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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세입자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네요^^

바램 조회수 : 4,808
작성일 : 2018-09-07 12:49:30

새아파트 분양받아 2년 살다가 주택 지어 살고싶어서 전세 내주고 타도시로 왔어요.

제가 청소랑 정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집을 깨끗하게 쓰는 편이에요. 

그래도 전세 내주면 집상태는 포기를 해야한다고들 해서 세내주면 내집이 아니라 생각해야겠지 마음먹고 있었어요. 

여러 사람 보러왔었는데 집도 깨끗하고 전망이 좋다며 다들 하고싶어했는데 그 중에 한 여자분이 자기는 혼자 살고 집 깨끗하게 쓰는 건 자신이 있는데 가지고 있는 돈이 좀 모자란다며 혹시 전세자금대출(?)을 하면 허락해줄 수 있느냐 해서 얼마나 부족하냐 했더니 2천만원 이라길래.. 그냥 전세보증금 2천만원을 깎아줬어요.

대신 잘 써달라고 하고요.

지난 주 이사 다 하고 정리를 마쳤다며 세입자가 저를 초대를 했어요.(이런 경우는 처음)

여러가지로 편의를 봐줘서 감사하다며 와인 좋은 게 있는데 대접하고 싶다고요. 

그래서 다녀왔는데 정말 깜짝 놀랐네요. 제가 살던 때랑 분위기가 완전 달라요.

집을 너무너무 예쁘게 꾸며놨고, 조명도 일부 교체를 했는데 분위기가 진짜 좋더라고요.

요리를 못하기도 하고 하지도 않아서 와인이랑 안주만 준비했다며 이야기하는데 조근조근 말하는 게 참 예쁘기도 하고.

주방 사용을 거의 안 해서 그런가...후드부분은 반질반질 하고. 입주청소를 해서 그런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욕실도 반짝반짝해요. 설치미술 관련 일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아직 싱글이라 집을 안 사고 전세로만 다니고 있다며, 열심히 일해서 벌어가지고 깎아주신만큼 재계약 때는 드려야할텐데요..라고 하는데 순간 안 올릴테니 그냥 쭉 살라고 바로 말할 뻔 했네요.

아는 언니한테 이 이야기를 하니 사람 두고봐야 안다고 그러는데..

좋았던 첫인상이 계속 될 거라 믿고싶네요.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하는데.....그냥..다녀오고 나서 기분 좋아서 써봤어요..^^;;

   

 

IP : 211.107.xxx.9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9.7 12:54 PM (183.109.xxx.87)

    저도 전세 살때 부동산 중개인부터 어린애들 키우면 이렇게
    집 깨끗하게 쓴 세입자 처음본다고 무지 칭찬받았어요
    덕분에 계약날짜보다 몇달 더 있다 나가야했는데 집주인분이
    고맙게도 월세 안받고 무료로 연장해주셨구요

  • 2. 흠흠
    '18.9.7 12:59 PM (211.36.xxx.206)

    이야... 좋은 세입자분 만나셨네요ㅋㅋ
    제 친구는 새아파트 신혼부부에게 전세내놨는데
    깨끗이 쓸줄알았더니
    부부싸움하느라 방문 다 깨지고
    관리도 안해 드럽고
    전세보증금에서 까고 준댔더니
    부모들까지 전화와서 그런게어딨냐고
    난리난리였다네요;;;/

  • 3. 참 훈훈하네요
    '18.9.7 12:59 PM (211.248.xxx.216)

    저도 생각나는 집주인분 있어요.
    맘에 드는 전세집을 찾아서 계약하게 되었는데 50대 중후반쯤 되는 아주머니가 나오셨어요.
    계약하고 계약금드리고 이사들어가는 날 잔금 치뤄야 하는데 무슨일이 생겨서 1/3정도가 모자르게 되었어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저도 나오는 집에서 받아야 드리는데 날짜가 꼬인거죠.

    사정 설명하고 딱 열흘만 늦게 드리면 안되겠냐고 물었죠.(이사들어가기 전에요)
    그랬더니 흔쾌히 알았다고 해주시는거예요.
    저도 이후에 집사고 전세놓고 해봤지만 그래주기가 쉽지 않은거더라구요.

    그 맘씨좋은 집주인분 집에 사는 동안은 저도 참 행복했고
    전세집이지만 떠나기 싫은 그런 집이었어요.
    나중에 이사나오면서 그분께 참 잘살았다고 행복하시라고 인사드렸네요.

  • 4.
    '18.9.7 1:03 PM (223.62.xxx.40)

    원글님이 복 많은 분 같아요
    지방으로 이사해야 하는데 서울집 전세 놓고 지방에 집 얻으려다 세주고 이것 저것 신경 쓰기 싫어서 팔고 내려 왔더니
    서울 집값이 꽤 올라서 후회하는 중이예요

  • 5. 언니 말이 맞아요.
    '18.9.7 1:18 PM (14.32.xxx.70) - 삭제된댓글

    저도 언니 말이 맞다고 봐요.

  • 6. ...
    '18.9.7 1:21 PM (218.38.xxx.19)

    아무리 좋은 세입자라도
    전세비는 재계약시 수준에 맞게
    올려받으세요.
    그게 세입자가 나중에 나갈때도.
    임대인에게도 편해요.
    혹 중간에 매도할일이 생겨도 전세가가
    낮으면 매도에 어려움이 생기기도합니다

  • 7. 언니말이
    '18.9.7 1:25 PM (14.32.xxx.70) - 삭제된댓글

    언니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집주인을 초대하는 것도 비일반적이고
    커피도 아니고 와인과 안주 대접도 비일반적입니다.

  • 8. 저도
    '18.9.7 1:28 PM (112.150.xxx.63)

    전세살때 집 반짝반짝 써서 집주인이랑 다음 세입자한테
    칭찬듣고 나왔어요. 기분좋더라구요.
    기본적으로 식구적고 애 없으면 집 손상될일이 많이 줄어들기도 하구요. 저도 성격상 남의집 험하게 쓰진못하는 성격이라..
    다음 세입자가 이사하면서 이사청소 괜히 신청했다며 저한테 전화했더라구요.ㅎㅎ
    원글님 세입자 느낌 좋은데요~
    시세보다 너무 많이 올려받지만 마세요^^

  • 9. ..
    '18.9.7 1:30 PM (125.178.xxx.106)

    그 언니 말이 맞을수도..
    첫인상에 너무 혹하지 마세요.
    그리고 공과사는 구분하시는게..
    돈이 얽힌 관계는 원칙대로 정확하게 하는게 좋을거에요.

  • 10. 저는 이사후
    '18.9.7 2:11 PM (175.223.xxx.121) - 삭제된댓글

    주인한테 매번 인사받아요. 깨끗히 써줘서 고맙다고..
    이사 2주전부턴 더 주방.화장실등 깨끗히 청소합니다.
    근데 우리 새아파트 입주자였던 제 또래 2명은 어찌나 더럽게 해놓고 나가는지..앞두베란다 먼지 두께가 1센티는 되는듯싶게 닦지도 않고 마루바닥도 새까맣고;;; 에휴참

  • 11. 82
    '18.9.7 3:59 PM (121.134.xxx.136)

    저는 주인인데 살던집 전세주고 나가기 전
    이미 계약서 다 쓴 이후였지만
    베란다 흰색 페인트 다시 칠해놓고
    베란다 붙박이장 아래 실리콘도 3만원 들여서 새로 해놓고 나왔어요
    그냥
    우리집에 살게된 사람들이 기분좋게 입주했으면 해서요

  • 12.
    '18.9.7 4:20 PM (211.114.xxx.37)

    집으로 초대하는 세입자도 있네요 기분좋으셨겠어요

  • 13. 바램
    '18.9.7 9:46 PM (211.107.xxx.90)

    기분좋은 댓글 그리고 충고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깎아준 금액은 제 기준에서는 그렇게 무리가 아니다 싶었어요. 깨끗하게 잘 산다면 그게 더 낫다 싶었고요.
    와인은..미리 세입자가 물어봤어요. 요리를 못한다고, 좋은 와인이 있는데 괜찮으시면 대접하고 싶다고요.
    예쁜 와인잔에 좋은 와인과 함께 여러가지 다양한 치즈와 과일을 내줘서 저는 기분 좋았습니다.
    재계약해서 계속 산다고 하면 그때는 시세대로 해야죠.^^

  • 14. 우리도 자랑
    '18.9.7 9:46 PM (119.196.xxx.199)

    우리집은 지역말하면 유명한?동네라 금방알아요 우리세입자는 대부분 오래살아요
    6년2집이서 살다 이사나가고 이번세입자는 7년차 살아요
    그런데 지금까지 전세는 처음한번 놓아보고 전부보증금에 월세받아요
    그래도 대부분 좋은사람들이 들어와요 물론 진상도 잇어요 집을 돼지굴속으로 만드는사람들 있어요
    세놓으면 포기해야해요 안그러면 스트레스 받으니까 전에세입자도 그렇지만 지금세입자도
    월세 살아도 부자예요 우리는 집세 안밀리고 그러면 6년까지는 세안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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