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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살아이가 외롭고 죽고싶다는 생각도 든대요.

속상 조회수 : 4,235
작성일 : 2018-09-16 22:01:10
어제밤 자려는데 아이가 말합니다.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데 가슴이 답답해.
엄마가 싫은건 아닌데 마음이 안좋아.
라고 말하네요.

요즘부쩍 영어수학시킨다고 혼도내고 화도 많이 내고그랬던지라
안아주고 요즘 맘이 그랬구나 하며 토닥이니
갑자기 펑펑 울어요.
그래서 계속토닥여주고 맘을 몰라줘서 미안하다고얘기하고 그러다 잠들었어요.

기분전환시켜주고싶어서 오늘 같이 쇼핑하고집에돌아왔는데

어제 내가 왜그랬지? 하며
요즘 외롭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었다며
세상에 나만외로운거 같고 죽고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얘기하네요.


이런마음 얘기하면 엄마 속상할까봐걱정이었다는 얘기도하구요.

말해줘서 고맙다고. 니속상한 마음 모르는게 속상한거지 얘기해준건 고맙다고.

너말고도 누구나 그런생각 한번쯤 한다
사춘기시기니까 더 그럴수있다
별거아니지만 감기걸려 병원가듯 마음아픈것도 상담샘 만날수있으니 가봐도 좋다.


또 지금 학교친구들이 별로라며
그친구들 안다니는 중학교로 가고싶다는 말도 해요.
실제 아이는 도덕성이 너무높아 작은거짓말도 힘들어하고 욕도 흉내조차 못내는데 5학년쯤 되니 욕이 예사인아이들이 힘들다한적도 많아요.
그럼에도 적당히? 잘 지내고
얼마전 담임샘은 너무 잘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 말까지 듣고 올정도로 모범생인 아이구요.
친구들 생파도 종종가고 오가며 적당히잘지내구요.


언니가 있으면 좋겠다는 말도 하구ㅜㅜ

여튼 이런저런말하더니 기분이 나아졌다고는 말하지만
엄마마음은 덜컹하네요ㅜㅜ

12살 외동딸아이
제가 어떻게 도와야할까요.
IP : 211.243.xxx.8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은 고민
    '18.9.16 10:08 PM (70.57.xxx.105)

    아이들이 죽고 싶다고 하는 말을 정말 흘려 들을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같은 고민이라 이것 저것 찾아도 보고 상담프로도 들으면서 아이를 도울 방법을 찾고 있어요. 어머니가 한 대응은 아주 잘 하신 것 같아요. 청소년 우울증이 그냥 사춘기처럼 지나가는 전례의식이라고 믿고 싶었지만 심할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던 세세한 관심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정말 부모가 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 2. ㅜㅜ
    '18.9.16 10:09 PM (180.230.xxx.161)

    딸인거죠?
    아이가 많이 여린것 같아요ㅜㅜ

  • 3. ....
    '18.9.16 10:13 PM (58.238.xxx.221)

    학교에서도 많이 치이는 느낌이네요..
    집에서라도 좀 편하게 해주시고 따뜻하게 해주셔야 겠어요.
    여자애들 사춘기도 빠르고 감성 예민한 애들은 마음을 잘 다독여 줘야하는것 같아요.
    언니가 있었음 좋겠다는걸 보니
    자기 마음 알아주고 마음 나눌 사람을 필요로 하는 듯하니.
    엄마가 대신 최대한 해주세요.

  • 4. 원글
    '18.9.16 10:13 PM (211.243.xxx.86)

    같은고민님. 제가 찾아볼만한 상담프로 추천해주시면 좀 볼께요. 정말 부모의길은 왜이리 어려울까요ㅜㅜ 힘드네요.
    아이가 많이 여려요ㅜㅜ

  • 5. 부담
    '18.9.16 10:13 PM (121.160.xxx.222)

    공부 부담 줄여주세요
    다른이유들은 원글님 소관 밖에 있지만 그건 원글님 의지로 할수 있는 일이니까요.
    공부 부담 줄여주면 엄마는 내 말을 귀담아 듣는다고 느낄 거예요.
    하지만 학교니 친구들이니 오만거 다 챙기고 공부는 원래 힘든시기가 있는거라고 쌩까면
    차츰 마음의 문을 닫습니다.

  • 6. 원글
    '18.9.16 10:15 PM (211.243.xxx.86)

    아ㅜ 그런가싶네요. 학교에서 치이는거ㅜ 특별한 일은 없지만 좀 쎈친구들 대하기 어렵겠지요ㅜㅜ
    엄마라도 따뜻하게 더 토닥여줘야는데 저도 부쩍 아이한테 화내고ㅜㅜ 더 보듬어줘야겠어요.

  • 7. 공부
    '18.9.16 10:18 PM (211.243.xxx.86)

    공부량은 그리 많지않은데 워낙 주관적인거니까ㅜ 아이랑 그부분도 대화해볼께요. 많이 노력해야겠네요ㅜㅜ

  • 8.
    '18.9.16 10:23 PM (221.162.xxx.233) - 삭제된댓글

    지금 사춘기접어든 애들많아요
    아이가 지금 너무힘든것같아요
    지금은 공부보단 아이에게 쉼을주세요
    친구문제가 있어보여요

  • 9.
    '18.9.16 10:26 PM (125.177.xxx.105)

    아이가 어른들이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모범적인 아이같아요
    그런데 아이는 어른이 아닌 그또래들과 어울려 살아야하니 적당히 타협하는 법도 가르쳐야 한다고봐요
    너무 융통성이 없고 곧이곧대로면 자신도 힘들어지더라구요
    욕잘하고 좀 반항적이고 그런게 당장은 안좋게 보이지만 그런 아이들이라고 어른이돼서도 계속 그런식으로 살지 않는것 같더군요

  • 10.
    '18.9.16 10:33 PM (211.178.xxx.161)

    공부 놔버리면 ᆢ그런맘 사라져요 장담해요 아이들은 공부스트레스 제일커요

  • 11. 같은 고민
    '18.9.16 10:47 PM (70.57.xxx.105) - 삭제된댓글

    전 아이와 더 어릴때부터 다른 문제로 상담을 받아본적이 있어서 상담에 대한 그다지 좋은 기억이나 기대만큼의 개선을 본 적은 없었어요. 원글님 아인 그렇게 어리진 않지만 저희 아인 자신이 무슨 문제가 있는지 조차 모를때 오로지 학교선생의 권유이자 압박 (지금 보면 오판) 으로 상담을 받았고 오히려 자존감만 떨어지고 더 분노만 키우게 된 계기도 되었거든요. 좋은 의사를 만나는 것이 참 중요한데 그런 의사나 상담가는 영화에나 존재하지 우리 동네에는 없었어요. 지금 돌이켜 보면 저희 아이는 여러 에피소드를 겪으며 우울감을 느낀 것 같고 그래서 그게 사춘기에는 분노로 표출되었고 지금은 슬픈 감정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팟케스트에서 '우울증도 괜찮아'에 소아청소년 우울증에 대한 방송이 올라왔어요. 해결책보단 청소년들의 우울증의 패턴을 좀 더 알게 되서 도움이 되었어요.

  • 12. 정말
    '18.9.16 10:54 PM (175.126.xxx.20)

    공부스트레스 확 줄여주면 그런 마음 사라집니다.222

  • 13. .....
    '18.9.16 11:18 PM (175.211.xxx.207)

    12살 고맙때 여자애들이 무리도 짓고 좀 험해져요. 잘 살펴보시구요
    공부는 시키시되 절대 혼은 내지 마세요
    못해도 괜찮아 숙제도 가끔 안해가도 괜찮아 이렇게요
    외동인 아이들중에 유달리 FM인 애들이 있고 본인에 대한 기준점도 높아서 힘들어 하더라구요
    게다가 외동이니 주위에 보고 비교할 형제나 자매가 없잖아요
    엄마 아빠의 인정이 굉장히 크게 다가올거예요

  • 14. 원글
    '18.9.16 11:21 PM (211.243.xxx.86)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FM아이 맞아요. 주신조언들 귀담아 아이랑 더 잘 지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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