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사 차례상 제가 물려받았는데요
남편이 기반 잡고 하니 가져가라 하더라구요
사실 전 예전부터 가져오고 싶었어요
막상 식사때 먹을것도 없던데 하루종일 씽크대 앞에서
어머님 보조 했거든요
어머님이 지휘아래..
거실 마루에서 세식구 이불 펴고 자고..
난민도 아니고ㅠ
1박 2일 참자
아프리카 봉사 왔다 치자 하며 14년 흘렀네요
시할머님 돌아가시니 작은 아버님들 안오셔셔 훨씬 간소화 되고..
그래서 작년에 가져가라 하셨을때 신나게 가져왔어요
근데 넘 좋아요
추석 전날에 안가도 되고 ..
천천히 나 혼자 만들고 ~
시부모님 명절 당일 아침에 오셔서 차례 지내고 식사만 하시고
가시니 설겆이 하고 잡니다
올해부턴 스트레스 더 안받게 차례 음식 거리는 다 사고
저는 가족들 위해 맛있는 음식 만드는 마인드로 보낼거예요
전 , 나물 2가지 , 생선, 송편은 사고
제가 나물 하나 하고 불고기, 소고기 무국 하고 끝 ~ 할거예요
그 외 연어, 샐러드, 카프레제 ...이런 맛난거 할거예요
시부모님 입맛에 맞으려는지 모르겠지만요
1. 저도
'18.9.10 11:24 AM (223.62.xxx.69) - 삭제된댓글시아버지 제사 물려받았어요. 남편은 차남인데 장남이 이혼을 해서 제사를 못 지낼 형편이라서요
제가 맞벌이라 제사 음식 안 만들고 다 사요.. 시어머니는 제사음식 직접 안 만드는 게 싫은 눈치인데 모른척해요.
제사 음식 밖에서 사 온 것 음식 보면 다 티나고 제가 직접 만든 척 연기도 안해요
그러니 스트레스 받을 것도 없네요2. ..
'18.9.10 11:24 AM (138.197.xxx.60)제사 관련해선 거의 짜증나는 글만 올라오던데
즐겁게 맞이하셔서 읽기에도 훈훈하네요.3. ㄱㄷ
'18.9.10 11:27 AM (121.168.xxx.57) - 삭제된댓글저도 명절 두어번 우리집에서 차린 적 있었는데, 부모님에 시누이들 가족까지 2박3일 보냈어요. 하루 1끼는 외식이나 배달음식 먹었는데, 12명 식구들이 한집에 있으니 50만원 장본 것도 턱없이 모자라고, 40평 집도 터져나가더라구요.
1박2일만 할 수있다면 저도 해마다 우리집에서 명절 치르자고 할 수 있을텐데...
원글님, 화이팅 입니다!4. 맞아요
'18.9.10 11:28 AM (110.70.xxx.242)동태전 해놔도 누구하나 먹지도 않아서 내가 이걸 왜 했나
싶어요
많이 해봐야 느끼하고
형식적인 음식 5~7 .000 원 주고 동태전 한 접시 사서 땡 합니다5. 어머
'18.9.10 11:33 AM (59.7.xxx.64)원글님 멋진분같아요.
주변에 이런언니있으면 진짜 친해지고 싶네요.
여튼, 뭐라고 해야하나.. 중심이 딱 있는 분같아서 저도 한수 배우고 갑니다.
행복한 가을 되시길요~6. 훈훈하다니
'18.9.10 11:34 AM (110.70.xxx.242)감사합니다
이제 우리가 과도기 같아요
우리 아래 세대는 모두 여행갈 듯 ..
과도기 세대인 만큼 절충해서 형식은 간단히 .
가족과 맛난거 먹기 ..
제 생각입니다
근데 저희 시부모님 이 시대의 흐름을 좀 인정하셔서
가능 한거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직 융통성 없이 예전거 고집하신 어른들 모시는
며느리분들 힘내세요~7. 저도요
'18.9.10 11:40 AM (122.44.xxx.155)제사 가져오니 제가 제사장(?)이 된 기분이에요
시댁에서도 제게 함부로 못하시는 분위기구요
그냥 제사상 그까짓거 장 한번 보고 나면 그만인데다가
제사비라고 돈까지 받고 나면 일당치고는 수십만원 남아요.
남편도 꼼짝 못하고요
그까짓 제사가 뭐라고 무서워할 필요 없어요.8. ... ...
'18.9.10 11:41 AM (125.132.xxx.105)저도 명절이 즐거워요. 저희 시댁은 오래된 기독교 집안이라 제사가 없었어요.
그래도 시모 살아계실 땐 다양한 전, 송편, 나물 다 했어요. 명절 음식 먹는 즐거움이 있다고 하셨거든요.
그땐 온 식구가 모이면 20명 정도라 정말 힘들었어요.
6년 전 시부모님 모두 돌아가시고 이제 형제들이 각자 자기집에서 명절 보내는데
버릇이 되서인지 어머니 계실 때 음식을 다 하게 되네요.
원글님처럼 우리집에서 천천히, 신선한 재료 쓰면서 너무 많이 하지 않으니 즐거워요 ^^9. 사비오
'18.9.10 11:42 AM (203.152.xxx.66) - 삭제된댓글저도 원글님과 동감이예요
15년전 가져와서 우리 애들 먹을거위주로 하고 웬만한거는 다 사고 4년전부터는 아무도 안와요
남편만 명절에 부모님댁에 다녀오구요
시댁가서 힘들게 지내는거보다 훨씬 좋아요10. 차례비
'18.9.10 11:44 AM (110.70.xxx.242) - 삭제된댓글받으면 남는 장사 ~
저희 어머님은 이거 샀니?
네 샀어요 ~ 합니다
이리 좋은걸 .. 처음 엔 쫄아서 다 했어요
근데 이젠 당당히 샀어요 합니다11. 저희는
'18.9.10 11:45 AM (222.237.xxx.199) - 삭제된댓글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제사, 차례 안 지내요.
80넘은 시어버지 살아계신데 깨인 분이라 시어머니
돌아가시자마자 제사, 차례 없애주셨어요.
시어머니 살아계실때도 아버님이 없애자 했는데
지낼 때마다 욕하면서도 그럴 수는 없다고 붙들고 계셨거든요.
저는 결혼 6년만에 제사 졸업했습니다.
어머님 돌아가신 날 모이는 시누이들도 적극 찬성.
엄마 살아 생전 그래 싫어하던 제사,
당신 때문에 모이는데 누구 하나 귀찮고 힘든 거 싫어하실거라고
모이면 봉안당 찾아뵙고 외식하고 끝내요.
좋네요. 제 복인가봅니다.12. 저는
'18.9.10 11:48 AM (110.70.xxx.242)시부모님 돌아가시면 남편과 의논해서 간단히
추억하는 시간만 가질거예요
그래도
20 여년은 이렇게 보내야되는데 좀 스트레스 받아서
이왕 하는거 즐겁게 보내자 마인드컨트롤 하려고
이런 글 써봤어요13. 저기요
'18.9.10 11:51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제 시어머니는 시아버지가 처가 빚 5억 갚아줘서 시어머니도 엄청 시댁에 헌신하고 살았어요. 저는 시어머니가 패물도 안해주고 헌신 요구해서 거절했고 사이 나빠요. 제 패물은 해주지도 않고 자기 조카 차를 사주더라고요. 그래서 친정에서 돈 많이 쓰셨어요. 케이스마다 다른데 굳이 이런 이야기는 안하셔도 될듯...
14. 저기요
'18.9.10 11:53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제 시어머니는 시아버지가 처가 빚 5억 갚아줘서 시어머니도 엄청 시댁에 헌신하고 살았어요. 근데 자기 착하고 좋은
며느리라고 셀프 소문내고 다니더라고요. 저는 시어머니가 패물도 안해주고 헌신 요구해서 거절했고 사이 나빠요.시어머니가 제 패물은 해주지도 않고 자기 친정 조카 차를 사주더라고요. 그래서 제 친정에서 제 패물도 해주고 돈 많이 쓰셨어요. 케이스마다 다른데 굳이 이런 이야기는 안하셔도 될듯...15. 저두요
'18.9.10 12:20 PM (39.116.xxx.164)이젠 제사나 명절스트레스가 없어요
지금까진 설에도 밥제사를 지냈는데
내년 설부터는 떡국제사를 지내려고해요
떡국제사 지내면 나물 탕을 안해도 되니 훨씬 더
간소해지더라구요16. ㅇㅇ
'18.9.10 12:26 PM (110.12.xxx.167) - 삭제된댓글시누이 시동생이 없나봐요
저도 제집에서 차례지내고 싶은데
시누네 식구들 시동생네 식구들 조카들 다하면
스무명 넘는 식구들 치닥거리 해야해서 아직 못하네요
특히 손하나 까닥안하는 동서 밥까지 차려주기는
싫어서요
우리 식구랑 시부모님만 모셔서 상차리는거면
지금이라도 할수있을거 같은데 말이죠17. ...
'18.9.10 12:31 PM (49.166.xxx.222)저도 제가 가져와서 하고 싶어요
추석 전날 만들기 시작해서 열 몇시간동안 음식하시는거 옆에서 보조하고 보고 있는것도 괴로와요
저희 엄만 샐러드 하나라도 새로운거 만들어주시는데 시어머니는 차례상에 올라가는걸 양만 많이 해요
저녁 그 다음날 아침 점심 세끼를 똑같은거 데워먹기 너무 싫으네요 기름지고 맛도 없는거 아들들도 싫어하는데 음식 못 줄이다가 제가 집에 가져와도 아무도 안먹는거 안 가져간다고 (아들이 좋아하는거라고 하지만 그 아들은 냉장고 냉동실 들어갔던건 잘 안 먹음)매번 실랑이하다 몇년전 아들이 싸준거 입다물고 받아와서 다 버리라고 했다고 말 전하니 그 뒤로 물어보고 음식 만드는거 줄이긴 했는데도 제 기준에선 아직도 많아요18. 저도요님
'18.9.10 12:34 PM (42.147.xxx.246)막강한 파워가 보이십니다 ㅎ
저승에 게신 분들도 님에게 잘보여야 할테고 살아 계신분들도 님에게 잘보여야 할테고 ...
저는 제사를 4분 모시는데 아무런 부담감이 없네요.
우리 애들은 크리스마스 날 같다고 좋아하네요. ㅎ
제사를 지낼 때 조상님께 집안의 일을 제가 다 보고합니다.
애는 대학이 어떻고 저 아이는 회사가 어떻고 누구는 결혼을 시켜야 하고
하고 싶은 말을 다합니다.
속이 시원하네요.19. 동감
'18.9.10 1:05 PM (223.62.xxx.18)결혼 20년차 제사 받은지 14년차.
첫해 둘째해만 헤매고 그 이후에는 애들 잘 먹는거로 맛난 걸루 제삿상 채워요. 1인당 먹을 양 정확하게 계산해서 남는 음식 없게 하구요.
ㅋ 할만해요.20. 진짜 깨어있는분
'18.9.10 3:13 PM (180.69.xxx.93) - 삭제된댓글진짜 깨어있는 분들은 제사를 지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영적으로 상당한 성취를 하시고 귀신도 보시는 분의 경우 입니다.21. 음..
'18.9.10 9:46 PM (180.66.xxx.161)제사를 지내면서 스트레스 안받는 분들 공통점은
제사때 오는 친척들이 적거나 없다 이거인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