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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의사약사 중매 해 줬는데 모르쇠..

남좋은일 조회수 : 7,235
작성일 : 2018-09-12 15:27:47
제 초등 동창. 말 많고 말 잘 옮기고 깃털 같이
가볍고 속물 근성 쩔어서 싫어하던 아이인데
결혼하고 같은 동네 살면서 어쩌다
밥 몇번 먹고 차 마시고 집에 놀러 가게 되면서
다시 연락이 닿았죠.

대학교 때 잠시 만났을 때도 피곤한 애라고 느끼고 거리를 뒀었는데
사람 안 변한다고 역시나 제가 친하게 지내는 제 친구들과는 달리 이것저것 혼수, 예단 이런데 관심도 너무 많고, 맨날 누가 시집을 잘 갔네 못 갔네. 얘가 이쁘네 성형을 했네. 다이어트는 이렇게 하고 저쩌고.
집안이 어쩌고. 누구는 뭐 연봉이 얼마고..
에휴 너무 제가 피곤하더라고요.
제 남편도 좋은 사람 같지 않으니 적당히 지내라고 하고요.

그런데 제가 뭔 오지랍인지 얘 여동생이랑 제 남편 동기랑
소개팅을 해 줬어요.
동창 여동생은 약사고, 남편 동기는 의사라 서로 잘 되면 좋겠거니 했거든요.
결국 둘이 사귀게 됐는데 저희부부한테 말을 안 하더군요.
아무래도 카톡 프로필 사진 보고 사귀는 것 같아서 물어 보니까
그제야 사귄다고;; 것도 속시원하게 말 안 하다가 겨우
그렇다고요. 알고보니 집에 놀러도 가고 다 했더구만.
그 때도 이상하다 느꼈고, 기분이 안 좋았어요.

결국
이 둘은 얼마 있다 결혼을 했는데요.
이 둘에게서 감사하다는 인사조차 못 받았습니다.
옷 한벌이 뭡니까. 물한잔 없었어요
오히려 우리 부부가 부조를 했지요.
(결혼식때 받았으니 돌려주는 차원)

게다가 저는 결혼 전에 이 여동생이 약국 차려서
축하금도 준 상황이었어요. ( 금액은 작았습니다만..)
그 약국 주변에 제 남자 초등동창이 통증의학과 하고 있길래
(약국에 갔더니 처방의사 이름이 있는데 이름이 특이해서 봤더니 제 동창 맞더라고요) 친구라고 했더니
이 약국으로 처방 많이 내라고 부탁을 해 달라네요;;
뜬금 없이 연락하는 게 내키지는 않았지만
초반에 자리 잘 잡으라고 그 동창한테
좋은 말도 해주었어요.
그런데 뭐 약국에 축하금 들고 갔는데 빈말이라도
차 한잔 먹으란 소리 안 하더군요.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렇겠지 이해하자 기분 나쁜 티는 안 냈지만
싹수는 노랗구나 어느 정도 알아봤어요.

지금 이 자매와는 당연히 연락 안 합니다.
아직도 결혼하면서 인사 없었던 게 너무너무 괘씸해요.
제가 속이 좁아서요. 이것들 잘 되나 봐라 하고
속으로 저주를 퍼붓습니다.
다행인 건 당연히 얘네들이 인복이 없는 것 같다는 것.
그 남자 동기가 동성이건 이성이건 간에 동기사이에 인기가 없고
좋은 말은 안 들리네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알고, 어디서 새도 새는 바가지라
저희가 욕 안 하고 다녀도 사람들이 별로인 사람인 거 알더라고요.

제 친구와 멀어진 계기도 웃깁니다.
제 페이스북에 남들이 다 보는데 댓글로 전라도사람 욕을 해서
서로 모르는 사이이긴 하나 부모님들이 전라도분인
제 대학동기들이 보다못해 한마디 한 거 때문이에요..
방귀뀐놈이 성낸다고;;; 혹시 민망했나해서 제가 달래 줄랬더니
저한테도 뭐라고 해서 너무 어이 없고
정 떨어져서 연락 딱 끊었어요.

결국 아닌 사람은 아닌 건데 괜히 만나서리...
인맥 넓다고 좋은 거 아니고, 진짜 좋은 사람
내 맘 같은 사람 한둘이면 된다고 다시금 느꼈네요.

그리고 앞으로 절대 중매 안 섭니다.
좋은 자리 해 줘 봤자 고마운 줄도 몰라요.
진짜 저는 고맙단 말 한마디 못 들었어요.
사실 뚜쟁이처럼 아예 이 커플한테는 돈 내놓으라고
하고 싶어요. 너무너무 얄밉네요.
IP : 125.184.xxx.67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9.12 3:30 PM (117.123.xxx.236) - 삭제된댓글

    그런 사람인거 알았으면서 왜 이어주고 저주하나요. 저라면 절대 안해줄텐데...

  • 2. ㅋㅋㅋ
    '18.9.12 3:31 PM (119.194.xxx.252)

    뭐.. 그 사람들 개인의 인성문제라 보시면 될듯..

    제 여동생은 부자 재일교포 친구(여자)를 국내 모 기업체 사장 자제분과 연결시켜서 혼인성사 됬는데...

    재일교포 여자 집에서 벤츠e 클래스 받았습니다.

  • 3. ...
    '18.9.12 3:32 PM (117.123.xxx.236) - 삭제된댓글

    그리고 글 전반적으로 원글님 너무 휘둘리시네요.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했다면서 또 다 해주고;;;

  • 4. 좋은 일 하셨네요
    '18.9.12 3:32 PM (110.9.xxx.89)

    진상 여자랑 좋은 말 하나 없는 남자랑 연결을 해줬으니 엄한 여자 하나 남자 하나 구하신거 아니겠습니까??
    저런 사람끼리 연결되서 끼리끼리 살아야 둘이 지지고 볶고 하지 보통 사람 이랑 연결됐음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천생연분을 연결해줬으니 내생에 큰 복 받으시겠어요,

  • 5. 연을쫓는아이
    '18.9.12 3:36 PM (106.102.xxx.102)

    어떤 기분인지 이해해요. 진짜 괘씸하죠. 증말 계념없는 인간이네요

  • 6. 그러게요
    '18.9.12 3:36 PM (125.184.xxx.67)

    좋은 마음으로 했는데 소개해주는 것도
    사람 봐가면서 해야 하겠더라고요.
    제가 사람을 잘 봐서 둘이 잘 되겠다 싶으면
    꼭 잘 되거든요. 그래서 이 둘이 성격이 맞겠다
    싶어서 해 줬어요.
    그 후로는 아무도 안해줍니다.

  • 7. ...
    '18.9.12 3:36 PM (122.62.xxx.155)

    언니나.동생이나 똑같네요.
    법륜스님께서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 하시던걸요.

  • 8. ..
    '18.9.12 3:38 PM (125.177.xxx.43)

    남자도 그런 인성이면 끼리끼리 만난거죠

  • 9. 결국
    '18.9.12 3:40 PM (125.190.xxx.161) - 삭제된댓글

    원글님도 같은 사람으로 보여요
    친구 동생이 약국하는데 무슨 축하금씩이나....

  • 10. ???
    '18.9.12 3:45 PM (222.118.xxx.71)

    호구짓도 적당히 하세요

  • 11. 네?
    '18.9.12 3:46 PM (125.184.xxx.67)

    같은 사람으로 보인다고요? 아니 왜요?

    개원하면 보통 봉투나 화분 같은 거 보내는 거 일반적입니다.
    아니 사회생활 안 하시는 분이신가요?
    그 동생은 같은 동네에서 자라 아는 사이고, 소개팅도
    주선해 준 사이인데, 제 친구가 약국 연다고 근황 전해주니
    제 상식에서는 당연히 축하 인사하는 게 맞는 건데요.

  • 12. 네.
    '18.9.12 3:50 PM (125.184.xxx.67)

    저는 이들이 진상이라는 걸 입증될 시간과 사건이 필요했을 뿐입니다.
    제가 누구한테 호구 잡힐 성격은 아닙니다.
    두어번 만에 알게 됐으니 다행인 거죠.

  • 13. ;;;;
    '18.9.12 3:53 PM (117.123.xxx.236) - 삭제된댓글

    정신승리 엄청 하시네요;;; 저 위에 쓰신것만으로도 두어번은 더 될 듯.

  • 14.
    '18.9.12 3:54 PM (125.190.xxx.161)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초등 동창을 표현한 글을 보세요 초등 동창이 약국을 한다고 하더라도 축하금 아까울 사이에 동생 약국에 무슨 축하금요 뒤에서 이렇게 잘근잘근 씹으면서요
    그쪽에서도 원글님 생각하기를 똑같이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동창을 그리 싫어하면서 동생한테 소개팅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 15. ㅇㅇ
    '18.9.12 4:19 PM (115.161.xxx.254)

    히야...이런 호구 스타일 나도 주변에 있음 좋겠다 싶네요.
    인생 최고의 큰일 결혼도 좋은 직업군 소개해줘
    약국 개업 하니 이리 저리 도움 받아 ㅎ
    절대 손해 볼 일 없는 친구자매 입장인데

  • 16. ——
    '18.9.12 4:20 PM (223.62.xxx.92)

    저두 읽으면서 뭘 싫다면서 많이도 해다주셨네 싶었어요 피곤하다 싶을때 인연 끊었을거같은데
    중매에 축하금까지 ;;; 동창 동생이 개원한다고 축하금 안보낼거같은데요 좋아하는 동창 아니고서는요 ...

  • 17. ㅡㅡ
    '18.9.12 4:20 PM (223.33.xxx.67) - 삭제된댓글

    지금 연락하고 사는 것도 아니고 끊어진 인연인데
    과거 회상하며 괴로워 안하는게 님 건강상 좋네요

  • 18. ㅡㅡ
    '18.9.12 4:26 PM (223.33.xxx.67) - 삭제된댓글

    그리고 그 자매뿐 아니라 남편동기도 똑같구만요
    소개한 사람이 님부부인데
    맺으진 커플이 의논해서 뭔 선물을 하든지 해야죠

    종로에서 뺨맞고 82에서 씹어봐야 소용도 없는 거구요
    이미 연락하는 사이도 아니구요
    그냥 잊어세요
    안잊는다고 어찌 되는게 아니잖아요

  • 19.
    '18.9.12 4:29 PM (125.190.xxx.161)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말하는 좋은 자리라는게 사람을 보는게 아니라 직업을 말하는건가요 남녀인성 상관없이...나중에 이혼하고 그딴놈 왜 소개시켜줬냐는 소리나 안들으면 다행이다 싶네요

  • 20. 지난 일에
    '18.9.12 4:47 PM (125.184.xxx.67)

    정신승리라도 해야죠. 이제는 안 보고 연락 안 하니까
    됐다 싶어요. 다만 욕 먹을 짓 한 사람한테
    욕이라도 같이 해달라고 판 깔고 싶었네요.
    그런 마음도 없을만큼 대단한 인격자는 아니라서요.

    호구호구 자꾸 그러시면 듣는 호구 기분 나쁩니다.
    제가 남한테 피해를 주기를 했어요? 나쁜 짓을 했어요?

    어디서 빰이라도 맞고 오셨나. 아니면 여전히 현실세계에서 호구짓 하고 있어서 자기 같은 사람 보니 열이 뻗혀서
    저한테 화내면서 해소라도 하시는 건지요?

    네. 둘이야 성격 잘 맞고, 직업 번듯하고
    잘한 중매니 인사 정도는 받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 21.
    '18.9.12 4:49 PM (59.11.xxx.75)

    좋은 마음 언젠가 보답받기를 바랍니다

  • 22. 시기질투
    '18.9.12 5:04 PM (125.184.xxx.67)

    없고 남한테 나쁘게 안 하고 잘 되길 바라면서
    도와주는 저 같은 사람.
    네. 그래요. 주위에 있으면 좋습니다.
    제 친구들은 다행히 끼리끼리라 우리는 서로 도와주며
    돈독하게 잘 지내요. 다 산 인생 아니지만 아직 나쁜 일
    겪은 적도 없어서 서로 폐 끼친 것도 없고요.
    저 위에 내 주위에도 이런 호구 있었으면 좋겠다 비꼬듯 쓰신 분.. 그런 마음으로는 좋은 사람이 주위에 안 꼬입니다.
    저 같은 호구 스타일 만나시게 돼서 덕 보실려면 님도 살뜰히 잘 챙기셔야 해요ㅎ
    호구 잡았다고 좋다고 벗겨 먹을 심산이면 구린내 나서 거기 안 있거든요. 잠깐이야 상대가 속을 모르니 있겠지만요.
    이렇게 알지도 못하는 남일에도 배 아파하는 사람을 누가 잘 되라고 도와줄까 싶네요.

  • 23. ......
    '18.9.12 6:03 PM (61.79.xxx.115) - 삭제된댓글

    알게 모르게 님한테 좋은일이 올거예요

    그 부부는 잊고 잘 사시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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