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인상이 좀 그래서 ㅋ 엄청 강할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결혼할 때 사실 제 동생이 처지는 조건이었는데도 사랑으로 결혼했구요.
사돈어른이 한의사여서 사실 속물적으로 보면 반대할만도 한데 반대 안하셨어요.(표면적으로는)
사부인이 어떻게 가르치셨는지 처음부터 엄마가 밥하면 으례 설거지 할 줄도 알고 전화하면 항상 상냥하게 받구요.
제 친정엄마가 뭐랄까 전형적인 시골 할머니에 순한 스타일은 아니셔서 좀 스트레스 받을텐데도 항상 똑같아요.
애들 둘 낳아 키운다고 회사를 그만 둬서 " 좀 더 벌지" 하면서 친정 엄마 아빠가 서운해 하셨는데 그 때 제가 그랬어요.
아무 말 말라고..며느리 복 많은 거 늘 명심하고 사시라고...ㅋㅋ
아무튼 결혼하고 우리 친정 재산이 많이 늘어서 지금보면 우리 올케가 결혼 엄청 잘한 것 같기도 하지만 다 올케 복 같아요.
저렇게 순하고 착하게 사니 남편 승승장구하고 시댁 엄청 부자되고 복이란 복은 다 갖네요.
제 동생 명의로 재산 이전할때도 딸들도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는데(저흰 이미 현금으로 증여받았거든요.물론 동생에 비하면 세발의 피지만) 좀 감동받았어요.
사실 우리도 명절 아니면 자주 모이지도 않고 올케한테 일년에 한두번 전화할까? 안하고 엄마한테 늘 며느리한테 잘보이라고 잔소리하니... 우리도 나쁜 시누이들은 아니니 올케가 더 잘한 걸 수도 있겠지만요.
아까 올라온 글 보니 요즘 여자들의 결혼에 대한 생각을 알겠던데요...정말로 제 동생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