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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 시어머니 포기

대물림 조회수 : 9,348
작성일 : 2018-09-15 20:42:21

저는 아들 둘 엄마입니다. 장래에 저도 시어머니가 되겠죠? 처음엔 내가 섭섭했던 거 기억했다가

반대로만 하면 좋은 시어머니가 될 거라는 오만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25년을 까도까도

파파미의 반대 경험이 새록새록 생겨나니, 그간 당한 것들 조차 기억 나지 않고 그로기 생태입니다.

딸 많은 집 외동아들, 종가에서 여자들의 파워에 힘을 못쓰고 시키는 대로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나이가 들고 크게 아픈 경험들을 하면서, 전혀 안타까워 하지 않는 그들을 보면서 참 허무해지더군요.

그냥 기억하지 말고,

세상에서 가장 존재감 없는 시어머니로

아들과 그의 아내를 독립적인 가정으로 생각하고

축복 기도나 해 주려구요.


남편은 적당히 일이 잘 되었고, 전업주부로 가정에 들어앉혀진 저는

그 어떤 직장인 보다 내 가정에 간접 수입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게다가 종가인 시집일 대소사를 챙기며 종가 며느리로 살았습니다. 

할수록 기대치는 커졌고,

내 아들이 우리들의 오빠가 버는 돈으로 하는 것이라 당당히

저의 노동력은 늘 노는 사람과 동급이었습니다.


장남으로 책임감이 강한 남편은 최근에 사업이 많이 안 되어

어려워도 시부모님께는 표현 하지 않고싶어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5년 여,

당연히 제가 노동력을 담보삼아 취직을 해야했구요.

너무 힘들고 답답했기에

제가 악역을 맡지않으면 안 되는 지경이었습니다.

반응이 못믿겠다는 느낌?

제가 나이 들어 경조사 줄이고싶어 꾀부린달까?

아들을 믿고싶으셨겠죠...

어디까지 직설적으로 설명 드려야 할 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어렵게 꺼낸 김에 제가 나이도 있고 경력도 단절되어 얼마나 벌겠나...

지갑에 만원 한 장 없이 살고

공과금 없어 밀릴 때도 있다. 설명드렸어요.


지난 주  제사 지내고 와 보니,

집에 와 보니 제 지갑에 봉투 하나가지갑 속에 들어 있더라구요.

감사하죠. 작지도 그러나 크지도 않은 용돈이었어요.

어려운 살림살이에 보탬이 되지는 않는 금액이었습니다.

수고했다 넣으셨다는데 ㅜㅜ


큰 가방  열고 큰  파우치 꺼내고 그  안의 장지갑 ㄷ자 지퍼 열고 넣어놓으셨습니다.

순간 만원 짜리 한 장 없다던 저는 거짓말 장이 며느리가 되었겠죠.

안 되려면 그렇게도 안 되네요.하필 그날따라...

필요로 인해 여기저기

긁어 모아 둔 돈이 좀 있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불쾌해요.

내 물건 첩첩이 열고 꺼낸 그 자체로만으로도ㅜㅜ

그러나 도리니까  감사하다 전화 드렸어요.

마음은 화가 잔뜩인데 말이죠.


시간이 지나도지나도 불쾌합니다.

소통하고싶지도 않아요ㅠㅠ

불통의 세월이 워낙 길었으니까요.


그냥 무관심한, 1년 365일 단 하루도 나를 위해 아들며느리를 불러모으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정말 결심!!!

시어머니의 사랑이 뭔지 모르는 제가

좋은 시어머니가 되겠다는 오만한 그 마음을

오늘 완전히 내다버립니다.

 




 

 

IP : 125.128.xxx.59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9.15 8:46 PM (125.176.xxx.139)

    '단 하루도 나를 위해 아들며느리를 불러모으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 최근들어서 들은 젤 멋진 말이네요. 동시에 가장 실천하기 힘든 말이기도 하고요. 원글님, 홧팅!

  • 2. 대물림
    '18.9.15 8:48 PM (125.128.xxx.59) - 삭제된댓글

    울컥하면서 생각난 말인데, 다시 보니 그 정도는 기준을 세워놔야 될 거 같아요.

  • 3. ....
    '18.9.15 8:50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그건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지갑에 만원 한장 없다는게 진짜 먼지만 있단 얘긴 아니잖아요
    급히 쓸일이 있거나 애들 용돈 주려고 대출받아 넣어놨을수도 있고요. 시어머니가 그 말을 글자 그대로 듣고 만원 한장 없다더니 얼마 있네 하지는 않았을 거에요.
    어머니도 지갑에 카드있고 현금있어도 맘편히 만원 한장 못쓰는 그런 경험은 해봤을 거고요

  • 4. 대물림
    '18.9.15 8:50 PM (125.128.xxx.59)

    @.@님^^
    첫댓글 감사해요.
    울컥하면서 생각난 말인데, 다시 보니 멋지네요.
    그 정도는 기준을 높이 세워놔야 될 거 같아요.
    좋은 시부모 코스프레로 그치지 않으려면...

  • 5. 좋으네요
    '18.9.15 8:50 PM (112.152.xxx.131)

    피붙이에게만 연연해하는 그런 본성엔 저도 충실하고싶지않아요. 모두다 귀한 생명으로 이 세상에 왔는데
    끝까지 배려하는 관계이길 바래봅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 6. 대물림
    '18.9.15 8:53 PM (125.128.xxx.59)

    ....님!
    저도 그러길 진심으로 바람니다.
    ....님은 참 상식적인 사람이실 거 같습니다. 마음결도 곱고.

    25년만에 며느리 지감은 왜 여셨을까요...?
    저도 꼬인 게 있어서라고, 반성해볼게요.

  • 7. 대물림
    '18.9.15 8:55 PM (125.128.xxx.59)

    좋으네요 님!
    토요일밤, 아픈 가슴 위로 받고 갑니다.
    우리는 서로 보지 않고 모르는 사이들인데,
    큰 위로와 힘을 주네요.

    내 아들과 그의 아내를,
    SNS친구처럼!!!

  • 8. ...
    '18.9.15 9:00 P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에휴.
    두아들의 엄마.
    명심하겠슴다.
    아들과 배우자는 sns친구

  • 9. 대물림
    '18.9.15 9:03 PM (125.128.xxx.59)

    ...님! 죄송해요. 제가 너무 절망감을 드렸나요?
    당신이 만일 시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며느리라면,
    충분히 두 며느리의 훌륭한 시어머니가 되실 수 있으실 거에요.

  • 10.
    '18.9.15 9:34 PM (223.62.xxx.174) - 삭제된댓글

    sns친구 얼마나 좋은가요?

    주변에 유난히 손주 키우는 이모들이 많아서... 편안한 노후가 최고지요.

  • 11. 짝짝짝
    '18.9.15 9:35 PM (121.129.xxx.126)

    깊은 공감을 표함과 동시에
    저또한 존재감 없는 시어머니가 될 것임을 진즉부터 아이들한테 천명한 바 있네요.
    저희 딸내미 성격 괜찮은데
    사돈 맺읍시다 ㅜㅜ;;

  • 12. 레인아
    '18.9.15 9:45 PM (128.134.xxx.85)

    저랑 같은 형편이시네요
    다행이 전 아들은 없어요
    전 늘 다짐하고 남편에게도 수시로 얘기합니다
    “ 내 맘 편하자고 애들 억지로 부르지말자”
    솔직히 울 애들과 저 보고싶어하지도 않으면서
    어머니가 가족들 다 만나는거 원한다고 억지로 불러서..
    그게 마음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누군가의 희생이 있다는거
    모르는 사람들..
    그렇게 속 타들어가는 사람이 이젠 한때 그들이 너무도
    사랑했(다)던 아들이자 남동생도 포함되는데도
    엄마가..엄마가..
    저 그런 엄마 안되려구요
    정말 지긋지긋 해요

    크게 편찮으셨다니 본인이 가장 귀하다는거
    잘 아셨을 것 같아요
    남은 인생 자신을 위하며 행복해져요 우리..

  • 13. 우리가
    '18.9.15 9:47 PM (211.195.xxx.35)

    인간같지 않은 시어머니, 시가에 당한건 우리 운명이라치고
    우리 자식들에게는 인간이 되면 됩니다. 물론 혀깨물고 하고 싶은말도 참아야할테지만, 해야지요.

  • 14. ㅠㅠ
    '18.9.15 9:53 PM (63.238.xxx.66)

    간접 수입원,, 자조.
    내가 집안일 하니까 아들이 마음편히 돈 버는 것이라고
    말했더니, 헉! 너 만나기전에도 잘만다녔다고ㅠㅠ

  • 15. 대물림
    '18.9.15 10:08 PM (125.128.xxx.59)

    흠 님!
    SNS친구들은 서로 큰 거 바라지 않아서,
    또 내가 아는 체 하고싶을 때만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 16. 대물림
    '18.9.15 10:10 PM (125.128.xxx.59)

    짝짝짝 님!
    엄마 성격 봐서 따님 안 봐도 비디오네요.
    마음은 저도 벌써 사돈, ㅋㅋㅋ
    그러나 짝짝짝님 따님의 자유연애를 위해서
    마음욕심만 내봅니다. ㅋㅋㅋ
    큰 웃음 주십니다.
    오늘밤 웃을 일 없다 생각했는데,
    인연이면 뵙겠죠?
    따님이 훌륭한 배우자 만나시길 기도합니다.

  • 17. 대물림
    '18.9.15 10:13 PM (125.128.xxx.59)

    레인아 님! 같은 형편이시라니 토닥토닥 해드립니다.
    우리 같이 힘 내요.

    그래요, 맞아요. 우리가 있고 가족도 있어요.

    아프고 보니, 왜 이렇게 나를 제일 뒤로하고 살았나?
    적지만 돈 벌고 보니, 내가 그간 뭣 때문에 못 나갔는데?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 18. 대물림
    '18.9.15 10:15 PM (125.128.xxx.59)

    우리가 님!
    한마디한마디 소증한 댓글...
    참 감사합니다.
    시어머니 용심은 하늘이 내린다더니,
    당하며 사는 며느리들 참 많습디다.

  • 19. 대물림
    '18.9.15 10:17 PM (125.128.xxx.59)

    ㅠㅠ 님!
    그래, 수고한다. 맞다맞다... 그 공감이 ㅠㅠ님 시어머님은 그리 힘드셨을까요?
    하긴, 딸에게 며느리에게 앉은 자리에서 다른 말 하시는 게 시어머님들 특성이니,
    분명 딸에겐 " 네 덕에 사위가 잘 나간다 " 생각하실 거에요.

    이 무슨 불평등???

  • 20. .ffff
    '18.9.15 10:36 PM (210.100.xxx.62)

    시어머니가 뭐라시던 그게 뭐가 중요합니까. 님 인생에 그 분들 가중치를 높이지 마세요. 그냥 그런 사람들인가보다.. 끝. 뭐라든 남생각 뭐가 중요한가요. 편안한 생각만 하셔요..

  • 21. 뒤틀린
    '18.9.15 10:43 PM (125.182.xxx.27)

    시어머니상을 받으실수도 있을것같네요
    힘든세월 잘 이겨내신 자신을 위해 이젠 편안하게 내려놓고 나를위해 편안하게 사시길요
    아들은 결혼하면 아들편하게 지내길 바래시고 가족이니 서로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며느리는 존중해주고 관심가져주면 편안하고따뜻하고행복한 가족되실 겁니다

  • 22. 님인생
    '18.9.15 11:55 PM (175.215.xxx.163) - 삭제된댓글

    좋은 시어머니 필요없으니
    다 커서 가정 이뤄사는 자식들 독립시키고
    님 인생에 집중하세요
    좋은 시어머니고 뭐고
    간섭하고 낄 생각 좀 하지 말고
    성인답게 자기 인생 책임지며
    자식 인생 존중하며 그렇게 삽시다

  • 23. 아픈의견드릴게요
    '18.9.16 12:04 AM (68.129.xxx.115)

    원글님은
    말도 안되는 (정신이 핍폐해지는)폭력적인 시집살이를
    견뎌낸 그 자체로
    이미 나쁜 시모가 되신건지도 모릅니다.
    원글님의 아드님들이
    자신들의 엄마,
    희생당하면서 한번도 그것에 대해 크게 소리를 내지도 않고 다 참아내고,
    굴욕적으로 버텨낸 그 모습을
    평범한 것으로 보고 자라게 한 그 자체로,
    미래의
    며느리들에겐
    이미 좋은 시모가 아니신겁니다.

    말도 안되는 시집살이,
    내가 나 혼자만 희생하고 조용하면 집안이 조용하다.
    라는것은 결국에는
    내 다음 세대의 며느리를 위해서 내가
    미친년, 나쁜 년 소리를 들어도,
    이 나쁜 시집살이를 뒤집어 버리고,
    내 다음으로 이 집 며느리들이 편할 수 있게 해준다.
    가 좋은 시모입니다.

    아들들에게,
    끊임없이 알려주셔야 합니다.
    내가 한 시집살이는 절대로 반복되어선 안 된다.
    너는 너희가 돈을 번다고 해서 그걸 무기로
    어떤 여자 하나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그런 가장은 절대로 되지 말아라.
    너네 아빠가 내게 준 이 말도 안되는 짐,
    나 자신을 죽이고 살아야 했던 내 삶을
    니들은 니들이 사랑하는 여자들에게 절대로 지우지 말아야 한다.
    라고 말씀해 주세요.

  • 24. ..
    '18.9.16 1:40 AM (121.191.xxx.194)

    전 원글님 처럼 심한 시집살이 후에 좋은 시어머니 되려는 꿈을 가졌던 것은 아니고
    제 친정이 문제가 많은 집안이었어요.
    한마디로 비정상적인 가정이었죠.
    지금 와서 돌아보면 어린애가 자라기에는 정말 병적으로 안 좋은 환경이었구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제가 내내 가지고 있던 꿈이
    나는 좋은 부모가 되겠다는 것이었어요.

    제가 그런 마음 때문에 애들 키우면서
    한때는 원글님처럼 '좋은 시어머니되기를 포기함'이었다가
    내가 좋은 엄마가 되는 걸 포기한다면 나는 나의 과거를 대체 어떤 식으로 극복할 것인지 사이에서
    많이 고민하고 방황했습니다.

    그러고 얻은 결론이,
    내가 가슴에 맺힌 걸 스스로 풀지 못하는 한 절대 좋은 엄마가 될 수는 없겠다는 깨달음이었어요.
    의식이 과잉이면 그 자체가 오히려 해를 끼치고
    욕심이 적은 것만도 못하게 되거든요.
    나 스스로 나를 아끼고 보듬어서 나의 해소되지 않은 욕구를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풀어갈 길을 찾지 않으면
    그리고 항상 나를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나의 죄표를 되새기지 않는다면
    나는 나의 과거의 결핌 때문에 쉽게, 정말 아주 쉽게
    세상에서 가장 나쁜 엄마가 되기 쉬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결국은 내 마음에 맺힌 걸 내가 풀어야 되더라고요.
    그게 해소되지 않는 상태에서 하는 모든 결심은 헛것이 되고 안하느니만도 못하게 되더라고요.

    원글님은 저와는 다른 조건일 수도 있겠지만
    제 경우에는 그랬어요.
    그래서 내가 나에게 집중하고 나에게 스스로 좋은 부모가 되어서 나를 잘 기르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다고는 못해도 괜찮은 부모가 될 수 있었어요.

    원글님.
    장래의 며느리에게 좋은 시어머니가 되겠다는 마음 벗어버리셨다고 하는데요,
    제가 드리는 말씀은
    지금의 원글님 자신에게 좋은 멘토가 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가장 중요하고, 또 참되게 행복하게 사는 길이고요.
    나아가서 내 주변 모두에게도 그런 에너지는 흘러 넘치게 되어요.

  • 25. 저는 시어머니
    '18.9.16 2:43 AM (14.40.xxx.68)

    사랑했고 어려운 시절 자식들 최선을 다해 기르신것 존경하며 살았어요. 며느리인 저도 흠뻑 사랑받아서인지 돌아가신 후에도 더 잘해드리지 못한것 후회하는데
    아들이 반대하는 결혼 하고나니 자연스럽게 남이되고 손주낳았다는데 그닥 궁금하지 않아요.
    인생 참 별거없다 싶고
    좋은 시모를 만났던 아니던 인생 혼자가는거죠.
    몸 챙기고 마음 챙기세요.

  • 26. 대물림
    '18.9.16 6:09 AM (125.128.xxx.59)

    .ffff님!
    가중치...자의 반 타의 반이었죠.
    누구나 그러하듯 처음엔 잘 해보고싶었고,
    나중엔 숫자에 밀려 그냥 혼자인 저는 해야만 하는 사람으로 모든 일이
    정해져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잘 지내온 남편에게 오늘은 울며 한소리 했습니다.

    왜 처음부터 날 막아주지 못 했냐고요?

  • 27. 대물림
    '18.9.16 6:10 AM (125.128.xxx.59)

    뒤틀린 님!
    며느리는 존중해 주고 ...
    당연히 그래야지요.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 28. 대물림
    '18.9.16 6:17 AM (125.128.xxx.59)

    아픈의견드릴게요 님!
    지난 추석에 처음으로 아들들이 제 가방을 챙기고 밀어내며, 차 한 잔을 사 주고
    "죄송해요, 저희는 그동안 너무 어렸고, 그저 공부공부 하는 세상에서 공부만 하느라
    아무 것도 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대학 가서부터 보이더라구요.
    저희도 시끄럽게 안 하려고, 엄마가 참는 모습
    안쓰럽게만 생각했는데, 이젠 창지 마시고, 명절 때 친정 가세요."
    그러더라구요.

    아픈의견드릴게요 님!
    그럼 왜 남편과 아들들인 처가에 외할아지께 같이 안 가느냐...
    아픈 의견을 주실텐데요.
    그건 그간의 친정 사정이 있기도 하고,
    한꺼번에 다 바꿀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네요.

    아뭏든...
    정말 귀한 의견 두고두고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작지만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는 것이
    저에겐 새로운 의미이고,
    아픈의견드릴게요 님의 구구절절 옳은 말씀
    실천해 보겠습니다.

  • 29. 대물림
    '18.9.16 6:21 AM (125.128.xxx.59)

    ..님!
    현명한 판단과 스스로를 극복하신 ..님께
    박수를 드립니다.

    "그래서 내가 나에게 집중하고 나에게 스스로 좋은 부모가 되어서 나를 잘 기르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다고는 못해도 괜찮은 부모가 될 수 있었어요."
    그 어떤 종교적 어드바이스 보다 큰 가르침입니다.

    제가 그걸 배워 실천할 수 있고, 아들들& 며느리들에게
    존경 받을 수 있는 엄마, 시어머니 이전에 한 인간이고싶습니다.

    모든 포기한 저에게 저에게 꿈을 주시네요.

  • 30. 대물림
    '18.9.16 6:26 AM (125.128.xxx.59)

    저는 시어머니 님!
    얼마나 상처가 크십니까?
    그러나 담담하게 표현해내시는 행간에서,
    실망, 슬픔, 안타까움, 등등의 많은 감정들을 제가 읽어냅니다.

    요즘 세상에 반대한는 결혼이라...
    사랑하는 아드님을, 아들님의 선택을 믿어보시면
    안될까요?
    이런 마음 조차 도가 넘치는 충고이겠지요?
    오죽하면 그러셨을까요... ㅠㅠ
    손주가 있다셔서 ㅜㅜ

    "인생 참 별거없다 싶고
    좋은 시모를 만났던 아니던 인생 혼자가는거죠.
    몸 챙기고 마음 챙기세요. " 참 강인함이 느껴지는 말입니다.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 31. 저는 시어머니
    '18.9.16 7:24 PM (14.40.xxx.68) - 삭제된댓글

    임신한 약혼자 두고 새여자 생겨서 하는 결혼 찬성하면 안되잖아요.
    남의집 귀한딸 약혼해서 이역만리서 출산하게 놔두고 새여자 생겨서 결혼하는데 찬성하면 인간이 아니죠.
    마음이 말어져서 아이생긴 약혼녀랑 파혼할 수는 있죠.
    그런데 파혼시킨 원인이 된 여자랑은 결혼하지 말라했어도 이름 바꾸고 외국 국적이라고 그 여자랑 결혼했는데 한국 칮구들이랑 통화하는 거 들어보니 파혼의 원인이 된 그 여자예요.
    손주고 아들이고 역겹습니다.

  • 32. 대물림
    '18.9.19 6:37 AM (125.128.xxx.59) - 삭제된댓글

    저는 시어머니 님!
    제가 길에서 목 놓아 울어야만 했던 주말...
    하루종일 마음이 다스려지지 않아서 여기에 마음이라도 토로한 것인데,
    위로 글 필요한 글, 귀한 충고 글, 너무나 감사해서
    귀한 댓글 두고두고 곰씹는 날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또 찾아주셔
    저는 시어머니 님의 아픈 상처를 보여주시니
    얼마나 제가 죄송하고 또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 어떤 이해도 우리는 자식을 향해 열려 있지만,
    지나친 자식 사랑이
    이기심이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 엄마들이 가장 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아들 편 보다는
    남의 집 귀한 딸을 먼저 생각하시는 그 마음에
    당신이 얼마나 인간 그 자체를 귀히 여기는 사람인지 알 것 같습니다.
    마음 깊이 존경해요.

    우리의 삶!
    좋은 게 좋은 것이고, 남에게 보여질 것과
    또한 나의 노후를 생각해서 지금의 현실을 수용하는
    다양한 선택이 있을 것인데...
    당신은 참 용감한 사람입니다.

    우리 엄마들이 자식에게서 받을 효도는
    자식이 유치원 다닐 때까지 이미 다 받았다고 합니다.
    그건 맞는 소리같아요.

    자식 맘대로 안 되더라는 많은 부모들이 있습니다.
    저는 시어머니 님!
    당장은 마음 아프고, 떠올리면 역겨운 아들네 가족일 거라고,
    저 역시 같은 처지에서 같은 선택을 할 사람이기에 감히
    공감을 해 봅니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해요.

    마음 단단히 드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기도드립니다.

  • 33. 대물림
    '18.9.19 6:40 AM (125.128.xxx.59) - 삭제된댓글

    저는 시어머니 님!
    제가 길에서 목 놓아 울어야만 했던 주말...
    하루종일 마음이 다스려지지 않아서 여기에 마음이라도 토로한 것인데,
    위로 글 필요한 글, 귀한 충고 글, 너무나 감사해서
    귀한 댓글 두고두고 곱씹는 날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또 찾아주셔
    저는 시어머니 님의 아픈 상처를 보여주시니
    얼마나 제가 죄송하고 또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 어떤 이해도 우리는 자식을 향해 열려 있는 엄마들이지만,
    지나친 자식 사랑이 판단력을흐린다거나
    이기심 그 자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 엄마들이 가장 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아들 편 보다는
    남의 집 귀한 딸을 먼저 생각하시는 그 마음에
    당신이 얼마나 인간 그 자체를 귀히 여기는 사람인지 알 것 같습니다.
    마음 깊이 존경해요.

    우리의 삶!
    좋은 게 좋은 것이고, 남에게 보여질 것과
    또한 나의 노후를 생각해서 지금의 현실을 수용하는
    다양한 선택이 있을 것인데...
    당신은 참 용감한 사람입니다.

    우리 엄마들이 자식에게서 받을 효도는
    자식이 유치원 다닐 때까지 이미 다 받았다고 합니다.
    그건 맞는 소리같아요.

    자식 맘대로 안 되더라는 많은 부모들이 있습니다.
    저는 시어머니 님!
    당장은 마음 아프고, 떠올리면 역겨운 아들네 가족일 거라고,
    저 역시 같은 처지에서 같은 선택을 할 사람이기에 감히
    공감을 해 봅니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해요.

    마음 단단히 드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기도드립니다.

  • 34. 대물림
    '18.9.19 6:46 AM (125.128.xxx.59)

    저는 시어머니 님!
    제가 길에서 목 놓아 울어야만 했던 주말...
    하루종일 마음이 다스려지지 않아서늦은 밤, 여기에 마음이라도 토로한 것인데,
    위로 글, 필요한 글, 귀한 충고 글, 너무나 감사해서
    귀한 댓글들을 두고두고 곱씹는 날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또 찾아주셔
    저는 시어머니 님의 아픈 상처를 보여주시니
    얼마나 제가 죄송하고 또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 어떤 이해도 우리는 자식을 향해 열려 있는 엄마들이지만,
    지나친 자식 사랑이
    판단력을 흐린다거나
    지나친 이기심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 엄마들이 가장 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아들 편 보다는
    남의 집 귀한 딸을 먼저 생각하시는 그 마음에
    당신이 얼마나 인간 그 자체를 귀히 여기는 사람인지 알 것 같습니다.
    마음 깊이 존경해요.

    우리의 삶!
    좋은 게 좋은 것이고, 남에게 보여질 것과
    또한 나의 노후를 생각해서 지금의 현실을 수용하는
    다양한 선택이 있을 것인데...
    당신은 참 용감한 사람입니다.

    우리 엄마들이 자식에게서 받을 효도는
    자식이 유치원 다닐 때까지 이미 다 받았다고 합니다.
    그건 맞는 소리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이미 행복한 엄마들 아니겠습니까?

    자식 맘대로 안 되더라는 많은 부모들이 있습니다.
    저는 시어머니 님!
    당장은 마음 아프고, 떠올리면 역겨운 아들네 가족일 거라고,
    저 역시 같은 처지에서 같은 선택을 할 사람이기에 감히
    공감을 해 봅니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거라고
    생각해요.

    마음 단단히 드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기도드립니다.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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