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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못 하는 아들 그냥 둘까요?

부족한 맘 조회수 : 2,687
작성일 : 2018-09-14 00:26:49
중2 아들입니다. 담주부터 시험인데 어제.오늘 특히 오늘은 1시에 마쳤는데도 수학학원 째고 피씨방 갔다 11시에 들어왔습니다.
집에 있다고 공부하는 애는 아닙니다. 수업태도도 안 좋고 집에서도 휴대폰 끼고 살고. 계속 도를 넘더니 이제는 시험기간임에도 휴대폰 반납없고 공부 한다고 하면서도 계속 휴대폰 질입니다. 그래서 공유기 차단 했더니 데이타 다 쓰고는 미쳐 날뛰더군요.
성적도 최하위권입니다. 그냥 다 놓아버리고 싶습니다. 사실 얼굴을 안보고 살고 싶습니다. 제가 죽을것 같아서
수업시간에 필기도 안하고 맨날 자다 옵니다. 어차피 의미없는데 그냥 공부하란 소리 하지 말고 냅둘까요?
사실 저랑 남편은 공부 잘했었고 그래서 더 못 받아들이겠습니다.
남편은 아들이 학원째고 피씨방 간거 알면 난리칠텐데 매일 늦게. 새벽 3시쯤 들어와서 아들얼굴 주말만 보는 정도라 도움이 안됩니다.
그냥 넋두리고 하소연입니다. 82는 뭐든 다 도움이 되는거 같아서요.
IP : 222.237.xxx.24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직 귀여운 중2^^
    '18.9.14 12:39 AM (223.38.xxx.177)

    6 수시 원서 마무리하고 고향 같은 82 들어온 고3 엄마입니다.
    돌아보니 눈물이 나네요. 아직 남은 60여 일 더 남았지만요.

    우선 아들을 기다려주세요.
    아이가 엄마 마음에 관심을 가질 때까지요.
    어느 아들이든지 다 문제아이고 동시에 효자입니다.
    엄마 욕심에 아이가 문제아도 되고 내려놓으면 훌륭한 아들도 되는 것 같아요.

    매일 사랑한다 미안하다 거의 3여 년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이제는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잖아요 제가 할게요 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대학과 상관없이 잘 견뎌내는 아들에게 고마운 밤입니다.

    훗날 오늘 바락 대들었던 모습을 돌아보며 이야기하실 날 올 거예요.

  • 2. 중2둥이
    '18.9.14 12:50 AM (223.38.xxx.177)

    시험도
    시험시간에 엎드려 자는 아이도 있고, 컨닝하는 아이도 있고, 학원도 엄마 피해서 가지요.
    그래도 밥 잘먹고, 학교가니 고맙다 생각들더라고요.
    아이들도 친구들에 선생님에 몸은 변할지 얼마나 고단하겠어요. 그냥 공부하는 아이들이 얼마 안되어요.

    엄마는 아들이 결국에는 원하는 걸 스스로 찾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 것을 믿어주셨으면 좋겠어요.

  • 3. 엄마가
    '18.9.14 12:57 A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지랄발광을해도 공부안합니다.
    저 입시 세번째 치루는 엄마입니다.뭐든 알아서하는,학원과외없이 인강과 공교육만으로 최상위등급받던 자식키우다 원글님 아이같은 둘째 키우다 속병이 들었지요. 징글징글하게 안하더라구요.
    다행히 간댕이는 작은 녀석이라 큰사고는 안치고 공부안하고 피방 죽돌이로만 살더라구요. 원체도 공부싫어했지만 중2되면서 공부를 아예 손 놓더라구요.
    그 지난한 세월을 어찌 말로다할까요....
    지금 재수중입니다.
    타지역 사립대(그 내신에도 붙는 대학이 있더라구요. 내신합 5등급이 훨씬 넘는 녀석입니다.올해는 수시는 접수도 안했습니다)붙었지만 안보냈어요. 엄마가 진짜 안보낼지는 몰랐나봅니다. 재수하라니까 합디다.
    학원에서 하루종일 붙잡혀있으니 조금씩 하더라구요.
    학교수업보다는 낫다더니 재미 조금씩 붙혀서 성적도 오르긴했어요.그래봐야 여전히 낮지만요.
    지금 아무리 노력해도 아이 공부 안합니다.
    차라리 사이라도 좋게 지내는게 훗날 낫습니다.
    머리 커지면 살짝 제정신이 돌아올때도 있습니다.
    기운내세요.
    저도 우리애 열두번도 더 죽였다살렸다했습니다. 제 맘속에서요.미워하는 맘보다 가엾게 여기는 맘이 차라리 도움이 됩디다.ㅠㅠ

  • 4. 엄마가
    '18.9.14 1:00 A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참 전 학원도 다 끊어버렸었어요.
    그런 정신으로 진짜 돈지랄같아서요.
    면피용으로 영어학원 하나 보냈습니다.
    아이도 학원과외 다 싫다.공부싫다....외치던 애가 영어는 그나마 다니는 시늉이라도 하더라구요.
    그 돈 모아 지금 재수학원보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최소한 돈지랄은 아닌거같습니다

  • 5. 원글
    '18.9.14 1:09 AM (222.237.xxx.244)

    감사합니다. 다시 이성을 찾는데 도움이 되네요. 아이와 저를 분리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험 며칠전인 이 시점에도 저러면 진정 꼴찌 할것 같아 답답한 마음이 비워지지가 않네요

  • 6. 차라리 꼴찌
    '18.9.14 1:13 AM (223.38.xxx.177) - 삭제된댓글

    차라리 꼴찌하면 배짱을 인정해주세요!
    컨닝은 언했겠네요! 뭐든 비교하지말고 의미를 찾아주는 엄마가 되려 노력합니다.

  • 7. 저는 진정으로
    '18.9.14 1:15 AM (223.38.xxx.177) - 삭제된댓글

    저는 진정으로 바랍니다.
    나중에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엄마를 생각할 때 그래도 우리엄마여서 참 좋았다 생각했으면 바랍니다.

  • 8. 공부말고
    '18.9.14 1:48 AM (211.188.xxx.206)

    아이가 하고 싶다는거 하게 해 주세요
    아이를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답답하게 쳐다보면 안되구요
    그냥 아들을 사랑하기만 해 주세요.
    혹시 아들이 미술을 좋아하는지 스포츠를 좋아하는지 아님 제빵을 좋아하는지 게임을 좋아하는지 ... 아무거나 좋아하는 거 시켜주고
    사랑만 해 주세요.
    공부가 전부가 아녀요.
    연대 경영나와도 백수라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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