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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터울로 둘째 낳아도 될까요?

치즈케익 조회수 : 6,442
작성일 : 2018-09-07 07:26:06
외동 남자아이가 10살인데, 계속 동생을 원하네요. 워낙 사촌동생들이랑 동네아이들을 이뻐하긴 했는데, 다른 친구들은 다들 형제/자매가 있는데 자기도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고 요즘들어 더 심각하게 이야기하네요..막상 생기면 귀찮을 수도 있다도 이야기해도 자기가 다 놀아주고 챙기겠다고..

어릴때부터 일관되게 동생을 원했는데 제가 난임이라 안생겨서 못낳았어요. 이제 저도 40을 앞두고 있고, 커리어도 중요한 때라 마음을 비웠는데, 아이가 심각하게 어제밤에 이야기하니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경제적으로는 양가 부모님 노후도 준비되었고, 저희도 집 2채 마련해놓아서 부담은 없어요. 다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시험관을 한다고 해도 된다는 보장도 없고, 과연 임신과 출산, 육아를 다시 처음부터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네요. 직장은 잠시 1-2년은 쉴 수 있어요. 물론 경력 단절이 걱정되긴 하지만...

큰애가 여자아이인 경우에는 많이 도와주던데 저희 애는 남자아이라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고, 사실 아이에게 동생 때문에 시간적인 부담 주고 싶지 않아요. 이제 초등 고학년이라 공부에 전념해야 할 때도 되었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한 일인데 아이를 위해서 시도라도 해야하나 정말 고민이네요. 큰 터울로 아이 낳고 키우신 분들께 조언 부탁드려요.
IP : 66.87.xxx.12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달
    '18.9.7 7:41 AM (182.215.xxx.17)

    글쎄요 한 살이라도 젊을때 낳아야 한 단 말에
    매우 와닿아요 동생네 아기 쌍둥이보면 사랑스럽지만
    밤잠 못자 힘들어하니 안타까워요
    아이에게 아기가 안생겨 병원진료 받는척
    성의라도 보여주는게 어떨까요
    제 친구도 비슷한 케이스인데 터울 있으니 제약이많아요

  • 2. .....
    '18.9.7 7:46 AM (172.58.xxx.158)

    큰애랑 나이터울이 네살이상만 벌어져도 큰애 숙제 방해하고 집에서 공부 못시켜요. . 애 학원이며 어디 여행갈때도 아기에게 맞춰야 해서 큰애가 제약을 많이 받아요.

    그리고 애가 육아에 대해 뭘 아나요. 심지어 어른도 자기가 출산육아 안해본 경우는 그냥 귀여운 인형정도로 알아요.
    강아지 입양해도 결국 엄마 차지인데 하물며 아기 키울때의 엄청난 희생은 닥쳐봐야 알아요. 제 친구 보니 일곱살 터울로 막내 낳으니 첫째가 아기 도로 병원에 갖다주라고 우울증 퇴행행동까지 오더군요.
    아이가 동생낳아달라고 하면 설득을 시키세요.
    그냥 친척 아기들 가끔 보니 뭘 모르는거네요.

    물론 님이 낳고싶음 낳으시구요. 경제력 되신다니.
    제말은 애가 낳으랬다고 낳기엔 애가 결국 실망할거란거에요.

  • 3. ..
    '18.9.7 7:46 AM (175.117.xxx.158)

    사춘기오면 애 울음소리 눈에 가시같아요
    외동이 둘인거구요 같이 할수있는건 없어요
    동생이 있다는 위안이죠 부모죽고나서ᆢ

  • 4. 음..
    '18.9.7 7:47 AM (27.1.xxx.155)

    제가 11살터울 둘째 낳았어요.
    시험관했구요. 37에 낳았어요.
    저희 큰애도 너무 원했고..저도 안정되고 해서 낳았는데
    낳길 잘했어요.
    큰애도 별다른 사춘기없이 지나갔고 정서적으로 좋은거 같아요.
    지금 큰애고3 이고 둘째 초1인데..둘도 없는 형제 사이예요.
    형이 갖고 놀던 레고며 장난감도 고대로 둘째가 갖고놀고..
    무엇보다 둘째 안낳았으면 웃을일이 크게 없었을거 같아요.
    단점이라면..제몸이 좀 힘들고..^^;;학교가면 왕언니고....

  • 5. 퓨쳐
    '18.9.7 8:29 AM (180.68.xxx.22)

    하나도 없어 꼭 낳아야 해 시험관 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아이가 있는데 동생 원한다고 시험관 하는건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큰애의 마음이 변할 수 있는 건 둘째고, 사십 줄에 접어 든 원글님 몸에 데미지가 있을 수 있어요. 주변에서 하도 많이 시험관 하니 별 생각들 안하는데 그게 그렇지 않아요.

    시험관 하려면 꼭 하는게 홀몬 주입해서 과배란 일으켜 십 몆개씩 난자를 꺼내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때 넣은 홀몬이 난소에 이상 증식을 일으켜 몇해 후 악성 병증으로 번져 발견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난소 이상이 오면 의사들이 꼭 묻는게 시험관 한적이 있냐는 말 입니다.

    물론 모든 경우 악성으로 번지는 건 아니지만 간과할 정도도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사십대엔 가만 있어도 거의 절반 정도가 여성 홀몬으로 인해 근종에 시달리게 되는데 난포성숙 홀몬을 들이 부을 이유가 더더욱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 솔직히 말리고 싶습니다.

  • 6.
    '18.9.7 8:44 AM (223.62.xxx.251) - 삭제된댓글

    자녀계획은 애한테 맞추시지 마시고 부부에게 맞추세요.

    본인이 원하는데 애 마저도 동생 원하면 윈윈이고
    본인이 원하는데 애가 안 원하면 낳는게 맞고
    본인이 별로인데 애가 원하면 안 낳는게 맞죠.

    그리고 전 3살터울인데 1.5년까지만해도 터울은 많이 벌어질수록 편하겠다 싶었는데 요새 큰애가 유치원에서 숙제하는것도 작은애 방해 때매 힘들어요.

    열살에 동생 낳으면 공부 케어는 24시간 도우미가 아기를 전담하지 않는 한 많이 힘들거예요.

  • 7. 솔직히
    '18.9.7 8:48 AM (45.72.xxx.142)

    열살터울은 형제같은 느낌보다 그냥 피붙이죠. 나중에 없는것보단 낫겠지...하는 마음과 부모가 늦둥이 키우는 재미로 낳으실거면 낳는데 지금 낳아서 둘이 엄청 잘 지내겠지 이런 기대는 안하시는게..
    그냥 각자 자랄겁니다. 둘째도 외동같이..
    생각해보세요 둘째가 커서 소통될 즈음에 큰애가 몇살일지...그때 그 어린 동생이랑 같이 놀자고 할까요? 사춘기 들어선 애가?
    님 부부가 애를 하나 더 원하면 낳으세요. 근데 첫째한테 형제 만들어준다는 개념은 이제 좀 아니에요..

  • 8. 두아이
    '18.9.7 9:12 AM (118.223.xxx.155)

    모두 부담이에요

    전 셋인데 큰애하고 막내가 10살 차이
    지금 큰애 30. 작은애 대학 1학년.

    큰애는 막내에게 무관심. 막내는 큰애가 마냥 어렵기만하고...
    솔직히 형제애를 느끼지 못할거 같아요

    또 막내 치닥꺼리하느라 큰애 공부할 시기에 힘도 들었구요

    저라면 아이 원망 듣더라도 하나로 끝낼 거 같아요

  • 9. 0000
    '18.9.7 9:25 AM (1.250.xxx.254) - 삭제된댓글

    첫째와 둘째나이차 열살이에여. 첫째는동생을 너무 좋아해요. 고맙다고 하더군요. 동생을 낳아주셔서
    중학교 사춘기 오니까. 동생이 말대답도 하고 그러니 화도 내고 혼내기도 하지만. 곧 풀어지고. 미안해 하기도 하더라구요.
    공부 이야기 하시는데 현재 고1. 전교 1등합니다. 나이차가 많이나니 그냥 범접할수가 없네요.

  • 10. ..
    '18.9.7 9:25 AM (222.237.xxx.88)

    위에도 말씀하셨듯 님 부부를 위한거면 낳으시고
    애를 위한거라면 재고하세요.
    시동생네가 아이도 원하고 부부도 원해
    시험관까지 하며 9년 터울로 자매를 봤는데요.
    입주도우미 둬가며 애를 키웠지만 정말 힘들었어요.
    막상 낳아달라 조르던 큰애도 애기가 귀찮게하니 덤덤해지고
    독립된 두 아이를 키우는거지 둘이 잘 지낸다는건 글쎄 싶던데요.
    큰 애도 나이차가 많으니 무조건 져줘야해서 부담도 많고요.
    지금 큰 애는 외국에서 직장다니고 작은 애도 미국에서 대학준비 하는데
    애살 많은 우리 동서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전업이니 가능한 얘기죠.

  • 11. 다시
    '18.9.7 9:36 AM (39.119.xxx.165)

    육아를 10년이상해야해요.
    체력도 힘드실테고...

    강아지 키우는것 추천드립니다.
    애정의 대상이 필요한듯합니다. 둘째해소될거예요

  • 12. ..
    '18.9.7 9:37 AM (121.158.xxx.122)

    주변에 첫 아이를 40 즈음에 본 지인이 있는데요
    애 하나도 힘들어서 어쩔줄 몰라요 큰애 이제 곧 사춘기 들어갈건데
    동생 찡찡거리면 싫어할수 있어요
    아이가 원해서 동생을 낳아주는거면.. 아이가 원하지 않으면 아이를 어떻게
    다시 갖다주거나 버릴수도 없잖아요..
    아이가 원하는게 정확한게 뭔지 왜그러는지 알아야할것 같아요
    그래서 요새는 반려동물도 많이 들인다고 하더라고요
    쉽지 않은 가족계획 현명하게 잘 해결하시기 바래봅니다

  • 13. .....
    '18.9.7 9:37 AM (119.69.xxx.115)

    저 40대 후반이고 세형제 다 두살터울로 컸는데 동생이랑 사이 좋죠 각별하고 오빠랑도 사이좋고 올케언니하고도 잘지내요... 그래도 동생낳아줘서 고맙단 생각은 안들던데... 자식은 부모뜻이죠. 자식을 위하는 게 아니라

  • 14. 10살터울
    '18.9.7 9:46 AM (14.37.xxx.171)

    첫째도 시험관 둘째도 시험관 했어요.
    첫째는 동생 없어도 괜찮다 했지만 제가 너무 원해서 마흔둘에 낳았어요.
    지금 돌인데 예쁘긴 정말 예쁘고 힘들기도 정말 힘드네요.
    아이를 위해 동생 낳아준다 하는 소리 하지 말라지만 훗날 둘이 의지 하며 살 거 생각하면 흐뭇해요.
    지금도 둘이 잘놀고 크면 10살 차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요. 둘째 스무살 되면 둘이 여행 보내고 싶어요,

  • 15. bnm
    '18.9.7 10:07 AM (1.177.xxx.63)

    첫애가 대2고 작은애가 초5
    둘이 아홉살 차이고,누나 남동생 남매에요..
    둘째는 제 나이 38에 낳았어요..
    둘이 손잡고 다녀요..투닥거리기도 하고..
    저희 가족이 여행도 잘 다니고, 뭉쳐서 잘 다니는데
    둘째 없었으면 심심할뻔요..
    경제적으로 큰 부담 없고,큰 아이가 원하면 형제 지금이라도 만들어 주시는거 찬성요..
    저 사십대 후반인데, 작은 아이 수학,영어 공부 봐주고..
    젊은 엄마들 만나니 젊게 살아지는거 같아요..

  • 16. 늦봄
    '18.9.7 10:08 AM (119.195.xxx.241)

    7살터울이네요 딸애가 원하기도하고 마침 애가들어서서 아무생각없이 낳았어요
    40대초반 애는 건강하지만 저는체력이 절반으로 뚝떨어졌고 큰애처럼 일일이 돌봐주지못했어요
    큰애는 나는 천사를낳아달랬는데 얘는 아니야! 라고....오리발을... 이제 한 10년지나니 좀나은데 여전히 자매간에 세대차 심각하구요 형편이 아주 좋으시면 권하지만 맞벌이 하실예정이면 권하지않아요 현실적으로 버거워요

  • 17. ....
    '18.9.7 10:21 AM (125.176.xxx.3)

    생각만 하고 있으면 좋은점 10 부정적인 걱정 90이지만
    막상 낳으니 좋은점 10 이 부정적인 걱정 90을 상쇄할만큼 장점이 되요
    특히 경제력이 좋으시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지요
    노산으로 힘든 부분 경제력으로 커버하면서 힘든 시기 조금만 버티면
    외동보다야 둘이 낫죠

  • 18. 치즈케익
    '18.9.7 11:25 AM (73.94.xxx.8)

    댓글 모두 감사해요. 제 주변은 대부분 연년생이거나 2-3살 터울밖에서 없어서 이야기해주신 것 보니 좀 감이 잡히네요. 사실 저도 둘째를 많이 원해요. 그래서 몇년전에 시험관도 했었는데 잘 안되었고 몸과 마음 고생을 한동안 했어요. 그래서 포기 상태였는데 내년이면 40인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해야할지...조언들 참고해서 남편이랑 더 상의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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