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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하는 사람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나서요

... 조회수 : 6,183
작성일 : 2018-09-06 15:22:48

엄마 돌아가신지 이제 5개월쯤 되는데

중간에 나도 따라죽고싶다며 미친짓도 하고

별짓 다하며 시간이 흘렀어요.

꼭 내 자식같았던 울 엄마...................


그런데 많이 나아졌는데

살다가 문득문득 엄마 흔적을 마주하면 얼음이 되네요.

너무 슬픔에 안빠지려고 발악을 하다가

그다음에 미친듯이 며칠을 앓으며 보고싶어해요.

핸드폰 을 보다가 엄마가 보낸 문자를 캡쳐해둔 것을 보고 심장이 발끝으로 떨어집니다.


그동안 식도염인줄 알았는데 한달 두달 약을 먹어도 낫지않아

내시경도 괜찮고 씨티촬영에도 이상이 없다는데

위염 위경련에 시달리다가 밤새 토하고 열나고 그런게

공황증상일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네요.


이렇게 토하고 아파하며 그리워하면 뭐하나

볼 수없고

내세도 없고

신도 없는거 같은데....(그냥 제 생각이에요.

믿던 종교(불교)마저 잠시 옆으로 비껴뒀네요.


사무친다는 이 단어에 이렇게 오만가지 감정이 들어갈 줄은 몰랐어요.


IP : 211.197.xxx.7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9.6 3:29 PM (223.62.xxx.240)

    제가 작년에 아빠 보내고 님과 같았어요.
    온갖 병원 다 찾아다니며 검사하고..
    결국 불안장애로 약 몇달 먹고 다 나았습니다.
    허무한 마음도 많이 가라 앉았구요
    주어진 남은 세상 또 열심히 살다보면 우리도 사랑하는 사람들 곁으로 가겠죠.

  • 2. 쿠키
    '18.9.6 3:29 PM (121.148.xxx.139)

    토닥토닥...
    아..글만 읽어도 눈물이 나네요ㅜ
    좋은 곳으로 가셨을테니 원글님도 이제 그만 추스리시고 기운내세요

  • 3. 무기력해요
    '18.9.6 3:32 PM (121.144.xxx.93)

    저도 요즘 너무 힘들어요.
    회사일도 한가하고 엄마 없는 첫명절 다가오니 마음이 그래요.
    회사일이 바쁠땐 정신없어서 평일은 그래 보내고 주말엔 엄마집 청소에 절에 가서 엄마보고오고
    바빴는데 요즘엔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래요.
    혼자 있는 시간, 집에 있는 시간이 힘드네요.

  • 4. 에고
    '18.9.6 3:32 PM (112.152.xxx.59)

    토닥토닥 ㅠㅠㅠㅠ 힘내세요...

  • 5. 지금 힘들어도
    '18.9.6 3:41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좀만 더 버텨 보세요. 시간 지나면서 조금씩 괜찮아져요.

  • 6. 3년쯤.
    '18.9.6 3:45 PM (112.150.xxx.194)

    되니 덤덤해졌어요.
    근데 갈수록 아쉽고 그립고.
    나도 찾아갈 친정이. 엄마가 있으면 좋겠다.

  • 7. ...
    '18.9.6 3:46 PM (183.182.xxx.210)

    아빠 돌아 가신지 3년이 넘었는데
    얼마전 핸드폰에서 연락처 찾다가
    아빠라는 두 글자 보고 또 무너졌어요.
    도저히 지우지 못하겠어서 그냥 놔뒀는데
    그렇게 한번씩 흔적을 마주칠때마다 아직도 너무 힘드네요.

    힘내세요... 삶은 누가 견뎌야 하는거라고...

  • 8. 아직
    '18.9.6 3:48 PM (39.125.xxx.194) - 삭제된댓글

    괜찮아지려면 최소 3년 지나야 해요. 그 3년 후도 좀 괜찮다는 거지 진짜 다 괜찮다는 거 아니고요.
    그 동안 묵묵히 다른 일 하면서 잘 견디시길 바랍니다.

  • 9. ...
    '18.9.6 3:51 PM (122.38.xxx.110) - 삭제된댓글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염하는것도 보고 장지까지 따라갔는데 어느날 차타고 가는데 아버지가 걸어가고 있는거예요
    차에서 내려 미친듯이 뛰어갔어요
    뭐라고 하며 뛰어갔는지 아세요? 살아계셨어 살아계셨어
    지나가는 처음보는 아저씨 잡고 얼마나 울었나 몰라요
    다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먼저 가셨을 뿐이예요 시간차일 뿐입니다.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누구를 위한 슬픔인지를요
    슬프고 가여운건 망자인데 사람들은 이렇게 가면 나는 어떡하라고 하면서 울지요
    엄마가 생각나면 좋은데 계시라고 빌어주세요
    약하게 굴면 안돼요

  • 10. 삼산댁
    '18.9.6 3:52 PM (59.11.xxx.51)

    울아버지 갑자기 돌아가신지 벌써 23년~~~아직도 그리워요 너무 보고싶고 .....59살에 어느날 문득 경운기 사고로 우리곁을 떠났어요 마음의 준비를 전혀못했는데

  • 11. 슬픔을
    '18.9.6 3:56 PM (119.196.xxx.130)

    가만히 들여다 보세요.
    이성도 감정도 배제한제 가만히 살펴 보세요...

    물론 이것도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뒤에야 가능한거긴 하지만,
    너무 많이 힘드시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최근에 가족이 크게 아픈 뒤로
    읽는 내내 저도 눈물이 주르르...

    힘내세요 . 토닥토닥

  • 12. 와인갤러리
    '18.9.6 4:04 PM (211.197.xxx.71) - 삭제된댓글

    당연히 엄마를 위한 슬픔이지요.
    홀어머니로 자식 둘을 키웠고
    토끼같은 성격에 세성설이 참 겁도 많이 났을건데
    암까지 걸려 투병하다 갔으니...
    게다가 아프고나서 같이 모시고 살아서
    엄마가 없는 집과 날들이 허무하고
    상대적이긴하지만 그래도 혼자 몸으로 마음 고생했을 엄마가 너무 안됏어요.
    오래나 살지...

  • 13. 외동맘
    '18.9.6 4:07 PM (143.248.xxx.100)

    사무실인데 다행이 혼자 있는 시간이어서 혼자 꺼이꺼이 울고 있어요
    전 지금 친정 아버지, 엄마 두분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어요
    연세에 비해서 건강하셔서 무방비 상태로 있었는데 작년부터 두분의 건강이 급격히 약해져서
    정말이지 오늘 내일이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요
    먹고 살겠다고 부모님이 그런상태인데도 함께 있지도 못하고, 통화하면서도 매일이 눈물바람이에요
    저 이러다 1년사이에 부모님 두분다 돌아가실것 같아요
    큰 슬픔을 한꺼번에 겪어야 한다는게 너무 무서워요...
    당신들은 살만큰 살아서 괜찮다, 젊은 너희들만 건강하면 된다라고 유언처럼 매일 말씀하시는 엄마...
    정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 14. ...
    '18.9.6 4:14 PM (211.197.xxx.71) - 삭제된댓글

    당연히 엄마를 위한 슬픔이지요.
    홀어머니로 자식 둘을 키웠고
    엄마는 토끼같은 성격에 세상살이 참 겁도 많이 났을건데
    암까지 걸려 투병하다 갔으니...
    게다가 아프고나서 같이 모시고 살아서
    엄마가 없는 집과 날들이 허무하고
    상대적이긴하지만 그래도 혼자 몸으로 마음 고생했을 엄마가 너무 안됏어요.
    오래나 살지...

  • 15. 슬프다
    '18.9.6 4:24 PM (125.184.xxx.84)

    저번주에 너무도사랑하는 아빠를 하늘로보냈어요..
    암투병1년반 얼마나아프고힘드셨을까..
    아직도실감이나지않아요. 아이들이있어서 어떻게든살아내야 하는데 밤에누우면 아빠생각..아빠사진보고울고..또웁니다.
    세상은 너무가혹하죠.. 아빠를언제볼수있을지모르지만..
    아빠..너무보고싶어....

  • 16. ...
    '18.9.6 4:42 PM (119.196.xxx.3)

    저 12살에 아버지 돌아가실때 임종까지 다 지켜봤어요.
    지금 40년도 더지났는데 그때 가족끼리했던 말들 다 생각나요 ㅠㅠ
    아버지 표정하나까지 세세히요.
    그런데 딱 거기까지예요
    어릴적 동네 친구들도 다 아는 그기간의 기억을 지운듯이 생각안나는거 보면
    제 아버지의 배려인가 싶기도 해요
    발인하고 선산에 모시던 기억이 하나도 없어요.
    가족이 떠난다는건 세월이 약도 아니더라고요.
    위로 드립니다

  • 17. 갑자기
    '18.9.6 5:08 PM (121.139.xxx.125)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한순간에 떠나셨지요.
    사망신고하고 호적초본?주민등록등본?인가를
    뗏는데 아버지 이름이 온데간데 없더라구요.
    전에는 돌아가시면 줄이라도 그어져있었는데
    아예 흔적도 없는걸 보고 얼마나 울었던지...
    님 ~ 그래도 열심히 사시길 바래요.
    하늘에서 엄마가 보시면
    더 슬퍼하실것같아요

  • 18. ...
    '18.9.6 5:39 PM (223.62.xxx.223)

    남은 사람이 너무 슬퍼하면 망자가 떠나기가 너무 힘들대요.

  • 19. 이해합니다
    '18.9.6 6:14 PM (115.21.xxx.140)

    전 엄마떠난지 10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울컥합니다.
    조금 옅어질 뿐이지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계시고 어느날은 많이 복받치고 그래요.
    돌아가시기 일주일전의 일부터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마치 영화처럼 한장면 한장면
    다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맘못잡고 그럴때 엄마의 가장 친한 친구분이 저에게
    엄마는 지금 이 세상 고통 다 내려놓고 더이상 아프지도 않고 얼마나 좋은데
    네가 이렇게 슬퍼하면 발걸음이 안떨어진다고. 얼른 기운내야 엄마가 맘이
    편안하다고 하시는데 정신이 들더라구요. 얼른 힘내세요~~

  • 20. 쌤님
    '18.9.6 6:57 PM (218.237.xxx.246)

    저는 올해 부모님 두분다 돌아가셨네요.ㅠㅜ..찬바람부니 마음이 다 헛헛하고....넘 슬퍼요.한번먼 더 기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21. ...
    '18.9.6 9:12 PM (110.70.xxx.175)

    작년에 아버지께서 하늘나라로 떠나셨어요.
    투병과정과 아버지의 마지막 며칠, 임종까지 다 봤는데도 돌아가신 게 한동안은 실감이 안 났어요. 애들 학교 가면 집에서 혼자 울기도 많이 울고 몸도 여기저기 함께 탈이 났었네요. 아버지 투병하실 때 모습을 떠올리면 아직도 마음이 아주 많이 아파요.
    그런데 문득 투병하실 때 모습 말고 가장 건강할 때 모습 기억해드리고 싶어졌어요. 비록 마지막 몇년이 힘드시긴 했지만 어쨌든 우리 아버지 한 인생 정말 열심히 살아내셨거든요. 그리고 무척 유쾌한 분이셨기 때문에 아버지의 영혼은 자식인 저도 재미있게 살기를 바라실 것 같아요.
    원글님 어머니께서도 딸이 행복하길 하늘나라에서 바라실 거예요. 5개월이면 많이 슬프실 때지요. 힘내세요.

  • 22. 그리움
    '18.9.6 9:19 PM (27.177.xxx.144)

    저는 12살때 아버지 돌아가셨어요. 그땐 뭔지 확 와 닫지도 않고 멍했어요. 또 장례식장이 아닌 집에서 장례를 치르니깐 집이 북적북적 그랬던거 같아요. 보고싶다 그런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 없네요.
    너무 어렸어서 그래서 다행이었나싶구요.
    아직 엄마. 시부모님은 건강하신데 돌아가신다면 어떤 감정일지 상상도 안가요. 님 잘 추스리세요. 쌀쌀해지는데 얼마나 허전하고 슬프실까요..... 그래도 살아보자구요..어머님도 그걸 원하실거예여.

  • 23. ....
    '18.9.6 11:36 PM (119.69.xxx.70)

    저희아빠도 얼마전에 돌아가셨어요 .
    아빠의 마지막 몇달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아프네요 .
    이젠 하늘나라에서
    말도잘하고 씩씩하게 걸어다니고
    그렇게 이뻐만 하던 딸을 내려다보고 있으시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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