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가 아홉살인데 교실이 정말 정글이에요...
여름방학 전에 저희 아이가 따돌림을 당했어요. A라는 아이가 대놓고 다른 아이들한테 제 아들과 놀지 말라고, 말도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다른 아이들은 그 말 듣고 앞으로 너랑 말 안할거라고, 모여 노는데 끼려고 하면 발로 걷어차고... 여러 일들이 있었어요. 저는 담임선생님 찾아가 조치 취해달라 부탁하고, 교문 앞에서 그 아이 만나 그러지 말라고 타이르고, A 엄마도 만나 이야기 나눴거든요. 그런데 당시 A라는 아이가 제게 그러더라고요. B라는 아이가 다 시킨거라고요. 너무 기가 막혔지만 선생님의 훈계로 일은 일단락되는 듯 했고, 저는 아직 아이들이 순수하구나 생각하면서 잊고 있었어요.
그런데 개학 후 그 B라는 아이는, 제 아이 말고 A를 따돌리기 시작했어요. 반 아이들에게 돌아가면서 A를 때리라고 하고, A를 어떻게 괴롭힐지 대책회의를 하러 화장실에 가자고 반 아이들을 우루루 몰고 가고, A가 보는 앞에서 팔짱 끼고, 쟤를 용서해줄까 말까? 하며 고민하는 척을 하고, 심지어 A가 자기 집에 친구들을 초대해서 A 엄마가 떡볶이며 음식을 준비해놓고 기다렸는데... 아무도 그 아이의 집에 가지 않았대요.
알고 보니 B라는 아이는 이런 행동을 봄부터 계속 해왔더라고요. 그런데 그 엄마는 이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아요. 선생님을 통해서 알려야할까요? 그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도 그냥 두면 좋지 않을 것 같은데... 아직 어린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 너무 화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