겠죠.
아무리 그래도 자식 키우는 엄마가 고스톱 치고 술 마시고 노느라 새벽에 들어오거나 외박을 밥 먹듯이 했다는 게 참...ㅜ
저녁 시간되면 불안했어요. 아빠는 집에 왔는데 엄마는 안 들어오고...
어떤 때는 하루이틀 연락두절에.. 계속 그렇게 밖으로 돌다보니 입도 거칠고 잔정도 없구요.
그렇게 밖으로만 도는 엄마를 보는 게 너무 힘들었네요.
누군 그래요. 엄마가 널 팼냐, 재산을 잃었냐, 도망가길 했냐...
이제는 나이 들어 힘든지 밤 새며 고스톱은 안 치지만 대신 홈쇼핑에 빠져서 온 집안을 물류창고로 만들었어요. 이것도 한 10년 됐어요.

한때는 내가 개입할 수 없는 엄마 인생이니 어쩌겠나 싶었는데
계속 저렇게 사는 걸 두고 볼 수 없어 상담치료라도 받자고 하니 화만 내요. 자기 병은 자기가 잘 안다고. 병원 다니는 것보다 물건 사는 게 남는 거라며 고집만 부려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엄마랑 가능한 말을 안 하고 자주 안 보게 되네요.
이외에도 속상한 일은 너무 많은데 구구절절이 적을 수도 없구요.

엄마는 나이가 들어서 의지할 일이 많다 싶은지 저랑 잘 지내고 싶어하는 거 같은데
저는 할 도리는 하지만 더이상은 불편하구요.

저도 가끔 남편이랑 싸우고 훌쩍 나올 때 있지만, 집에 있는 아이 생각하면 마음이 안 좋거든요.
아이 마음 생각하면 못할 짓 같은데, 엄마는 어쩜 오랜 시간을 그랬는지... 한때는 이해했다 싶었는데 점점 어렵네요.

저는 그저 그땐 엄마가 잘못했고 미안했다고 진심을 담아 한마디 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저번에 용기내서 엄마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고 하니
너도 자식 키우는 부모 입장이니? 자기를 이해하라네요.
그 말에 더 답답하고 화도 나고... 엄마와는 이번 생은 이걸로 끝인가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그런 엄마를 가슴으로 품고 이해 못하는 건 내가 부족한 건가 싶네요.

명절이 다가와도 친정에 가기 싫구요.
친정 아버지는 남편한테 가족은 어떻게든 만나야 한다고, 꼭 오라고 몇 번을 전화하는데 내키지가 않네요.



IP : 112.170.xxx.5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9.21 12:22 PM (110.70.xxx.3)

    자식키우면서 이해한다는건 그런게 아니예요 보편적인 거지 원글어머니처럼 새벽까지 술먹고 고스톱치고 들어오는 엄마들이 얼마나 되겠어요 당연히 그런건 이해못하죠 자식키우며 부모마음 이해한다는건 자식과의 공부나 기타 트러블로 부모가 속썩는걸 내가 자식키우며 경험하는걸 이해하게 된다는거죠.

  • 2. 미안하면 다에요?
    '18.9.21 12:27 PM (14.41.xxx.158)

    미안하다 소리한들 그때의 있었던 일들이 없는 것이 되나요 애를 혼자 방치해 논 시간들이 무마가 되냐말이에요
    미안을 하든 안하든 열받는 건 마찬가지구만

    나이들수록 깨달은게 피할수 있다면 피하는게 맞아요 서로 껄끄럽고 보면 화병 올라오는데 가족이랍시고 아닌척 얼굴 쳐보는 것도 못할짓임 깔끔하게 나는 내인생을 살면 될일이지 엄마의 인생 아빠의 인생에 더이상 개입하고 싶은 생각 없자나요

  • 3. 저도 그래요
    '18.9.21 12:35 PM (124.49.xxx.61)

    언니 오빠에 비해 받은게 없어 그런지 그렇구
    여전히 오빠네 올케만 생각하는 엄마가 참 뻔뻔해 보이더군요. 저보곤 더 벌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걔네는 조금 벌어 어떡하냐고..
    아얘 철판 까신듯..
    전 애들한테 왠만하면 사달라는거 사주고 하니 기죽지 않고 긍정적인거 무시못하는거 같아요.
    전 어려서 사고 싶은거 맘에만 품고 그냥 포기 하고 살았던거 같아요.

  • 4. ....
    '18.9.21 1:25 PM (14.50.xxx.224)

    원글님 마음이 제일 중요합니다. 내키지 않으면 안 가셔도 돼요.
    원글님은 어머니가 뭐라도 고치길 바라는데 어머니로선 지금 그럴 필요를 전혀 못 느껴요. 당신 맘대로 해도 자식이 도리한다고 챙겨, 명절이면 남편이 딸에게 전화해서 오게 하잖아요. 원글님이 발길 끊고 용돈도 일절 끊고 자식도리 운운하는 부모님에게 당당하게 나가셔도 변할까말까인걸요.
    그리고 그런 엄마들일수록 자기 과거의 잘못은 일절 부정해요. 절대 그런 적 없다거나 겨우 양보한다는 게 기억이 없다 정도죠. 찔리는 과거가 있고 자식과 사이 안 좋은 분일수록 자기 과거를 굉장히 왜곡해서(좋은 엄마로) 믿고있다는 게 불편한 진실이죠.
    그러니 그런 분들의 사과를 기대하는 게 부질없긴 하지만, 그나마 조금이라도 미안하단 언질을 받으려면 님이 강자가 돼야 해요. 사과는 약자가 강자에게 하는 겁니다. 맘대로 하면서 부모라고 자식에게 갑질하는 이 상황에선 사과는커녕 인정도 안해요.

  • 5. 전 시부모보면
    '18.9.21 1:25 PM (118.130.xxx.202)

    그건 아닌거 같아요.
    자식보다는 본인에게 병적 이기심 보이는데
    무슨 자식위해 어쩌구
    말로만 그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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